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철을 달궈 도구를 만드는 대장장, '밥도둑' 김을 양식하는 어업 활동 등이 국가무형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는지 평가받는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9개 종목을 대상으로 국가무형유산 신규 종목 지정을 위한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대장장', '선화'(禪畵), '물때지식', '해조류 채취와 전통어촌공동체', '덕장과 건조기술', '한국의 호미문화', '마을숲과 전통지식', '전통관개 지식과 문화', '김 양식 어업' 등이다. 대장장은 전통 철물 제작 기술을 보유·전승하는 장인이나 그런 기술을 일컫는다. 충남에서는 산업화로 점차 사라져가는 야장 기술의 맥을 100년 넘게 이어온 당진 대장장의 가치를 인정해 2016년 시도 무형유산으로 지정한 바 있다. 선화는 불교에서 선(禪)을 수행하는 과정의 하나로, 특정 화법이나 서법에 얽매이지 않고 깨달음을 자유롭게 형상화한 불교 회화다. 현재 부산시 무형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선화는 지난해 지정 조사 대상에 포함됐으나, 조사가 완료되지 않아 올해도 포함됐다. 새롭게 조사 대상이 된 종목에는 예부터 내려온 전통 지식을 바탕으로 한 유산이 많다. 물때지식은 우리나라 바다의 조석 간만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철학이 그동안 너무나 쉽게 다가왔다면 그것은 누군가 그들의 사유를 납작하게 찍어 눌러 판매하기 쉽게 만든 결과일 것이다."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크리스토퍼 재너웨이의 최근 출간작 '쇼펜하우어가 묻고 니체가 답하다'(21세기북스)는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깊이 있는 철학을 차근차근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는 두 위대한 철학자의 사상을 비교 분석해 삶의 고통과 의미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쇼펜하우어와 니체는 독일 철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사상가다. 쇼펜하우어는 삶을 '고통'으로 정의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금욕을 제시했다. 그는 인간 존재의 근본을 '의지'로 설명하고, 이 의지가 끝없는 욕망을 불러와 필연적으로 고통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니체는 '삶은 고통이다'라는 쇼펜하우어의 사상을 계승하면서도 전혀 다른 결론에 도달했다. 그는 고통을 부정하는 대신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더 강한 존재로 거듭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의 '영원회귀' 사상은 바로 이런 맥락에서 탄생했다. 책은 두 철학자의 사상을 단순 비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 사회에서 이를 어떻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2020년 프랑스 영화계 최대 축제인 세자르 시상식에서 원로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가 감독상을 받자 배우 아델 에넬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폴란드 출신 프랑스인인 폴란스키 감독은 미국과 유럽에서 여러 건의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과거 미국에선 아동 성범죄 혐의를 인정하고도 감형 협상이 불발되자 유럽으로 도피했다. 그런 폴란스키 감독에게 세자르상 감독상이 주어지자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졌다. 페미니즘 단체와 활동가들은 시상식장 앞에서 폴란스키 감독을 규탄하고 수상을 비판하는 시위를 열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세자르 영화상과 폴란스키 감독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예술가가 저지른 범죄행위로 인해 그의 창작물이 검열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프랑스 소설가 피에르 주르드는 "범죄를 저지른 예술가는 법정에서 자신의 행위에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그를 예술가로서 검열하고 그에게 상이나 보상을 주지 않는 것은, 창작의 자유에 반하는 모든 침해 가능성을 열어젖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르드는 또 "예술사는 위대한 예술가이기도 했던 비열한 작자들로 가득 차 있으며, 도덕이 창작에 끼어들 여지는 없다"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 설 연휴에 감상하는 임영웅 콘서트 가수 임영웅의 공연 실황 영화 '임영웅 | 아임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오는 29일 오후 6시 50분 TV조선에서 방영된다고 소속사 물고기뮤직이 27일 밝혔다. '임영웅 | 아임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지난해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임영웅의 단독콘서트를 다룬 영화다. 작품은 지난해 8월 개봉한 뒤 관객 35만명을 돌파해 역대 공연 실황 영화 누적 관객 수 1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영화에는 공연 영상과 현장 뒷이야기, 임영웅과 제작진의 인터뷰 등이 담겼다. ▲ 연달아 신곡 선공개한 제니 블랙핑크 제니가 오는 31일 오후 2시 정규앨범 선공개곡 '러브 행오버'(Love Hangover)를 발표한다고 소속사 OA엔터테인먼트가 밝혔다. '러브 행오버'는 제니가 3월 7일 발표하는 첫 솔로 정규앨범 '루비'(Ruby)의 수록곡이다. '루비'에는 두아 리파, 도이치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와의 협업곡을 포함해 총 15곡이 실린다. 제니는 지난 25일 유튜브에 또 다른 수록곡 '젠'(ZEN)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기도 했다. 뮤직비디오는 공개와 함께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음악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2차 대전을 더 이상 인간들의 전쟁이라고 정의할 수 없다. 이 전쟁은 동물과 인간이 똑같이 경험하고 함께 겪은 전쟁이었다." 영국의 동물사 역사학자인 힐다 킨은 최근 출간한 저서 '전쟁과 개 고양이 대학살'(책공장더불어)에서 전쟁을 인간과 동물이 함께 겪은 비극으로 재해석한다. 