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킹 파이살 전문 병원 겸 연구 센터(King Faisal Specialist Hospital & Research Centre, 이하 KFSH&RC)가 다양한 연령대의 환자군을 대상으로 액체 생검을 성공리에 수행하며 중대한 성과를 달성했다. 이 혁신적인 접근 방법은 기존의 조직 생검보다 더 안전한 대안이 돼 준다. KFSH&RC는 중동 최초로 이 첨단 기술을 도입한 의료 시설이다. 이 획기적인 방법은 암과 연관된 약 50개의 유전자와 3000개의 유전 돌연변이를 감지해 내는 능력이 특징이다. 이는 환자 치료에서 크나큰 발전이다. 검사를 위해 환부에서 조직을 추출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 혁신적인 단계는 치료 결과를 크게 높이고, 환자 경험을 전반적으로 개선한다. 액체 생검은 기존 조직 생검과 비교해 이점이 많다. 일단 액체 생검은 비교적 비침습적으로 10㎖ 혈액 샘플을 치료 기간 반복해 활용할 수 있다. 또 종양 바이오마커를 빠르게 감지하고, 치료 반응을 예측하고, 새 돌연변이를 식별하고, 종양 재발 여부를 확인하는 데 높은 정확도를 구현함으로써 암 과학의 발전을 크게 앞당긴다. 이 기술은 폐암과 같은 사례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혹시 뼈와 가까운 피부에 붉거나, 짙은 갈색 등의 색깔을 띤 불거져 나온 흉터가 있다면 '켈로이드 흉터'인지 유심히 확인해야 한다. 이 흉터는 초기에 발견해야 치료가 쉽다. 켈로이드는 피부손상 후 상처가 재생되는 과정에서 조직이 과도하게 증식돼 생기는 흉터이다. 피부가 불거져 나온 것처럼 보여, 미용 목적으로 치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본의 켈로이드 발생 부위 연구에 따르면 호발 부위는 앞가슴(48.9%), 견갑골(26.9%), 턱선과 목(12.1%)이었으며 윗 팔(4.8%), 등(2.5%), 하복부(1.9%), 대퇴부(1.7%), 무릎(0.5%), 상복부(0.5%)이 뒤를 이었다. 켈로이드는 부위에 따라 잘 보이지 않아서 발견이 늦는 경우도 있다. 얼굴이나 손에 생기는 켈로이드는 빠르게 발견하지만, 복장뼈나 갈비뼈에 가까운 가슴 피부에 생기면 발견이 늦기 쉽다. 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원장은 "속옷이나 옷으로 가려져 있어서 더 확인이 어려운데, 가슴 부근은 켈로이드 발생 위험이 커 예방하고 싶다면 1~2mm의 작은 상처나 염증도 자세히 살피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켈로이드 흉터로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은 상처나 염증이 생긴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40대 중반인 김씨는 5살 때 갑자기 온몸에 수포가 생기고 살점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했다. 어린 아이가 감내하기엔 고통이 지나치게 컸던 나머지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았다. 그곳에서 김씨는 이름부터 생소한 ‘전신농포건선’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씨의 고난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10대 때 그는 친구들에게 질환을 숨기기 위해 한여름 뙤약볕에도 긴 팔, 긴 바지를 입고 등교했다. 20대에는 증상이 악화되면서 잦은 병가와 휴직을 낼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직장도 여러번 그만둬야 했다. 40여년이 흘렀지만 김씨의 삶은 하루하루 버티는 데에서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전신농포건선이 보건당국으로부터 ‘희귀질환’으로 지정받지 못한 탓에 의료비 부담이 커 피부 연고를 바르는 것 외에 어떤 적극적 치료도 어렵기 때문이다. 전신농포건선이란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의 피부질환으로 전체 건선 환자 중에서도 유병률이 1%미만인 희귀병이다. 2022년 기준 국내에는 약 2600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름물집이 얼굴을 포함한 몸 전체에 걸쳐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악화되면 고름과 물집이 엉겨붙어 터지면서 진물이 흐르고, 피부가 딱딱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14개 보건의료단체들로 구성된 보건복지의료연대(의료연대)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산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에 오는 13일로 예고한 총파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의료연대는 1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정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3일로 예고된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에 우려를 표한다"며 "긴박한 필수의료 현장에서 보건의료 종사자들이 대거 이탈하게 된다면 환자의 생명을 실질적으로 위협하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커 심히 염려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파업이라는 물리적 수단보다는 정부와의 충분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합리적으로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월 정부가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으나, 최근 확진자 수 현황을 보면 2만여명대로 여전히 적지 않다"며 "언제라도 예상치 못한 감염병 확산이 다시 발생할 수 있어 한시도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의료 현장과 필수의료 분야는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지금도 진료 인프라 부족으로 응급실 등 필수의료 분야를 이용하는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보건의료인 현장 이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비타민D가 결핍되면 전신에 발생하고 있는 염증의 강도를 나타내는 C-반응성 단백질(CRP·C-reactive protein)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염증은 면역 반응에 의한 염증 유발 물질의 분비를 일컫는 말이다. CRP는 염증과 관련된 여러 단백질(사이토카인)로부터 오는 신호를 총체적으로 나타낸다. 따라서 의사는 혈중 CRP 수치로 환자의 염증 활동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 아일랜드 리머릭(Limerick) 대학 체육·스포츠과학 대학의 이먼 레어드 교수 연구팀이 '아일랜드 노화 종단연구'(TILDA)에 참가한 지역사회 거주자 5천381명(평균연령 62.9세, 여성 53.5%)의 혈중 생물표지, CRP, 비타민D 수치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News Medical Life Science)가 6일 보도했다. 