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글로벌 은행을 사칭한 사이트의 투자 사기로 최소 120명의 투자자가 40억원 넘게 피해를 봤다며 잇따라 경찰에 신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연이율 17%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서 해외 국영 석유회사 채권 투자를 유도했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주장이다.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19일 투자자들에 따르면 미국의 글로벌 신탁은행을 사칭한 한 사이트에서는 연이율 17.6%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특정 국가의 국영 석유회사의 채권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매월 1일 이자를 지급한다고도 안내한다. 2016년 서울지점을 설립하며 국내에 진출했으나 6년 만에 국내 사업을 철수한 은행인데도 한국어로 가짜 사이트를 만들어 투자자들을 유인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대개 유튜브에서 해당 채권의 수익성이 높다는 영상을 접하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버들은 이 사칭 사이트를 통한 채권 구매를 유도했는데 관련 유튜브 영상의 조회수는 많게는 100만회가 넘는다. 이들은 유튜브 외에도 '해당 은행이 한국소비자만족도평가 1위를 했으며 해당 채권을 컨설팅하고 있다'는 내용의 소규모 언론사들 기사나 블로그의 수익 인증 글 등을 보고 투자를 하게 된
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인도네시아 정부가 수입 식품에 대한 할랄 인증 의무화를 최대 2년 유예했다고 농림축산식품부가 19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할랄인증청(BPJPH)은 '할랄 제품 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식품·음료 등에 대해 할랄 인증 의무화가 지난 18일부터 시행된다고 공표했다. 하지만 식품·음료 등을 생산하는 인도네시아 중소기업과 해외 국가에서 인도네시아로 수입되는 식품·음료 등에 대한 할랄 인증 의무화는 최대 2년간 유예된다고 밝혔다. 수입식품은 인도네시아 종교부 장관이 2026년 10월 17일까지 할랄인증청과 해외 할랄 인증기관 간 상호인정협약을 완료하고 의무화 시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그동안 한-인도네시아 정부 간 업무협약(MOU), 인증기관 간 할랄인증 상호협약 체결, 수출기업 할랄 인증 취득지원 등을 추진해 할랄 인증 의무화에 대비했다"면서 "이번 인도네시아 정부의 결정으로 우리 수출 기업에는 시간적 여유가 생겨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은행권 대출금리에 과도한 개입을 했다는 지적에 "당시 가계대출 추세를 꺾지 않았으면 최근 한국은행 금리 인하도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감원장 발언으로 금리가 왔다 갔다 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이 원장은 "개입 방식 부분 등에서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은행권이 당시 가계대출 금리를 높인 것이 대출 규모를 줄이려는 의도보다는 이익이 늘어나는 추세에 편승한 부분이 있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경제팀 내 공감대가 있었던 부분이고 우연한 기회에 제가 그 역할을 하게 됐을 뿐"이라며 "주담대나 가계대출 추세를 그때 안 꺾으면 지금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이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비판은 감내하겠지만 가계대출 추세를 꺾지 않고 내버려 두는 게 맞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가 갑자기 두 달 연기된 것과 관련해 정부 내 압박
주)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손상된 모발 개선을 위한 트리트먼트가 제품마다 성능이 다르고 가격도 최대 22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헤어트리트먼트 10개 제품의 모발 개선 성능과 사용감, 안전성, 환경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10개 제품은 '로레알파리 엘세브 토탈 리페어5 인스턴트 미라클', '모로칸오일 리스토러티브 헤어 마스크', '미쟝센 살롱10 단백질 트리트먼트' 등이다. 모발의 엉킴·보습 개선 성능은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엉킴 개선은 모발을 빗질할 때 소비되는 에너지양을, 보습은 모발에 함유된 수분량을 각각 확인했다. '케라시스 어드밴스드 리페어 피치로즈 앰플 헤어팩'과 '팬틴 프로-브이 씻어내는 트리트먼트 콜라겐 극손상케어'는 모발의 엉킴과 보습 개선성능이 모두 우수했다. '어노브 딥 데이지 트리트먼트 이엑스'는 엉킴 개선 정도가 우수했고 보습 개선 수준은 양호했다.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사용하고 5점 척도로 사용감 등을 평가한 결과를 보면 '밀크바오밥 세라 트리트먼트 화이트머스크'가 발림성 4.2점, 매끄러움 4.1점, 촉촉함 4.1점, 전반적 만족도 4.0점으로 각 항목에서 가장
주)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우리 국채시장이 명실상부하게 제값 받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세계국채지수(WGBI)에 한국이 편입된다는 발표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번 결정은 윤석열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하에서 한국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높은 국가 신인도로 인해 가능한 일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현 정부 출범 이후 자율시장 경제 기조하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일관된 외환과 자본시장 개혁을 추진한 것이 인정받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그간 우리 