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기 위한 북한의 최근 파병이 최악의 경우 유럽의 전쟁을 글로벌 분쟁으로 키울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가 2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지적했다. WP는 이날자 온라인판에 실은 사설에서 북한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면적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할 전투 병력을 파견한 것은 "위험한 상황 악화"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사설은 북한의 대러시아 파병은 "최악의 경우 유럽전쟁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분쟁으로 키울 수 있다는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파병은 러시아가 전쟁을 더 길게 끌고 갈 수 있는 추가적 인력을 확보하는 것을 의미함과 동시에 우크라이나의 병력이 고갈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의 대우크라이나 지원 의지를 점진적으로 약화할 수 있다고 사설은 진단했다. 이어 사설은 "북한의 지원은 러시아가 세계에서 고립돼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푸틴 대통령의 더 큰 목표에 힘을 실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파병 대가로 현금을 받고, 간절히 얻길 원하면서도 유엔 제재 때문에 받을 수 없었던 군사 기술에 대한 접
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러시아는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전쟁포로 교환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전쟁포로 935명을 넘기겠다고 제안했지만 우크라이나는 279명만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포로 교환은 키이우 정권 입장에선 정치의 일환"이라며 "그들은 그것을 언론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촉진하기 위한 도구로 여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전쟁포로 교환에 대한 대화를 거부한 적이 없다"며 "이에 반대되는 주장은 러시아의 신뢰를 떨어뜨리기 위해 꾸민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는 포로 교환의 인도주의적 성격을 강조해왔으며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고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민족주의 대대 소속 포로만 교환하려고 한다면서 "그들은 우리가 극단주의자이자 테러리스트로 지정한 그 대대와 대원에게만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영국 제1야당 보수당 새 대표에 케미 베이드녹(44) 전 기업통상부 장관이 선출됐다.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베이드녹 대표는 2일(현지시간) 전국 당원 투표 개표결과 5만3천806표를 획득해 4만1천388표를 얻은 로버트 젠릭(42) 전 내무부 이민담당 부장관을 제쳤다. 당원 투표율은 72.8%를 기록했다. 그는 7월 총선 참패를 책임지고 물러난 리시 수낵 전 총리 뒤를 이어 보수당을 이끌게 됐다. 영국 주요 정당의 첫 흑인 당수이자 보수당 역대 여성 대표로는 마거릿 대처, 테리사 메이, 리즈 트러스에 이어 네 번째다. 베이드녹 대표는 이날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우리가 실수를 저질렀다는 사실에 솔직해져야 한다"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업무에 착수하고 쇄신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출신 런던 이민자 부모 밑에서 태어난 베이드녹 대표는 은행과 잡지사에서 일했으며 교육부 여성평등 부장관과 상무장관을 지냈다. 넷제로(탄소중립) 목표나 트랜스젠더의 권리에 회의적 입장이며 논쟁을 즐기는 강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보수당 내에서도 우파 성향이 짙은 것으로 분류된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출산수당이 과도하게 지출되고 있다
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왜 스페인 대홍수는 200명 넘는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을까." 스페인 발렌시아 등 남동부 지역에 지난 달 29일(현지시간) 쏟아진 기습 폭우로 최소 20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이 같은 대참사를 야기한 원인에도 관심이 쏠린다. 스페인 기상청에 따르면 당시 발렌시아 서쪽 치바에선 29일 새벽부터 8시간 동안 1m²당 491L의 비가 쏟아졌다. 이는 이 지역의 통상 1년치 강수량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그로 인해 강물이 범람하고, 주택이 침수되면서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학자들은 이번 폭우가 '고타 프리아'(gota fria·차가운 물방울)라고 불리는 기후 현상이 지구 온난화로 증폭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한다. 이 시기에 이베리아반도의 찬 공기가 지중해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만나 강력한 비구름을 형성하는데, 기후 변화로 인해 지중해 공기의 온습도가 예전보다 더 높아지면서 더 강력한 비를 뿌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대참사의 규모가 기후 요인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는 견해가 많다. 특히 현지에서는 주민들이 재난을 피할 수 있도록 적시에 경보 시스템이 발동됐는지를 놓고 거센 비판이 일고 있
주)우리신문 박형욱 기자 | 북한과 러시아가 한반도 등의 정세 악화 책임을 미국과 그 동맹에 돌리고, 러시아는 미국과 동맹들에 맞서는 북한의 조치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전략대화 결과에 대한 공보문을 2일 오후 배포하고 "현 국제 정세에 대한 쌍방의 평가가 일치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공보문에 따르면 이번 전략대화에서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그리고 기타 지역들에서 정세격화의 주요원인은 미국과 그 추종국가들의 도발행위에 있다는 데 대한 공동인식이 표명"됐다. 러시아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침략정책을 억제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지도부가 취하고 있는 조치들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이는 최근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등을 두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러는 이번 전략대화에서 지난 6월 북러 정상회담의 합의를 이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쌍무 관계 발전을 위한 실천적 문제들에 대한 심도있는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쌍방은 전통적인 북러 친선관계
