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인도 북부 히말라야 지역에서 여객 버스가 협곡 아래로 추락해 최소 36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매체와 EFE통신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승객 60명가량을 태운 버스가 이날 오전 8시 25분께 북부 우타라칸드주 알모라 지역에서 깊이 200m 협곡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버스가 추락하면서 생긴 충격으로 일부 승객은 버스 밖으로 튕겨 나가기도 했다고 일부 생존자들은 전했다. 사망자 중 대부분은 현장에서 즉사했고, 일부 승객은 부상했다. 버스 추락 원인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사고 버스는 43인승으로 정원 초과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중국과 일본의 외교·안보 최고위직 인사가 4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국제·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과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중일 고위급 정치 대화 메커니즘 협상'을 열고 국제·지역 안보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왕 주임은 "중국은 흔들림 없이 평화 발전의 길을 걸으면서 방어적 국방정책을 펴고 있고, 계속해서 공정을 견지하면서 지역에 전쟁이 발생하는 것(生戰生亂)을 방지할 것"이라며 "각 당사자가 역외 세력이 이 지역에서 대립·대결을 선동하는 것을 함께 저지하고 실제 행동으로 지역 평화·안정을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키바 국장은 회담 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북러 간 협력 강화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왕 주임에게 전달했다"고 했다. 중국 외교부는 "양국은 중일 4대 정치 문건이 확정한 ('하나의 중국' 등) 원칙과 공동인식을 준수하고 중일 전략적 호혜 관계의 전면 추진에 힘쓴다는 점을 재천명했다"며 "고위급 교류와 영역별 대화·교류를 유지하면서 대외적으로 더 많은 긍정적 신호를 발신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주)우리신문 박성호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일(현지시간) 가톨릭 기념일인 '위령의 날'을 맞아 유·사산으로 죽은 태아의 넋을 위로했다. 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 외곽의 라우렌티노 공동묘지에 있는 '천사의 정원'을 찾아 헌화하고 미사를 집전했다. 2012년에 조성된 이 정원은 600㎡ 넓이로 유·사산으로 죽은 태아들의 유해가 안치돼 있다. 교황은 2018년 11월에도 이곳을 찾아 미사를 집전하며 태어나지도 못한 아이들의 영혼을 위로한 바 있다. 교황은 이날 미사에서 강론을 생략하고 묵상에 집중했다. 그는 기도를 마친 뒤 "주님이 자비의 팔을 열어 이들을 받아달라"고 간구했다. 그간 교황은 "배우자나 부모를 잃은 분들을 위한 말씀은 있지만 자녀를 잃은 부모를 위로할 수 있는 말씀은 없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면서 "위로하려는 시도나 말조차 진부하거나 감상적으로 보일 수 있다"며 "좋은 의도로 말하더라도 상처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사엔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을 비롯해 100명이 넘는 가톨릭 신자가 함께했다. 자녀를 잃은 어머니들의 모임인 '희망의 불꽃' 회원들은 교황에게 세상을 떠난 자녀를 상징하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남미의 대표 유적지, 마추픽추로 유명한 페루 쿠스코시가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쓰레기 처리를 위해 한국의 폐기물 수거·처리 방식을 접목한다. 3일(현지시간)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과 쿠스코시에 따르면 코이카는 지난달 30일 쿠스코 통합 폐기물 관리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관련 종합 로드맵을 쿠스코시 정부에 제시했다. 코이카는 하루 60톤(t) 규모의 유기성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퇴비화 시범 시설 구축, 음식물 쓰레기 약 80% 재활용, 환경 교육관 설립, 인식 개선 활동을 통한 분리배출 독려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내놨다. 남미 유명 관광지 중 하나인 마추픽추로 유명한 쿠스코는 관광객 및 거주자의 지속적인 증가세와 함께 늘어나는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쿠스코시 정부와 정부 관광객 통계를 보면 이곳에는 지난해 기준 약 50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작년 한 해에만 240여만명이 방문했다. 입장 인원을 제한하는 마추픽추 보호 구역의 경우 지난해 95만5천741명이 찾았고, 올해에는 수용 인원 상향으로 100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당국은 전망한다. 코이카에 따르면 쿠스코에서는 하루 약 450t의 폐기물이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이란의 여자 대학생이 학교 안에서 이뤄진 히잡 착용 여부 단속에 항의하며 속옷 차림으로 시위를 벌이다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이란 수도 테헤란의 대학교 이슬람아자드대학교 이과대학 캠퍼스 내에서 한 여성이 대낮에 속옷 차림으로 다니는 2분 39초 분량의 영상이 확산했다. 영상을 보면 이 여성은 난간에 앉아 누군가 대화하다가 찻길로 나서며 소리를 지르는 듯 입을 벌리고 고개를 위로 젖힌다. 도로를 한참 걷던 그의 곁으로 소형 자동차 한 대가 멈춰서더니 차에서 내린 이들이 그를 붙잡아 차 안으로 밀어 넣고는 다시 차를 몰아 어디론가 사라진다. 이 영상을 게시한 한 네티즌은 "이 학생은 부적절한 히잡 착용을 이유로 도덕경찰(지도순찰대·가쉬테 에르셔드)의 괴롭힘을 받고도 물러서지 않았다"며 "속옷만 입은 몸으로 시위하며 캠퍼스를 행진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네티즌은 "도덕경찰은 이 여성의 히잡 아래로 머리카락이 보였다는 이유로 그를 공격하고 옷을 찢었다"며 "이에 항의하는 뜻으로 속옷 차림으로 광장에 서 있었던 것"이라고 썼다. 