그는 240여개에 달하는 문헌과 기록을 통해 제2차 세계대전은 인간들만의 전쟁이 아니라 모든 생명이 함께 겪은 전쟁이었다고 말한다. 1939년 9월 영국이 독일에 선전포고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영국에서 약 75만 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는 독일의 폭격이나 영국 정부의 명령 때문에 발생한 일이 아니었다. 수많은 영국인이 폭격과 식량 부족을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자신이 키우던 애완동물을 살해했다. '런던의 어느 동물병원에서는 트럭 세 대분의 사체가 실려 나왔다'고 기록될 만큼 자발적인 대규모 학살이었다. 전쟁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극도로 이기적인 인간의 본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례였다. 당시 대부분의 영국인은 동물에게 고통을 주지 않겠다며 안락사를 선택했다. 자녀를 시골로 대피시키고 암막 커튼을 설치하던 것처럼 동물을 죽이는 것도
주)우리신문 박성호 기자 | 김명수 합참의장은 24일 육군 공격헬기 '아파치'(AH-64E)에 탑승해 지휘비행을 하면서 서부전선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현직 합참의장이 현존하는 최강의 공격헬기로 꼽히는 아파치에 탑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의장은 아파치를 타고 서부전선 일대를 비행하면서 적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최전방 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김 의장은 지휘비행에 앞서 육군 항공사령부 예하 아파치 항공대대를 방문해 적 도발 대비 항공작전태세를 보고받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아파치는 신속한 기동력과 막강한 화력을 지닌 우리 군의 핵심 능력임"이라며 "상시 강한 교육훈련으로 도발을 억제하고, 적이 도발할 경우에는 압도적 힘으로 응징하라"고 지시했다.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 소리극 '왔소! 배뱅' 내달 무대에 = 국립국악원은 다음 달 12일부터 16일까지 우면당에서 소리극 '왔소! 배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소리극은 고(故) 이은관 명인의 '배뱅이굿'을 각색해 다양한 민속 음악 장르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스님과 사랑에 빠진 배뱅이가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죽자, 배뱅이의 부모가 딸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각 지역의 무당을 불러 굿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난해 제작돼 우수 공연으로 평가된 작품으로 이번에 대본 등을 보완해 완성도를 높였다. 장효선, 유미리, 김세윤, 추현종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민속악단의 소리꾼들이 한 무대에 오른다. 최정호 무용수, 박준영 명창도 함께한다. ▲ 뮤지컬 '무명, 준희' 오늘 개막 = 창작 뮤지컬 '무명, 준희'가 24일 서울 대학로 링크아트센터 드림2관에서 개막한다. '무명, 준희'는 우리말을 자유롭게 쓸 수 없는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시라는 문학 세계에 빠지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동생을 위해 학업을 포기하고 생업에 뛰어든 이준희 역은 박선영, 홍성원, 강병훈이 맡았다. 문학도이자 시인 최정우 역은 임진섭, 박상준, 이석준이, 정우의 여동생
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시방세계 부처님과 불보살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합장 정례 하옵고 오늘부터 서산 부석사 금동관세음보살상을 100일 동안 봉안하기 전에 삼가 고합니다" 왜구에게 약탈당했다가 절도범이 훔쳐 국내로 들여왔으나 일본 소유권이 인정돼 일본으로 돌아가야 할 고려시대 불상이 24일 고향인 충남 서산 부석사로 돌아왔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대전)에 보관돼있던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이날 오후 2시께 나무함에 담긴 채 무진동 차량에 실려 부석사 설법전에 도착했다. 1330년경 부석사에 봉안됐으나 1378년 9월 왜구에게 약탈당한 지 647년 만의 귀향이다. 35분가량 뒤 불상이 강화유리로 제작된 장에 봉안되는 순간 불상 도착을 학수고대하던 스님들과 신도들의 "관세음보살" 암송 소리는 극에 달했다. 부석사는 불상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설법전 안팎에 폐쇄회로(CC)TV 카메라 7대와 열감지기 2대를 설치했다 오후 3시부터는 불상이 돌아온 사실을 부처님께 고하는 고불식이 거행됐다. 고불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설정 스님을 비롯한 스님 20여명과 신도 50여명 등이 참석했다. 불상이 일본에서 머물렀던 쓰시마 간논지(觀音寺)의 다나카 세코 전 주지와 다나카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SBS 사회공헌 총괄 기구인 희망내일위원회는 23일 전체 회의에서 올해 상반기 사회공헌사업 프로젝트를 최종 의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우선 희망내일위원회는 시사·교양 프로그램 '희망TV'를 통해 독립운동가 후손 고려인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방송은 연해주를 배경으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들의 활약과 가족과 함께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를 당한 독립운동가들과 그 후손들의 삶을 다룬다. 6·25 전쟁에 참전했던 에티오피아 용사들의 이야기도 '희망TV'를 통해 담아낸다. 다양한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참전 용사들과 그 후손들에게 보답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방송에서는 서울대어린이병원의 중증·희귀·난치질환 환자와 가족을 위한 '꿈틀꽃씨 쉼터'도 소개한다. SBS는 꿈틀꽃씨 쉼터 개소 10주년을 맞이해 쉼터에 대한 지정 후원을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SBS 희망내위원회 위원장인 방문신 SBS 사장은 "올해 SBS 미디어그룹의 사회공헌 사업은 SBS는 물론 각 계열사가 모두 참여하는 프로젝트"라며 "광복 80주년의 시대정신과 국가 어젠다, 사회적 약자 보호 등을 중심으로 계획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