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페루 최고봉을 등반하다 실종된 미국인이 22년 만에 미라 상태로 발견됐다고 페루 일간 엘코메르시오와 안디나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루 경찰은 우아스카란 산(해발 6천768m) 제1캠프(5천200m)에서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신 수습은 지난 5일께 페루 경찰 산악구조팀과 설산 등반 가이드 업체 측 인력에 의해 진행됐다. 사망자는 22년 전 실종된 미국 국적 윌리엄 스탬플이라고 매체들은 전했다. 스탬플은 2002년 6월 24일 지인 2명과 함께 등반하던 중 눈사태로 실종됐다. 당시 3명 중 1명의 시신은 찾았으나, 스탬플과 나머지 한 명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다고 엘코메르시오는 전했다. 스탬플의 시신은 발견 당시 미라 상태였다고 한다. 시신 위에 덮였던 눈과 얼음 영향으로 옷, 하네스, 로프, 등산화 등은 거의 원형을 유지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시신 품에 있던 소지품 중 운전면허증을 통해 사망자 신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우아스카란은 페루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안데스산맥 일부인 코르디예라 블랑카 산맥에 위치해 있다. 코르디예라 블랑카 등산 성수기는 남반구의 가을과 겨울에 해당하는 5∼9월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서아프리카의 소국 감비아 의회가 8일(현지시간) '여성 할례'(여성성기절제·FGM) 금지를 유지하라는 권고안을 채택했다. 의회의 보건·성 합동위원회가 마련한 이 권고안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격론 끝에 찬성 35표, 반대 17표, 기권 2표로 통과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권고안은 "여성 할례 금지를 폐지하면 여성과 소녀들이 심각한 건강 위험에 노출되고 신체적, 정신적 안정을 유지할 권리를 침해당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 할례는 이슬람의 종교적 교리가 아니라 관습적이고 전통적인 신념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58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감비아 의회는 지난 3월 여성 할례를 금지하는 기존 법을 폐기하는 내용의 법안을 상임위원회에 회부했다. 오는 24일 예정된 최종 표결에서 이 법안이 가결되고 아다마 배로 대통령의 서명으로 법안이 확정되면 감비아는 여성 할례 금지를 철회하는 최초의 국가가 된다. 감비아 보수 종교단체의 지지를 받는 이 법안은 "종교적 순결을 지키고 문화적 규범과 가치를 보호하고자 한다"고 명시했다. 감비아 최대 이슬람 단체는 여성 할례 관행을 "이슬람 미덕 중 하나"라고 주장하면서 금지 폐지 법안을 옹호
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중국은 30여명의 사망자를 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어린이병원 공습에 관해 "각 당사자는 냉정과 자제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내놨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8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를 포함한 도시들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가했고, 어린이병원도 공격당해 40명 가까이 사망했는데 중국은 이 피비린내 나는 공격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우크라이나 매체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린 대변인은 "관련 각 당사자는 책임지는 방식으로 국면 완화를 추동하고, 조기 휴전과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조건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의 책임'을 강조하는 서방 진영과 대조적으로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제시해온 기본 입장이다. 린 대변인은 "최근 중국과 브라질이 함께 발표한 '여섯 가지 공동인식'은 100곳이 넘는 국가의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며 "그 첫 번째는 각 당사자가 '전장의 외부 확산·전투 격화·상호 자극 방지'라는 국면 완화 3원칙을 준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각 당사자는 모두 응당 냉정과 자제력을 유지하고, 국면의 고조를 부를 수 있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 덧
주)우리신문 이주연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친정인 민주당 의원들에게 대선 완주 방침을 밝히고 지난달 27일 TV토론 이후 일각에서 계속되는 후보직 사퇴 요구 관련 논의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교체 논의 자체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만 이롭게 하는 사실상 해당 행위이자 당내 경선 결과를 무시하는 반(反)민주주의적 행위로 규정하고 자신을 중심으로 대선 승리를 위해 단결할 것을 압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2쪽 분량의 서한을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내 "언론 등에서의 각종 추측에도 끝까지 선거를 치러 도널드 트럼프를 이기리라는 것이 나의 굳은 각오"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나는 이번 대선에 뭐가 걸렸는지에 대한 선의의 공포와 걱정, 사람들이 가진 우려를 들었다"면서 "내가 그 우려를 모르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전진할 것에 대한 문제 제기는 지난 일주일간 많이 있었다"면서 "이제는 그만해야 할 때다"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 이유로 "민주당 전당대회까지 42일, 대선까지는 119일이 남았다"면서 "향후 임무에 대한 결의 약화나 명확성 부족은 오직 트럼프에게만
