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을 마중했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달 27일 윤 대통령 출국길 환송 자리에는 불참했다. 당시 윤 대통령과 이 대표 사이 껄끄러운 분위기가 표출된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이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회동 엇박자, 윤 대통령 측근인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 사의 후 ‘윤심(윤 대통령 마음) 이탈’이란 평가를 잠재우기 위해 마중에 나선 걸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이날 성일종 정책위의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윤 대통령을 맞았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와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공항에서 이 대표와 윤 대통령이 따로 대화는)아예 없었다”고 말했다. 정부와 대통령실에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나왔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출국할 때는 이 대표는 환송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에선 권성동 원내대표와 송언석 원내수석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당시 국회에서 열린 최재형 의원 주최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에 앞서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원자력산업 관련 기업을 찾아 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겨냥해 "우리가 5년간 바보같은 짓을 안하고 원전 생태계를 더욱 탄탄히 구축했다면 지금은 아마 경쟁자가 없었을 것"이라며 원전 산업 발전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남 창원에 위치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한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더 키워나가야 할 원전 산업이 지금 수년간 어려움에 직면해 아주 안타깝다"며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적극 강조했다. 그는 "우리 원전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예산에 맞게 적기에 시공하는 능력, '온타임 온 버짓(On Time On Budget)'은 전세계 어느 기업도 흉내낼 수 없는 우리 원전의 경쟁력"이라 자신했다. 윤 대통령은 "이 경쟁력은 하루 아침에 만든 게 아니라 여기 계신 원전기업과 협력업체가 생태계를 수십년에 걸쳐 탄탄히 구축한 결과"라 설명했다. 간담회에 앞서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 3·4호기 원자로 주단소재, 신호기 6호기 원자로 헤드 등의 설비가 있는 단조 공장을 둘러본 윤 대통령은 "탈원전을 추진한 관계자들이 이런 시설을 다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사수 방침을 고수하며 원 구성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협상 조건으로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뤄진 고소·고발을 상호 취하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은 "정말 분노스럽다"며 "협상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는 말"이라고 즉각 반발했다. 권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내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미래'(새미래) 창립 세미나에 참석해 "원 구성 협상을 그냥 법사위 주고 나머지 11 대 7로 나누면 되는데, 계속 원 구성과 관계없는 조건을 붙인다"며 "(민주당이) 대선 과정에서의 고소·고발을 상호 취하하자는데, 우리가 한 것은 전부 이재명 후보에 (고소·고발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과의 협상 과정을 두고 "(민주당이) '이재명 살리기' 위해서 정략적으로 (협상 제안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사를 봤더니 얼토당토 않은 발언으로 사전협상 상황에서 찬물 끼얹는 말씀을 하셔서 기가 차다"며 "사실을 왜곡한 것에 대해 바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여의도에서는 20대 여대생부터 40대 싱글맘까지 다 ‘청년’입니다. 너무나 다른 사람들인데 정치권이 한 묶음으로 보고 청년만 외치니 와닿지가 않습니다. 이런 허상부터 깨야 합니다.” 20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대통령 수석비서관 회의는 평소와 조금 달랐다. 윤 대통령과 각 수석들의 발언 점유율이 상당했던 것과 달리 이날은 정무수석비서관실 소속인 1991년생 여명(31) 행정관이 ‘청년 정책’을 주제로 직보하는 파격이 있었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청년 이슈와 관련해 현장에서 청년들 목소리를 듣고 있는데 이번에도 청년의 목소리로 직접 보고를 듣고 싶어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대선 때 ‘20~30대 장관이 여럿 나올 것’이라며 청년을 중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대통령실과 내각 인선에서 기대에 못미친다는 비판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 행정관은 이날 약 10분 동안 윤 대통령과 회의에 동석한 수석, 비서관들에게 ‘청년과 청년 정책’ 등을 주제로 보고했다. 평소 정무수석실에서 현안 관련 보고서를 주로 쓰고 있다는 여 행정관은 “90년대생 눈으로 볼 때 청년이란 용어가 허상에 가깝다”며 “청년 문제를 세대별