이들은 체질량 지수(BMI)가 평균 28.6%로 과체중에 해당했고 33.9%는 BMI가 30 이상인 비만이었다. 이들 중 13%는 비타민D 결핍으로 이 중 8.5%가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혈중 CRP 수치는 평균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잇몸 질환으로 지난해 병원을 찾은 환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1800만명에 달했다. 코로나19 내원 환자에 이어 2위다. 잇몸질환(치주질환)은 치은염 및 치주염을 말한다. 풍치라고도 하는데, 질환의 정도에 따라 치은염, 치주염으로 구분된다. 비교적 가볍고 회복이 빠른 형태의 치주질환으로 잇몸 즉, 연조직에만 국한된 형태를 치은염이라고 하고, 염증이 잇몸과 잇몸 뼈 주변까지 진행됐다면 치주염이라고 부른다. 폐렴, 당뇨, 심혈관 질환 유발 가능성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다. 하지만 잇몸질환을 방치해 상황이 악화될 경우 염증을 동반하고 세균이 혈관을 타고 전신에 퍼져 폐렴이나 당뇨, 심혈관계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양치질과 구강청결제 등을 통해 잇몸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잇몸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양치에 대한 인식을 치아 중심에서 ‘잇몸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잇몸병 발생의 원인인 치태는 주로 잇몸의 경계부인 잇몸선에 남아있기 쉽기 때문에 이곳을 양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구강보건협회는 올바른 양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만 3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 비상대응 체계가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체제로 넘어간다. 정부는 내달 1일부터 코로나19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경계'로 내리고 확진자의 격리의무 및 실내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대부분 권고로 전환한다. 코로나19를 일상적 의료체계로 관리하겠다는 의미로, 실제적 '위드(with) 코로나'가 시작되는 셈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임숙영 상황총괄단장은 3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내일 6월 1일 0시를 기해 코로나19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된다"며 "지난 2020년 2월 23일 이후에 3년 4개월 가까이 이어온 비상대응의 긴 터널을 끝낼 수가 있어서 방역당국의 일원으로서 감회가 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의 위기극복은 전적으로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방역 참여와 자영업자 분들의 인내 그리고 의료진과 일선 방역요원 분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코로나 극복에 동참해 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고 부연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앞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는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하반신 마비 환자의 뇌와 척수에 기계를 이식해 걸을 수 있도록 만드는 공상과학(SF) 영화 같은 기술이 현실화했다. 오토바이 사고로 척수를 다쳐 하반신이 마비된 40세 네덜란드 남성이 무선 디지털 기술의 도움으로 12년 만에 다시 걷게 됐다고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스위스 로잔공대(EPFL) 그레고아르 쿠르틴 교수팀은 이 같은 결과를 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뇌-척수 간 통신을 회복시켜주는 기기를 삽입한 환자가 자연스럽게 일어서 걸을 수 있게 됐고 기기 전원이 꺼진 후에도 목발을 짚고 걷게 됐다고 전했다. 뇌-척수 연결장치의 작동원리는 크게 두 단계로 나뉜다. 먼저 뇌에 삽입된 기기가 사람이 걷는 동작을 생각할 때 뇌에서 생성되는 전기 신호를 실시간으로 해독해 척수로 보낸다. 이어 척수에 부착된 장치가 이 전기 신호를 전기 자극으로 변환시킨 뒤 다리 움직임을 제어하는 척수 영역에 전달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뇌-척수 인터페이스는 몇 분 안에 작동을 보정할 수 있고 별도 관리 없이도 1년 이상 높은 신뢰성과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장치의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피실험자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우리나라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처음 보고된 것은 2013년이다. 이후 2022년까지 169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중 317명이 숨졌다. 치명률이 무려 18.7%에 이르는 무서운 감염병이다. SFTS는 야외 활동 중 진드기에 물리는 경우 주로 감염된다. 이 SFTS에 걸린 환자가 최근 전국 곳곳에서 잇따라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들어 경남·전북·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SFTS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4월 전남 해남에서는 이 병으로 사람이 숨지기도 했다. 전남 해남군에 거주하던 A씨(88)는 발열 증상이 나타나기 전 집 앞 밭에서 농사일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3월 27일 발열 증상으로 의료기관에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나 상태가 악화해 재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4월 5일 SFTS 양성이 확인됐다. 그는 이튿날 숨졌다. 지난 15일 전북 남원에서도 SFTS 확진자가 나왔다. 60대 B씨는 고추심기 등 농사일을 하고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등 야외활동을 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시에서도 텃밭 작업 등을 한 이력이 있는 C씨(54)가 지난달 27일 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