주)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의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포대 2곳을 파괴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으로 성명을 내고 오데사 유즈네 항구에 있는 패트리엇 포대와 함께 레이더 기지를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로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해안 지역의 구조물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이 담겼다. 러시아는 이번 공격이 이뤄졌다는 정확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자국을 공격해왔다고 발표했지만 세부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전쟁과 빈곤을 피해 유럽으로 향하는 아프리카 난민과 이주민들이 폭력과 성폭행, 장기 매매 등의 위험에 노출돼있다는 유엔 보고서가 발표됐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유엔 국제이주기구(IOM), 유엔난민기구(UNHCR), 비정부기구인 혼합이주센터(MMC)가 공동으로 발행한 보고서를 인용해 사막을 가로질러 고국을 떠나는 이들이 처한 위험의 실태를 보도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아프리카 이주민 3만1천명 이상을 인터뷰해 작성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주민들은 성폭행, 고문, 성매매, 장기 적출 등을 당하거나 탈수와 질병으로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었다. 보고서는 지난 10년간 지중해를 건너는 난민과 이주민들이 직면하는 위협은 많이 알려졌지만, 사막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사막에서 목숨을 잃는 이주민이 지중해에서 숨지는 경우보다 적어도 두배 이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사하라 사막을 건너다 숨진 사람은 1천180명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사하라 사막 등을 건넌 이주민들이 성폭행을 제외하고 가
주)우리신문 이주연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에서 열린 '한국문화축제'에 3천명 넘는 현지인이 찾는 등 성황을 이뤘다고 주남아공 한국문화원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프리토리아에 있는 문화원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서울의 거리'(Discover the Streets of Seoul)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를 위해 테니스코트 3면 크기의 문화원 주차장에는 한국 길거리 음식과 편의점, K뷰티 상점부터 K팝 거리공연장까지 서울 거리 모습이 그대로 재현됐다. 특히 코트라와 협업으로 현지에서 K뷰티와 K팝 굿즈 등 한국 상품과 각종 한국 식품을 판매하는 기업이 참가한 '서울거리장터'가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남아공 현지 K팝 팬클럽이 직접 마련한 'K팝 랜덤 댄스 공연'과 'K팝 빙고', 불닭볶음면 챌린지, 한국식 바비큐 삼겹살 체험 등도 인기를 끌었다. 유지열 문화원장은 "먼 거리로 한국 방문이 쉽지 않고 치안 사정으로 길거리 문화를 즐길 수 없는 현지인들을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떡볶이를 한 손에 들고 K팝 공연을 관람하는 방문객들의 표정이 즐거워 보여 뿌듯했다"고 말했다. 남아공 한국문화축제는 20
주)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일본이 강제 체결한 을사늑약이 무효임을 국제사회에 알리려 했던 이준 열사의 117주기를 기리는 추모식이 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엄수됐다. 이준열사기념관에 따르면 추모식에는 최형찬 주네덜란드 대사, 이기항 사단법인 이준아카데미 원장, 송창주 이준열사기념관장과 현지 교민 등이 참석했다.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검사인 이준 열사는 이상설, 이위종 대표와 함께 헤이그 만국평화회의 참석을 위한 고종 황제 특사로 파견돼 1907년 6월 25일 헤이그에 도착했다. 당시 고종 황제 신임장을 제시하고 회의 참석을 시도했던 대한제국 대표단 3인은 일본의 방해와 의장국이던 러시아를 비롯한 영국, 미국의 냉담과 무관심으로 회의장 입장이 끝내 좌절됐다. 대표단은 '왜 대한제국은 제외하는가'라는 제목의 항의문을 작성해 현지에서 각국 대표를 찾아가 직접 전달하는 등 실상을 알리려 애썼다. 그러나 이준 열사는 장외 외교 투쟁 중 같은 해 7월 14일 머물고 있던 '드용(De Jong)호텔'에서 순국했고, 그의 죽음은 헤이그 시청 문서보관소 사망자 명부에 '의문사'로 기록됐다. 이준아카데미는 이 열사가 순국한 장소를 헤이그시로부터 매입해서 1995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중국이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주원료인 전구체(前驅體) 일부 판매업체를 폐쇄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요구에 꿈쩍도 하지 않던 중국이 이를 포함해 일련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작년 말 미중 정상회담 이후 전향적 태도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펜타닐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전구체 일부 판매상 영업을 막았다. 그동안 미국 당국은 전구체가 인터넷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는데도 중국 당국이 이를 단속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제기해왔다. 중국 화학기업들이 펜타닐 전구체를 건네면 멕시코 마약 카르텔은 1·2차 가공을 통해 펜타닐을 제조해 미국 등지로 유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샤오쥔(魏曉軍) 중국 공안부 마약단속국 국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펜타닐 전구체에 대한 단속 캠페인을 벌여 디지털 판매 플랫폼 14개와 온라인 스토어 1천개 이상의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구체 온라인 광고가 크게 줄었다고 웨이 국장은 덧붙였다. 그는 "미국이 우려하는 3가지 전구체(4-AP, 1-boc-4-AP, 노르펜타닐)를 통제하기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