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트럼프 정책에 대한 지지도가 트럼프 개인에 대한 지지도를 상회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오는 20일(현지시간) 백악관으로 복귀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어젠다와 관련해 2∼10일 미국 성인 2천128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오차범위 ±2.6% 포인트)를 소개한 기사 제목으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하지 않는 미국인 중에서도 상당수는 국가적 문제에 대한 그의 암울한 평가에 공감하고, 그의 대책 중 일부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NYT는 전했다. 작년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기록한 득표율(49.9%)보다 불법 이민, 대외 군사개입, 성소수자 문제 등에 대한 트럼프 입장에 동의하는 응답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NYT가 입소스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5%는 트럼프 당선인이 공언한 불법 체류자 대규모 추방을 "강하게" 또는 "약간" 지지한다고 답했다. 특히 범죄기록을 가진 불법체류자 추방에는 87%가 지지(반대 10%)했고, 바이든 행정부 임기 중에 입국한 불법체류자 추방에 대해 63%가 지지(반대 33%)했다. 이민자가 나라를 강하게 만든다는 데 동의하는
주)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파병돼 우크라이나군 상대 전투에 투입된 북한군이 손실 추세로 볼 때 올해 4월 중순에 궤멸될 수 있다는 관측이 우크라이나의 군사 전문 영문매체에서 나왔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작년 12월부터 북한군 부대가 전투에 본격적으로 투입된 이래 최근까지 하루 평균 92명의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이 추세대로라면 12주 만에 궤멸당할 것이라면서 이런 예상을 내놨다. 이 매체는 "이런 암울한 전망치는 러시아의 군사작전에 북한이 가담한 것이 모험적 행위라는 점과 이로 인해 가혹한 인력 손실을 겪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파병 북한군의 손실 규모가 확실히 알려져 있지는 않으나, 상당히 빠른 속도로 사상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밝힌 집계에 따르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1만2천명으로 추산되며, 이달 5일 기준으로 이들 중 3천800명이 죽거나 다쳤다. 그는 이달 9일에는 북한군의 누적 손실 규모가 4천명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13일 국회 정보위원회 개최 비공개 간담회에서 북한군의 누적 손실 규모를 사망 300여명, 부상 2천70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이탈리아 고대 유물의 보고인 폼페이에서 2천년 된 거대한 개인 목욕탕이 발굴됐다고 안사(ANSA)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브리엘 추흐트리겔 폼페이 고고학공원 소장은 "아마도 지금까지 폼페이에서 발굴된 가장 큰 개인 목욕탕일 것"이라며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발견"이라고 말했다. 이 목욕탕은 정교한 모자이크 장식과 함께 온탕, 미온탕, 냉탕 등 다양한 사우나 시스템을 갖췄다. 탈의실 벤치 규모로 판단할 때 최대 30명을 수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냉탕은 가로 10m, 세로 10m 크기에 고대 로마식의 둥근 기둥(페리스타일)이 둘러싼 구조로 뛰어난 보존 상태와 정교함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폼페이 고고학공원 측은 설명했다. 손님들은 목욕을 즐긴 뒤 그리스 신화를 테마로 한 벽화로 장식된 연회장으로 이동해 촛불 아래 성대한 만찬을 즐겼다. 목욕탕과 연회장은 당시 상류층이 선거 운동, 사회적 지위 과시, 계약 체결 등을 목적으로 손님을 접대하던 공간으로 활용됐다. 폼페이 고고학공원은 폼페이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이었던 9번째 유적지구 '레지오 9'(Regio IX)'에 있는 한 주택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이 목욕탕을 찾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일본 야스쿠니신사에 무단으로 합사된 한반도 출신 군인·군무원들의 유족이 이들을 합사 대상에서 빼달라는 요구가 일본 대법원인 최고재판소에서 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일본 최고재판소는 17일 한국인 합사자 유족 27명이 2013년 제기한 야스쿠니신사 합사 취소 소송에서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일본 사법부는 1심과 2심에서도 원고의 권리와 이익이 침해됐다고 볼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최고재판소는 2011년에도 한국인 유족의 야스쿠니 합사 취소와 관련된 다른 소송을 기각한 바 있다. 유족들은 이번 소송에서 일제 침략전쟁에 동원된 아버지나 형제가 한국 침략을 정당화하는 장소로 비판받는 야스쿠니신사에 사전 통보 없이 합사된 것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원고 박남순 씨는 일본 법원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천황(일왕)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죽은 사람을 모신 곳인 야스쿠니신사에 아버지가 합사돼 있다는 말을 뒤늦게 듣고 너무 억울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 집안은 기독교를 믿기에 기독교 방식으로 아버지를 추모했고 희생자를 추모할 권리는 유족에게 있다"며 "아버지가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돼 있는 한 우리 가족은 지금도 일본
