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박형욱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 내부를 타격하는 것을 허용했다는 보도로 북한군 파병에 이어 사태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러시아에선 3차 대전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경고했고 미국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 국가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신속한 종전'을 공언했던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 두 달을 앞두고 나온 미 정부의 '초강수'로 우크라이나 사태는 소용돌이 속으로 빠지게 됐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의 퇴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정부는 불에 기름을 끼얹고 긴장을 더욱 확대하는 도발을 계속하려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사거리 300㎞의 미국산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부 표적을 공격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집요한 요구를 들어준 셈이다. NYT는 익명의 미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 미국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응해 이같이 결정했으며 초기에는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방어하기 위해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페
주)우리신문 류석태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내전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프리카 수단의 분쟁 양 당사자에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추진했으나,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됐다. 안보리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수단 휴전 결의안 채택을 표결에 부친 결과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다. 러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14개 이사국은 찬성표를 던졌다. 영국과 시에라리온이 초안을 작성한 결의안은 분쟁 양 당사자에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양측이 갈등 완화를 위한 조치에 합의하기 위한 대화에 선의를 갖고 참여하기를 촉구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분쟁 당사자들이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 면죄부를 얻을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비열하고, 고약하며, 냉소적"이라고 비판했다. 드미트리 폴랸스키 주유엔 러시아 차석대사는 "수단 분쟁에 신속한 해결이 필요하다는 다른 안보리 이사국 견해에 동의한다"면서도 "이를 달성하기 위한 유일한 길은 분쟁 당사자들이 휴전에 동의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주)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미국이 미국산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내부를 공격하는 안을 우크라이나에 승인했다는 보도에 유럽연합(EU) 회원국들도 대부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8일(현지시간) EU 회원국들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이를 승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우크라이나가 화살을 막을 뿐만 아니라 궁수를 맞출 수 있도록 우리가 제공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몇 번이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무기 사용 승인)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계속 믿는다"며 "다시 한번 논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회원국들이 이에 동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도 "매우 필요한 결정이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고 서방의 입장이 단호하다는 것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쟁에서 매우 중요하고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덧붙였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스칼프(SCALP)를 제공한 프랑스의 장노엘 바로 외무장관도 러시아 내 군사 목표물 공격을 승인하는 것에 긍정적 입장을 보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를 재차 공습하면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오데사주 당국은 이날 오데사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10명이 사망하고 4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올레흐 키페르 오데사 주지사는 부상자 중에는 어린이 4명이 포함됐고 3명은 중태라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탄도 미사일이 오데사의 주거 지역을 강타해 주차장, 아파트, 대학 건물, 관청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것은 무작위 공습이 아니라 보여주기식 공습"이라며 "푸틴과의 전화와 회의 이후, 공습을 자제할 것이라는 미디어의 거짓 소문 이후, 러시아는 오직 전쟁에만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에도 오데사에서는 러시아의 폭격으로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회사 우크레네르고 직원 2명이 사망했다고 회사 측이 밝혔다. 러시아는 주말 동안 오데사 외에도 우크라이나 전역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해 미사일 약 120발, 드론 약 90기를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북동부 수미 지역에선 러시아 미사일이 주택가를 강타해 11명이 사망하
