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전은술 박현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나라를 살리려는 비상조치를 나라를 망치려는 내란 행위로 보는 것은 우리 헌법과 법체계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정 마비의 망국적 비상 상황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대통령의 법적 권한으로 행사한 비상계엄 조치는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고 오로지 국회의 해제 요구만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것이 사법부의 판례와 헌법학계의 다수 의견임을 많은 분들이 알고 있다"며 "저는 국회의 해제 요구를 즉각 수용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하루가 멀다 하고 다수의 힘으로 입법 폭거를 일삼고 오로지 방탄에만 혈안이 돼 있는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지키려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길밖에 없다고 판단해서 내린 대통령의 헌법적 결단이자 통치행위가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권 행사는 사면권 행사, 외교권 행사와 같은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 통치행위"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지금 야당은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며 광란의 칼춤을 추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정말 그렇습니까. 과연 지금 대한민국에서 국정 마비와 국헌 문란을 벌이고 있는 세력이 누구입니까"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2년 반 동안 거대 야당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끌어내리기 위해 퇴진과 탄핵 선동을 멈추지 않다"며 "대선 결과를 승복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야당이 탄핵 남발로 국정을 마비시켜 온 것"이라고 했다.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2선 후퇴'를 선언하고 관저에 칩거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를 방문했다가 관저로 복귀했다. 지난 7일 탄핵안 표결을 7시간 앞두고 대국민 사과 담화를 발표하기 위해 대통령실을 찾은 지 닷새 만이다. 윤 대통령을 태운 차량은 이날 오전 8시 16분께 경호 차량 6∼7대를 대동한 채 한남동 관저를 출발해 용산 대통령실 청사를 향했다. 오전 8시 21분께 윤 대통령이 탑승한 차는 대통령실 현관 앞에 도착했으며, 36분이 흐른 오전 8시 57분 윤 대통령이 청사를 나와 차량에 탑승하는 모습이 대통령실 출입기자실에서 목격됐다. 검은 양복 차림의 윤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차에 올랐으며, 오전 9시 5분께 윤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과 경호 차량이 관저로 복귀했다. 앞서 전날 오전에도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사용하는 방탄 차량이 대통령실 정문 현관에 시동을 건 채 대기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해당 차량은 지난 6월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 방문하기 위해 서울공항에 도착했을 당시 목격된 바 있다. 다만, 전날은 방탄차 앞뒤로 경호 행렬이 붙지 않아 윤 대통령은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세종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던 고등학생 A(17)양은 올해 1월부터 인천 한 교회에서 지냈다. 교통사고를 당한 뒤 5개월 동안 투병 생활을 한 아버지가 사망한 직후였다. 그 무렵 A양은 양극성정동장애를 앓았다. "추가로 뇌 질환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입원한 뒤 약물 치료를 하자"는 의사의 권유를 받을 정도였다. 그러나 A양 어머니는 병원이 아닌 교회에 딸을 보냈다. 평소 알고 지낸 교회 합창단장 B(52·여)씨가 "정신병원에 보내는 것보다 내가 데리고 있겠다"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A양이 교회에 오자 B씨는 합창단원인 C(41·여)씨 등 신도 2명에게 "교회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잘 봐야 한다"며 "난동을 부리거나 말씀(교리)을 따르지 않을 때는 마음을 꺾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A양은 교회 건물 2층에 있는 합창단 숙소에서 생활했다. 올해 2월부터는 마음을 꺾으려는 신도들의 감시를 온종일 받았다. 그는 "도망가고 싶다"며 "차라리 정신병원에 보내달라"고 울부짖었지만, 합창단장의 지시를 받은 신도들은 잠도 재우지 않고 청소나 성경 필사를 시켰다. 틈틈이 신도들에게서 A양의 상태를 보고받은 B씨는 "계속 일 시켜"라거나 "엄청 야단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1989년 11월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뒤 냉전 해체의 기운이 확산할 즈음입니다. 후안 J. 린츠라는 이름의 독일 태생 스페인 정치학자가 에세이 하나를 세상에 내놓습니다. 이듬해 1월 나온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출판사의 '민주주의 저널' 1990년 겨울호를 통해서입니다. 에세이 제목은 '대통령제의 위험들'(The Perils of Presidentialism)입니다. 19쪽밖에 되지 않는 에세이는 훗날 두고두고 인용되며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짐작대로입니다. 지구촌에 대통령제 국가는 여럿입니다. 위험은 상존합니다. 그러니 그것의 핵심을 짚은 글은 잘 '팔릴' 수밖에 없겠지요. 'Dual Legitimacy'. 새삼스러운 것도 없는 이 낱말의 위용은 특히 대단합니다. '이원(적) 정통성'이라고 번역하는 이들도 있지만, 여기서는 두 개의 정통성(또는 합법성)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정통성이 둘이라고요? 그렇습니다. 에세이에 쓰인 이 단어가 지칭하는 것은 대통령과 의회(대한민국은 '국회')입니다. 