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북한군 병력 약 8천 명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숫자는 러시아의 1주일 사상자 규모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1일(현지시간)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의 최근 설명 등을 토대로 이같이 평가하며 북한군 파병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의 병력 충원 문제에 장기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할 것 같다고 관측했다. 오스틴 장관은 전날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제6차 한미 외교·국방 장관회의'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러시아 동부에 약 1만명을 보냈고 이들 중 8천명 정도가 쿠르스크에 있다는 정보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오스틴 장관은 우크라이나군이 하루에 1천200명 이상 러시아인 사상자를 내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ISW는 이 같은 정보에 비춰 러시아의 한 달 평균 사상자는 3만6천명 정도로 추산했다. 미국의 집계에 따르면 매달 러시아군 신병 모집 규모는 2만5천~3만 명으로 추정된다. ISW는 이는 러시아의 충원 능력이 병력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할 정도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쿠르스크주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도쿄전력은 2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사고 원자로 안에 있는 핵연료 잔해(데브리) 극소량을 2011년 사고 후 처음으로 격납용기 밖으로 꺼냈다고 밝혔다.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에서 크기 5㎜ 정도의 핵연료 잔해를 꺼냈다. 동일본대지진 관련 2011년 3월 사고 후 이 원전에서 핵연료 잔해가 원자로 격납용기 밖으로 꺼내진 것은 처음이다. 다만 도쿄전력은 핵연료 잔해의 방사선량을 이르면 5일 측정해 회수할지 여부를 최종 판단할 계획이다. 방사선량이 위험 수준을 넘으면 회수하지 않고 핵연료 잔해를 다시 격납용기 안에 되돌려둘 방침이다. 회수 결정이 내려지면 전용 금속용기에 넣은 뒤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의 이바라키현 연구소로 옮겨 수개월간 원소 분포 등을 분석하게 된다. 도쿄전력은 사고 13년여 만인 지난 8월 핵연료 잔해의 시험 반출 작업에 착수했으나 조립 실수, 카메라 고장 등으로 두차례 실패를 거쳐 이번에 격납용기 밖으로 핵연료 잔해를 꺼내는 데 성공했다. 약 22m 길이의 신축형 파이프 장치를 개발해 파이프 끝에 부착한 손톱 형태 장치를 이용해 핵연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니혼히단쿄'(일본 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가 시상식 참석자 명단에 한국의 피폭자도 넣었다. 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니혼히단쿄는 오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릴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할 대표단 31명 명단을 이날 발표했다. 여기에는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정원술 회장과 브라질 피폭자 모임 와타나베 준코 씨 등 니혼히단쿄 소속이 아닌 해외 원폭 피해자 단체 회원도 포함됐다. 앞서 지난 11일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니혼히단쿄가 선정되자 일부 일본 언론들은 한국인 원폭 피해자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정원술 회장은 당시 도쿄신문,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핵무기 근절은 피폭자 공통의 바람"이라며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적 문제가 해결되면 일본 피폭자들과 다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며 "우리들의 존재에도 주목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부모와 함께 히로시마에서 피폭된 뒤 한국으로 귀국해 현재는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리는 경남 합천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참석자들은 니혼히단쿄 대표위원인 다나카 데루미(92), 미마키 도시유키(82), 다나카 시
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러시아가 김일성 주석의 첫 소련 방문을 기록한 기념판을 설치하며 어느 때보다 밀착한 최근 북러 관계의 '시작'을 조명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1일(현지시간) 공식 회담에 앞서 러시아 모스크바의 야로슬랍스키 기차역에서 열린 김일성 소련 방문 기념판 제막식에 참석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에 "회담은 1949년 김일성의 소련 방문을 기리는 기념판이 제막된 야로슬랍스키 기차역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라브로프 장관이 기차역에서 최 외무상에게 꽃다발로 환영했다며 최 외무상이 꽃다발을 받는 모습, 제막식에서 기념판을 바라보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기념판에 대해 "러시아와 북한이 협력을 시작했던 시절의 기억을 강조하는 뜻깊은 행사"라고 말했다. 최 외무상은 기념판을 설치한 러시아 외무부와 철도청, 정부 관계자에게 감사를 표하며 김일성이 대표단을 이끌고 소련을 찾은 것은 역사적인 첫 공식 방문이라고 강조했다. 타스 통신은 김일성이 북한 지도자로서 1949년 3월 2∼25일 처음 소련을 방문했다고 전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