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내년 1월20일) 직후부터 실시하기로 공약한 불법체류자 대규모 추방에 군을 동원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8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보수 법률 단체 '사법 워치'(Judicial Watch)를 이끌고 있는 톰 피턴의 관련 게시물에 "사실이다(TRUE)!!!"라는 댓글을 달았다. 피턴은 지난 8일 올린 게시물에서 "보도에 따르면 출범을 앞둔 트럼프 행정부는 대규모 추방 프로그램을 통해 '바이든의 침공'(불법이민자 다수 유입을 의미)을 뒤집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할 준비가 돼 있으며, 군사자산을 사용할 것이라고 한다"고 썼는데, 트럼프 당선인이 이를 사실로 인정한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대통령이 되면 "취임 첫날만 독재자가 되겠다"면서 백악관 복귀 첫날부터 대규모 불법체류자 추방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1기 행정부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톰 호먼을 최근 '국경 차르'(border czar·불법이민 문제 총 책임자)로 내정해 불법체류자 대규모 추방을 위한 준비에 일찌감치 착수했다.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한다고 영국 총리실이 밝혔다. 양국 정상회담은 테리사 메이 총리 시절인 2018년 2월 이후 6년 8개월여만이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취임 뒤 처음으로 시 주석과 만난다. 총리실은 성명에서 "영국의 국익에 기반해 중국과 진지하고 안정적이며 실용적인 관계를 추구하고자 한다"며 "세계 주요 경제 국가와 긴밀한 협력은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투자 유치, 일자리 창출에 필수"라고 설명했다. 스타머 총리도 브라질로 향하는 길에 기자들에게 "교역 규모를 고려하면 우리가 실용적이고 진지한 관계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수년간 양국 관계는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과 영국 공공기관에 대한 중국의 사이버 공격 의혹을 둘러싼 갈등으로 냉각됐다. 올해 7월 스타머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 출범 이후엔 데이비드 래미 외무장관이 지난달 중국을 방문하는 등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도 내년 초 베이징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 정상회담에선 영국과 중국 간 무역 협력 증진에 대한
주)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북한이 옛 소련제 전략수송기 일류신(Il)-76을 공중조기경보기(AEW)로 개조 중이라는 일각의 관측을 뒷받침하는 영상이 나와 주목된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따르면 지난달 북한을 찾은 한 관광객은 고려항공 여객기를 타고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이륙하기 직전 주변을 촬영한 영상을 동영상 공유 서비스 유튜브에 업로드했다. 이 영상에는 공항 한켠에 세워져 있던 고려항공 소유 IL-76 수송기가 찍혀 이목을 끌었다. 이 항공기는 작년 10월부터 주(主)날개 바로 뒤에 레이더돔 지지대로 보이는 수직 구조물이 부착된 모습이 위성사진으로 식별돼 군사전문가들의 관심을 받아왔던 기체다. 38노스는 "새 영상은 동체 위쪽에 구조물이 장착된 이 항공기의 옆면을 보여준다"며 "약 0.5㎞ 거리에서 촬영된 까닭에 구조물의 세부적인 사항은 파악하기 어렵지만 이 항공기에 달린 구조물은 레이더돔 지지대와 정말 흡사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항공기 주변에 울타리가 쳐진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는 항공기에 대한 접근을 막는 동시에 (주변에 놓인) 재료들에 대한 시선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199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행정부 고위직에 자신의 부통령 후보로 검토했다가 선택하지 않은 인사들을 중용하고 있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금까지 발표한 내각 인사에는 선거 기간에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고려했던 인사 가운데 5명이 포함됐다. 부통령 후보가 되려고 했던 인사에게 행정부 다른 자리를 맡기는 게 이례적이지는 않지만, 초반부터 이렇게 많이 발탁한 적은 없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우선 유엔 주재 대사에는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이 지명됐다.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과 마지막까지 경쟁했던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국무부 장관에 지명됐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조기에 사퇴하고 트럼프를 지지한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는 내무부 장관과 신설되는 국가에너지회의 수장을 맡게 됐다.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는 회고록에서 자신이 목장에서 기르던 개를 총으로 쏴 죽였다고 밝힌 사실이 논란이 되면서 부통령 후보의 꿈이 날아갔지만, 국토안보부 장관에 발탁됐다.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지명된 털시 개버드 전 하원의원도 한때 부통령 후보로 거론됐다. 이들은 여러 이유로 부통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지원받은 지대지 미사일로 러시아 내부에 있는 표적을 공격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까지의 정책을 바꿔 우크라이나에 사거리가 약 300km인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의 러시아 내부 표적 공격을 위한 사용을 허가했다. NYT가 취재한 미 당국자들은 해당 미사일이 초기에는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있는 우크라이나 병력을 방어하기 위해 러시아군과 북한군을 상대로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미국 당국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ATACMS 사용을 허가한 이유는 러시아가 전쟁에 북한군을 투입한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자들은 ATACMS가 전황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지만, 이번 정책 전환의 목표 중 하나는 북한에 '북한군이 취약하며, 북한이 병력을 더 보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동안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공한 무기로 러시아 본토에 있는 군사 시설 등을 공격하게 해달라고 거듭 요청해왔다. 그러나 미국은 확전을 우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