대학 측은 이 학생에 대해 단속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하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남미 볼리비아에서 신구 권력 간 갈등으로 촉발된 사회 분쟁에 주민들 고통이 이어지고 있다. 루이스 아르세 볼리비아 정부는 군부대를 습격해 장병 200여명을 인질로 붙잡은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 지지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볼리비아 외교부는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코차밤바주(州) 차파레에서 민간인 비정규 (무장) 단체가 군사기지 3곳에 무단 진입해 장병 200명의 자유를 빼앗았다"며 "이들은 총기류와 탄약까지 탈취하는 등 심각한 범죄를 저지르며 국민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볼리비아 정부가 '비정규 단체' 성격에 대해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당국은 모랄레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들로 구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현지 일간 엘데베르는 보도했다. 볼리비아 외교부는 공격 주체를 "국가 및 대중 경제에 관심이 없는 데다 전직 대통령 개인 및 선거 이익 실현만을 추구하는 그룹"이라고 설명하며 "불법 행위를 지속하는 모든 사람은 체포돼 사법기관 처분에 따라 기소 및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볼리비아 최초 원주민(아이마라) 출신 국가 지도자인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2005∼2019년 집권 뒤
주)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미 대선에서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주춤하면서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약세다. 3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 51분(서부 시간 오전 8시 51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97% 하락한 6만8천147달러(9천407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29일 7만3천달러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뒀던 것과 비교하면 4일 만에 약 5천 달러가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7만3천달러선 돌파 이후 계속해서 약세를 나타내며 이날에는 6만7천400달러대까지 하락해 6만7천달러선도 위협받기도 했다. 비트코인의 약세 흐름은 베팅 사이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낮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7만3천달러선을 넘어섰던 지난달 2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은 67%였다. 그러나 이후 당선 확률은 주춤해 이날에는 53%까지 떨어졌다. 반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확률은 나흘 전 33%에서 47%로 상승했다. 가상화폐 시장은 두 후보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처벌 위주의 현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60) 부통령은 한미동맹을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의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linchpin)"으로 규정하면서 한국이 "상당한"(sizable) 규모의 방위비 분담금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함께 전진합시다: 재미 한인들의 번영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보내온 특별기고에서 "저는 우리(미국)의 자유와 글로벌 리더십을 지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8월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후 한국 언론에 특별기고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2022년에 저는 비무장지대(DMZ)에 서서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재확인했다"며 "저는 우리 동맹이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면 트럼프(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는 한국이 이미 상당한 분담금을 내고 있는데도 한국이 우리 병력(주한미군) 주둔을 위해 연간 100억 달러(약 13조 8천억원)를 내야 한다고 요구해 우리 동맹을 폄하하고, 인도태평양에서 미국의 지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소아마비 백신 접종센터가 공격받아 어린이 4명을 포함해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공격 주체를 언급하지 않은 채 "가자 북부 셰이크 라드완 1차 의료센터가 오늘 공격 받았다"며 인명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인도주의적 전투 중단이 합의된 이 지역으로 부모들이 소아마비 백신을 접종할 자녀들을 데리고 오는 상황에서 공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WHO는 연기됐던 가자지구 소아마비 백신 접종 3단계 사업을 이날부터 시작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가자 북부의 소아마비 백신 접종 사업은 지난달 이 지역 교전 격화로 중단됐다. WHO는 가자지구 내 소아마비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9월 이 지역 어린이에게 소아마비 1차 예방접종을 했다.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하루 9시간씩 접종 예정 지역에서 교전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WHO는 지난달 14일부터 2차 소아마비 접종을 시작했다. 2차 접종까지 마쳐야 어린이들이 면역력을 갖추면서 바이러스 전파를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