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미국발 관세 전쟁이 점화한 뒤 전 세계에서 통상 분쟁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 밑으로 급락했다. 가상화폐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2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0% 내린 9만7천759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9.9% 내려 3천달러선을 내주며 2천979달러를 기록했고, 리플(15.0%↓)과 솔라나(12.1%↓), 도지코인(16.4%) 등 주요 가상화폐 대부분 큰 폭으로 내렸다. 비트코인은 전날 10만달러 초반대를 간신히 유지하다 오후 10시께부터 큰 폭으로 내려 10만달러선을 내줬고, 이날 들어 계속 아래로 미끄러지며 낙폭을 키웠다. 지난달 31일 오전 10만5천달러대를 찍은 이래 사흘 연속 약세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2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한 이후 나타난 흐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따라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일부터 캐나다산 물품에 25%(석유와 천연가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미국 국방부가 각 언론사의 기자실 자리를 연례적으로 순환해 배치하겠다며 미국 주요 매체 4곳에 기자실 퇴거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미국 주류 언론을 눈엣가시로 여기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언론 '솎아내기' 작업을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조너선 얼리엇 미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국방부 기자단에 보낸 메모를 통해 "국방부의 제한된 기자실 공간에서 일하는 특권과 저널리즘적 가치를 누리지 못한 매체에 이 공간에 접근할 권한을 확대할 것"이라며 '연례 언론사 순환 프로그램'의 시행을 알렸다. 이 정책에 따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NBC방송, 공영 라디오 NPR,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 언론사 4곳이 오는 14일까지 기자실에서 퇴거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들 매체의 자리는 타블로이드지 뉴욕포스트, 케이블채널 원아메리카 뉴스 네트워크, 인터넷 매체 브레이트바트와 허핑턴포스트에 돌아갈 예정이다. 얼리엇 대변인은 "유일한 변화는 새로운 매체들이 국방부 기자단의 상주 회원이 될 수 있도록 (기존 상주 매체들이) 건물 내 공간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퇴거하는 매체들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1일 오전 8시 40분께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50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39대와 인력 140여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은 3층에서 시작돼 4층으로 번졌는데, 4층에 쌓여 있는 자재로 진입이 어려운 탓에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물관이 증축공사로 휴관 중이라 관람객은 없었지만, 불을 끄기 위해 박물관 내부로 진입했던 소방대원 1명이 철근 낙하물에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박물관 안에 있던 작업자 2명이 구조됐고 4명이 대피했다. 문화유산 피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박물관은 증축공사를 시작하면서부터 유물 전반을 수장고에서 별도로 관리하고 있는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소장품을 인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길 예정이다. 박물관은 2014년 한글과 한글문화를 알리기 위해 개관했으며, 조선 제22대 임금인 정조(재위 1776∼1800)의 편지와 글씨를 모은 '정조 한글어찰첩'과 한국 최초 가집 '청구영언' 등 다양한 보물을 소장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증축공사 현장에서 철근 절단 작업을 하던 중 불티가 튀어 화재가 시작됐을 수 있다고 보고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법원이 한국전쟁 시기 민간인 학살 피해자 유족에 대한 국가의 손해배상 필요성을 인정하며 사건 당시 태아였던 희생자 후손에게도 위자료를 책정했다. 광주지법 민사11단독 한종환 부장판사는 한국 전쟁 시기 빨치산과 접촉한 것으로 의심돼 경찰에게 총살당한 A씨의 후손 6명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1950년 10월 22일 전남 영암군 덕진면 용산리 당산동 마을에서 빨치산과 연락했다고 의심받아 경찰에게 총살당했다. 유족들은 2022년 A씨의 피해 사실에 대해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진상규명 결정을 받고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희생자의 아들은 아버지의 시신을 마을 사람들이 집으로 옮겨온 목격담을 진술해 진상규명 결정을 받아냈다. 피고 측은 소멸시효 3년 경과를 주장했지만, 한 부장판사는 민간인 집단 희생 사건의 경우, 진상규명 결정 통지를 받은 시점부터 소멸시효가 기산된다며 피고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리고 "유족들이 피고의 불법행위로 오랜 기간 사회적 편견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며 위자료 액수를 본인 8천만원, 배우자 4천만원, 자녀 800만원씩으로 책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해양경찰청 소속 해양경찰관들이 교통지원금을 허위로 청구해 수령하다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해양경찰청은 지난해 7월 26일부터 12월 20일까지 특정감사를 시행한 결과, 교통지원금 수령자 405명 중 83명이 부정 수령 관련자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본청에 배속된 경감 이하 원거리 발령자에게 교통지원금(단신부임비)을 지급하는 점을 노려 KTX 표를 예매해 결제한 뒤 취소하는 방식으로 지원금을 부정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정 수령 금액 규모는 개인당 700원부터 많게는 449만원까지 확인됐다. 해경청은 부정 수령자 2명을 직무 고발 조치하고 17명은 감찰팀에 징계 의결을 요구하도록 통보했다. 또 46명과 18명에게는 각각 경고·주의 감사 처분과 시정 조치를 내리고 부정 수령액을 전액 환수했다. 