주)우리신문 박성호기자 |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들을 직접 마주한 러시아·우크라이나군 사이에서 북한 병사들이 러시아 병사들보다 전투력이 우월하다는 공통된 증언이 나오고 있다. 단편적이고 주관적인 견해이기는 하지만 실전에 투입된 북한군 병력의 자질을 평가할 수 있는 정보로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UA와이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고위 장교 페트로 하이다추크는 우크라이나 인터넷 방송 '에스프레소TV'에 출연해 자신들이 생포한 러시아 포로들이 북한군의 전투 준비 상태가 러시아 용병들보다 우월하다고 토로했다고 전했다. 하이다추크는 자신들의 부대가 아직 북한군을 포로로 잡은 적은 없지만 생포한 러시아 포로들이 북한군과 함께 훈련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흥미롭게도 러시아 포로들은 북한 병사들의 장비와 무기, 훈련 정도가 러시아 계약직 병력(정규군)보다 훨씬 낫다고 보고했다"면서 "러시아 포로들에 따르면 북한 병사들이 돌격 작전 임무를 독점하고 러시아 병사들은 (북한군의 돌격이) 성공한 이후 그 지역을 확보하는 일을 맡았다"고 말했다. 하이다추크는 그러면서 러시아 포로들에 따르면 북한군은 러시아군과 훈련기지를 별도로 쓰며 이들 사이에서 교류가
주)우리신문 류석태 기자 | 틱톡을 비롯한 중국 기업 6곳이 유럽연합(EU)에서 취득한 이용자의 데이터를 중국에 불법적으로 이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NGO) 유럽디지털권리센터(NOYB)는 16일(현지시간) 틱톡·알리익스프레스·쉬인·테무·위챗·샤오미를 EU 일반정보보호규정(GDPR) 위반 혐의로 그리스·이탈리아·오스트리아·벨기에·네덜란드 등 EU 회원국 관할 당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이 가운데 4개 기업은 공개적으로 유럽 이용자들의 개인 데이터를 중국에 이전한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나머지 두 곳은 중국일 가능성이 높은 '제3국'으로 데이터를 이전한다. 단체는 "중국이 권위주의적인 감시 국가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업들이 EU 이용자 데이터에 대한 중국 당국의 (무단) 접근을 막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므로 불법 이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2018년부터 시행된 GDPR은 EU 내 개인 데이터의 수집·저장·처리·공유 관련 규제를 담은 법이다. 기업들은 GDPR에 따라 데이터 보호가 확실히 이뤄지는 경우에만 EU에서 취득한 이용자 데이터를 역외로 전송할 수 있다. 위반 시 글로벌 매출액의 4% 또는
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이른바 '틱톡(TikTok) 난민'을 자처한 미국 네티즌이 대거 유입된 중국판 인스타그램 레드노트(Rednote·중국명 샤오훙수)가 중국 내에서 연일 화제다. 중국 네티즌들은 갑자기 폭증한 외국인들의 얼굴과 영어에 유머러스하게 반응하며 국경을 넘어 친교를 맺는 분위기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의 정권 교체기에 미중 대립이 격화하는 가운데 양국 네티즌 간 언어 장벽을 극복한 문화 연결의 장이 펼쳐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19일로 예정된 '미국 내 틱톡 금지'에서 대안을 찾아 나선 '틱톡 난민'들은 미국 내 앱스토어에서 레드노트의 다운로드 수 1위를 만든 데 이어 이틀간 70만명 신규 가입이라는 기록을 썼다. 신규 가입자 수는 레드노트의 공식 발표는 아니지만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레드노트가 미국 내 1억7천만명의 사용자를 둔 틱톡을 당장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급격히 늘어난 레드노트의 틱톡 난민들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고양이 세금'이라는 신조어다. 기존 중국 사용자들은 신규 가입자에게 가입 후 첫 글을
주)우리신문 박성호 기자 | 2023년 10월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기습공격으로 촉발된 가자지구 전쟁이 15일 양측의 전격 합의로 1년3개월여만에 잠시 멈추게 됐다. 1천200명가량이 숨지고 250명 넘게 인질로 끌려가는 참혹한 피해를 본 이스라엘은 하마스 소탕을 목표로 가자지구를 초토화했다. 이 과정에서 4만6천명 넘는 팔레스타인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 등은 물론 이들 '저항의 축' 세력을 이끄는 이란과도 충돌하며 중동 전체로 확전될 수 있다는 긴장감이 고조됐다. 그러나 전쟁 장기화로 피로감이 커진 가운데 작년 10월 재선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분쟁 종식을 강하게 압박한 영향으로 이스라엘은 레바논 전선에 이어 가자에서도 전격 휴전에 합의했다. 다음은 가자지구 전쟁 주요 일지. 2023년 ▲ 10월 7일 = 하마스, 이스라엘 남부 기습 공격. 팔레스타인의 또 다른 무장세력 '이슬라믹 지하드'(PIJ)도 가담. ▲ 10월 10일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가자지구 지상작전 예고. ▲ 10월 15일 =
주)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15일(현지시간) 포로 25명씩을 교환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억류됐던 러시아군 25명이 귀환했고 그 대가로 러시아에 붙잡혀 있던 우크라이나군 25명을 송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풀려난 자국 국인들이 현재 벨라루스에서 심리적, 의료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마리우폴에서 싸운 군인을 포함한 국민 25명이 귀국하고 있다고 텔레그램에서 밝혔다. 올해들어 처음 성사된 이번 포로 교환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중재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