그 둘은 선출된 권력으로서,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권력을 체현하고 있는 '대체 불가한' 두 주체라는 뜻입니다.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과 관련해 언론학자 420명은 "국회는 즉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의결하라"고 11일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탄핵소추안이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정족수 미달로 한 차례 폐기된 것에 대해 "한국 민주주의와 정치 체제의 명백한 한계를 보여주었다. 정권 교체의 욕망, 정당 붕괴의 공포, 국회의원 개인의 안위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든 시민은 알고 있다"고 논평하고서 이같이 촉구했다. 시국 선언 참여 학자들은 "정치권의 무수한 말들과 추측을 확산시키는 속보와 단독 경쟁은 지금의 위기에서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며 "모든 언론은 정확한 보도와 해법을 모색할 의제 설정에 충실하라"고 권고했다. 이번 시국 선언에는 한국언론학회장인 배진아 공주대 교수 외에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이헌율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김용찬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김영욱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 등이 개인 자격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기자협회를 비롯한 12개 현업 언론단체는 방송·보도·취재 현장에서 언론계 종사자들이 검은 옷과 리본을 착용함으로써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블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경찰이 11일 용산 대통령실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선 배경에는, 법원이 영장에 적시된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죄 등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는 판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이날 대통령 집무실과 국무회의실, 경호처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영장은 서울중앙지법에서 발부했다. 압수수색은 압수 물건을 수사기관이 점유하고 그 점유를 계속할 것을 내용으로 하는 강제처분이다. 수사기관의 대표적인 강제수사 수단으로 인식된다. 형사소송법상 압수수색영장이 발부되기 위해선 범죄 수사에 필요한 때에 피의자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고, 해당 사건과 관계가 있는 것에 한정한 내용이어야 한다. 즉,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과 해당 사건과의 관련성, 압수수색의 필요성이 인정돼야 하는 것이다. 이에 더해 압수수색 대상이 특정돼야 한다. 범죄 혐의의 소명이란 범죄를 증명하는 단계까진 아니지만, 어느 정도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이 인정된다는 의미다. 다만 일반적으로 압수수색 때 필요한 소명의 정도는 구속영장 발부 때보다는 낮은 것으로 본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이 11일 용산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대통령실에 18명의 수사관을 보내 계엄 당시 열린 국무회의 관련 기록 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영장에 적시된 피의자는 윤석열 대통령으로, 대통령 집무실과 국무회의실, 경호처 등이 대상이다. 수사관들은 오전 11시 45분께 대통령실 민원실에 도착해 출입 절차를 밟았다. 경찰과 대통령경호처 측은 압수수색 방식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경호처는 압수수색 발표 전까지 사전에 관련 내용을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청사에 머물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에 적용된 혐의는 내란, 군형법상 반란 등으로, 대통령을 겨냥한 강제수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그간 압수한 물품, 확보한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윤 대통령을 이번 내란의 우두머리로 보고 있다. 그간 계엄군 수뇌부의 공개 발언 등을 통해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전 과정을 진두지휘한 정황이 드러난 만큼 경찰이 이번 압수수색에 이어 신병 확보 시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특히 형법상 내란 혐의는 사형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이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수사요구안'으로 명명된 이번 상설특검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287명 중 찬성 209명, 반대 64명, 기권 14명으로 가결됐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당론 없이 자율 투표로 참여했다. 그 결과 22명이 찬성했고, 14명은 기권했다. 반대 64명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찬성 투표한 국민의힘 의원은 조경태 김태호 김도읍 안철수 김예지 김형동 박정하 배준영 배현진 서범수 김건 김상욱 김소희 김용태 김위상 김재섭 곽규택 박수민 안상훈 우재준 진종오 한지아 등 대부분 친한(친한동훈)계 또는 중립 성향이다. 신성범 김미애 권영진 박형수 서일준 이성권 엄태영 김기웅 김종양 고동진 박성훈 박정훈 이달희 정성국 의원은 기권했다. 상설특검안은 우선 위헌·위법적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계엄 통제 권한을 무력화하는 등 내란을 총지휘한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을 수사 대상에 올렸다. 또한 비상계엄 선포를 윤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계엄사령관을 추천하는 등 윤 대통령의 내란 모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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