해경청은 교통지원금 지원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게 집행 기준을 재정비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국회 활동을 제한한 비상계엄 포고령 1호의 위법성을 인식했음을 시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23일 열린 4차 변론에서 김 전 장관에게 질문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윤 대통령은 "12월 1일 또는 2일 밤에 우리 장관께서 관저에 그것을(포고령을) 가져온 것으로 기억이 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계엄 담화문하고 포고령을 보고 '포고령이 법적으로 검토해서 손댈 건 많지만 어차피 계엄이란 게 길어야 하루 이상 유지되기도 어렵고 그러니까, 국가 비상상황이 국회 독재에 의해 초래됐으니 포고령이 추상적이기는 하지만 상징적인 측면에서, 이게 아무리 법규에도 위배되고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아서 집행 가능성도 없지만 그냥 놔둡시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놔뒀는데 기억이 혹시 나느냐"고 물었다. 김 전 장관이 가져온 초안을 보고 일부 법률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음을 알았지만 집행 가능성이 없어 수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 전 장관은 "대통령께서 평상시보다 꼼꼼하게 안 보시는 걸 느꼈다"면서도 대통령 발언을 기억하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말을 끊고 "어쨌든 이거는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향해 "만약 곧(soon) 협상하지 않으면 조만간 러시아 및 다른 국가에 높은 수준의 세금, 관세, 제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시작되지 않았을 (우크라이나) 전쟁을 빨리 끝내자"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쉬운 방법으로 할 수 있고, 아니면 어려운 방법으로도 할 수 있지만 쉬운 길이 더 낫다"라면서 "이제는 협상(deal)할 시간이다. 더 이상 생명을 잃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는 러시아 국민을 사랑하고 푸틴 대통령과는 항상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라면서 "나는 러시아를 해롭게 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절대로 러시아가 거의 6천만명의 목숨을 잃으면서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것을 절대로 잊으면 안 된다"라면서 "그런 의미에서 나는 경제가 무너지고 있는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에게 매우 큰 호의를 베풀겠다. 지금 협상하고 이 말도 안 되는 전쟁을 멈춰라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대화하는 데 열려 있다고 밝혔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화상 회의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축하한다"면서 "우크라이나 분쟁에 대해 새 미 정부와 대화하는 것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 장면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을 불과 약 3시간을 앞두고 공개됐다. 국가안보회의는 보통 금요일에 열리지만 이날은 이례적으로 월요일에 진행됐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과 관계를 구축할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과 관련해 러시아가 요구하는 사항을 재차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 점령지 내 우크라이나군 철수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의를 시작하며 푸틴 대통령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에게 미국 상황을 보고해달라면서 "오늘 새로 선출된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그 지역에 사는 모든 사람의 정당한 이익을 존중하는 것을 기반으로 항구적인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서울서부지법 난동을 계기로 경찰의 강경 대응을 주문하는 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서울경찰청이 '폭력 사태 발생 시 장비를 적극 사용하라'는 취지의 지침 하달을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이 같은 방침을 세우고 이르면 21일 중 일선 경찰서와 기동대 등에 지침을 하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관 직무집행법'과 '위해성 경찰장비의 사용기준 등에 관한 규정' 등 관련 법규에 따르면 경찰장비에는 경찰봉(3단봉)과 테이저건, 캡사이신 분사기 등이 포함된다. 서울경찰청의 이번 지침은 일선 경찰들이 현장에서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물리력 사용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 위축되지 말고, 적극적인 상황 관리에 나서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난 19일 서부지법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난입해 경찰을 폭행하고 집기를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다. 또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직접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헌법재판소 인근에 지지자들이 결집해 폭력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경찰은 폭력 사태 발생 시 장비를 사용해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전 의원의 뇌물 혐의 등을 수사하던 검찰이 노 전 의원 집에서 압수한 3억원가량의 돈다발에 대해 법원이 압수수색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2단독 소준섭 판사는 지난 13일 노 전 의원이 낸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대한 준항고를 일부 인용했다. 준항고는 압수수색 등 수사기관의 처분을 당한 이가 법원에 불복신청 하는 제도다. 재판부는 검찰이 2022년 11월 16일, 18일 노 전 의원의 주거지에서 현금에 대해 집행한 압수 처분을 취소했다. 재판부는 "이 법원 판사는 주거지 1차 영장 청구서 부본의 '압수할 물건'에서 지갑, 신용카드, 체크카드, 현금, 유가증권을 명시적으로 제외하고 영장을 발부했다"며 "영장의 문언을 엄격하게 해석하면, 봉투에 들어있던 현금은 수색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준항고인(검찰)은 현금의 보관 방식과 봉투별 액수 등이 다양함을 인지했음에도 불구, 개별 봉투에 들어있는 현금을 모두 빼내 상자에 담고 봉인지를 붙이는 방식으로 분리·보존 조치를 했다"며 "임의적 협조를 넘어서는 강제처분의 실질을 지닌다고 봐야 한다"고 봤다. 검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