자본시장은 세계 10위권인 경제 규모나 국가 신용도에 비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면서 "이번을 계기로 우리 채권시장에 대한 평가가 경제 체급에 맞게 조정됐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WGBI 편입 효과에 대해 "금리가 안정돼 국민과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며 "대규모 추종 자금의 유입으로 국채시장의 기반이 확충돼 안정적인 중장기 재정 운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주요 은행들이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희망퇴직자들에게 법정퇴직금을 제외하고도 더 얹어준 돈이 6조5천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14개 은행은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희망퇴직자들에게 총 6조5천422억원을 희망퇴직금 명목으로 지급했다. 이 기간 14개 은행에서 희망퇴직한 직원은 총 1만6천236명으로, 1인당 평균 4억294만원에 달하는 희망퇴직금을 받아 간 셈이 된다. 하나은행을 제외한 13개 은행은 올해 들어 아직 희망퇴직을 시행하지 않은 만큼 사실상 5년 동안의 희망퇴직 통계로 볼 수 있다. 희망퇴직금은 은행들이 법정퇴직금 외에 추가로 지급한 돈으로, 여기에는 보통 특별퇴직금, 자녀 학자금, 재취업 지원금 등이 포함됐다. 일부 은행은 건강검진비와 의료비, 상품권을 지원하기도 했다. 은행별로 보면, 한국씨티은행이 2021년 한 해 한꺼번에 2천130명의 희망퇴직을 받아 14개 은행 중 가장 많은 1조2천794억원의 희망퇴직금을 지급했다. 씨티은행의 1인당 평균 희망퇴직금도 6억68만원에 달해 가장 많았
주)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세계적으로 중국이 자국 내 과잉 생산 제품을 저가 수출로 대거 밀어내고 있다는 불만이 각국에서 나오는 가운데 정부가 중국산 후판 제품 덤핑으로 인한 국내 산업 피해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4일 관보 공고를 통해 현대제철의 신청을 받아들여 샤강을 비롯한 중국 후판 업체들을 상대로 반덤핑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조사는 3개월의 예비조사 이후 본조사 판정 절차를 밟는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7월 31일 중국 업체들의 저가 후판 수출로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반덤핑 제소를 제기했다. 두께 6㎜ 이상으로 두꺼운 철판인 후판은 선박 제조용이나 건설용 철강재로 주로 쓰인다. 중국 철강 업체들은 자국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로 내부 철강 수요가 줄자 해외에 후판을 비롯한 자국산 제품을 저가로 밀어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철강 순수출은 약 341억달러에 달해 전고점인 2014년 343억달러에 근접했다. 한국철강협회 통계로는 작년 중국산 철강재 수입은 873만t으로 전년보다 29.2%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수입 물량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
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MBK파트너스는 최윤범 회장 측이 진행하는 자사주 공개매수·소각이 대규모 차입으로 진행돼 재무 건전성을 악화시켜 회사와 주주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4일 분석했다. MBK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최대 7% 고금리의 2조7천억원 차입금으로 진행되는 최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금전적, 재무적 차원에서도 고려아연과 남은 주주들에게까지 적지 않은 피해로 다가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금융기관에서 1조7천억원을 차입하고 1조원은 사모사채 발행으로 조달한다고 지난 2일 공시했다. 시장에서 해당 회사채의 금리는 연 7% 수준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은 이 밖에도 기업어음(CP) 발행으로 4천억원을 조달해 최대 3조1천억원가량의 '실탄'을 마련했다. MBK는 반기 말 고려아연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은 9조7천590억원이나 자사주 공개매수 이후로는 7조590억원으로 줄어든다고 짚었다. 자사주 매입은 매수한 금액만큼 자기자본이 줄어들어 부채비율이 높아진다. 고려아연의 경우는 차입금도 3조1천억원이 늘어 반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36.5%에서 자사주 공개매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지난해 미납된 국유재산 대부료가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쓰지 않은 국유 건물 수도 늘었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기획재정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내지 않은 국유재산 대부료는 156억원으로 전년(128억원)보다 21.9% 증가했다. 연간 대부료(1천531억원) 대비 미납률도 10.2%로 전년(8.1%)보다 상승했다. 이는 내수 부진으로 대부료 지급 능력이 떨어진 결과가 아니냐는 게 정 의원의 지적이다. 유휴 국유 건물도 늘었다. 작년 유휴 건물 수는 976개동으로 전년(909개동)보다 67개동(7.4%)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63개동에서 113개동으로 50개동 늘어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이 증가했다. 매각을 위한 빈 건물의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7월 기준 전국의 유휴 건물 수는 1천116개동이었다. 정부는 유휴재산의 효과적인 활용과 매각, 이를 통한 재정수입 확충 등을 골자로 한 국유재산종합계획을 매년 수립·발표하고 있다. 한편, 정부가 지난 6월까지 4년여간 소상공인에 대해 국유재산 대부료를 면제·인하하고 연체료를 깎아준 규모는 430억원이었다.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