주)우리신문 박형욱 기자 | 서해 피살 공무원 이대준 씨의 아들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무슨 자격으로 사과를 받았으니 된 것 아니냐는 말을 내뱉는 거냐"는 항변의 편지를 보냈다. 이씨 아들은 우 위원장이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을 두고 19일 '북한 최고책임자의 사과를 받아냈다'고 말한 것과 관련 "누가 누구한테 사과했다는 것이냐"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 가족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느냐"며 이같이 분노를 표했다. 이씨의 친형 이래진 씨는 20일 오전 페이스북에 이씨 아들이 작성한 A4 용지 2장 분량의 손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서 이씨 아들은 "적국에 의해 남편과 아버지를 잃은 한 가정의 아픔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못하고 정치적인 이익에 따른 발언을 무책임하게 내뱉는 것에 국회의원의 자격을 묻지 않을 수가 없다"며 "하루아침에 남편과 아버지를 잔인하게 잃은 가족들의 처참한 고통이 어떤 것인지 아시냐"고 비판했다. 이씨 아들은 우 위원장의 '월북 시도인지 아닌지 뭐가 그리 중요하냐'는 발언에 "그것이 중요하지 않다면 왜 그때 그렇게 월북이라 주장하며 사건을 무마시키려 하셨던 거냐. 월북이라는 두 글자로 저는 어머니와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고
주)우리신문 김성묵 기자 | 경찰이 1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아파트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지난해부터 용도변경 특혜 의혹이 제기된 백현동 아파트 개발 사업은 이재명 민주당 의원의 성남시장 재임(2010~2018년) 당시에 각종 인·허가가 추진됐다. 백현동 아파트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한 것은 처음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성남시청에 수사관 10여 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의 압수수색 대상에는 시장실, 부시장실, 도시주택국장실, 교통도로국장실, 도시계획과 등 이 사업 관련 부서 9개가 포함됐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백현동 관련 인허가 자료와 함께, 이 의원과 이 의원의 측근인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비서관 등 20여명의 이메일 자료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이 의원과 정 전 비서관이 피의자로 적시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앞서 15일에는 백현동 아파트 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역할을 한 대가로 거액을 받은 의혹이 있는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 자택과 시행사인 아시아디벨로퍼
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윤석열 정부가 전날 문재인 정부의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자진 월북’ 판단을 뒤집은 것과 관련해 “(해경 관계자가) 제 의원실에서 와서 ‘수사하기 전 이미 월북 결론이 나 있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선 “문재인 (전) 대통령도 사실 천벌 받을 짓”이라며 당시 정보를 공개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해경이 (문재인 정부에서 윤석열 정부로) 정권 바뀌기 직전에 저한테 사실 양심 선언을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군의 감청자료로 이미 월북 결론을 내렸다”면서 “감청에 월북 내용이 있어서 월북이라는 큰 방향에 수사 결론이 나 있었고 나머지는 이걸 정당화하기 위해서 다 짜맞춘, 억지로 짜맞춘 이런 수사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2020년 9월 어업지도공무원 이모씨는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후 북한군에 피격돼 숨졌다. 당시 해경과 국방부 등은 이씨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부터 자진 월북 판단을 비판해왔으며, 전날 국가안보실과 해경·국방부가 일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남겨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준표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5년 내내 무자비한 보복 수사를 자행해 놓고 이제 와서 시작도 안 한 사건을 보복수사 한다고 난리를 친다"고 운을 뗐다. 홍 당선인은 "그동안 보복수사로 감옥에 갔거나 갔다 온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알기는 하냐"라며 "이참에 수사하다가 중단한 불법으로 원전 중단 지시한 최종 책임자와 울산시장 불법선거에 관여한 최종 책임자도 수사를 하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지은 죄가 많기는 많은 모양"이라며 "하기사 방탄복 주워 입기 위해 다급하게 국회 들어간 사람도 있으니 그런 말이 나올 수도 있겠다마는"이라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앞서 전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검찰의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가 백운규 전 장관에서 박상혁 민주당 의원으로 번지고 있는 것에 대해 '문재인 정권에 대한 보복수사의 시작'이라고 규정하며 "정치보복 수사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성 메시지를 남겼다. 우 위원장은 전날 국회
주)우리신문 박형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초선·재선 등 선수(選數)별 의원모임 등에서 주최한 대선·지방선거 평가 토론회에서 이재명 의원의 8월 전당대회 불출마론이 분출됐다. 민주당 재선 의원들은 15일 의원회관에서 대선·지방선거 평가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신동근 의원은 "선거에서 지고도 또 전당대회에 나와 힘 자랑을 해서야 되겠느냐. 이재명 고문은 본인과 당을 위해 (전대에) 나오지 않는 게 맞다"며 "이게 되지 않으면 총선 때 한 번 더 '폭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응천 의원도 "이재명 의원 뿐만 아니라 홍영표·전해철 의원 등 문재인정부 5년의 실패, 대선·지방선거에 책임이 있는 분들은 이번에 나올 차례가 아니다"며 "쇄신이 과제인데 책임이 있는 분들이 대표가 되면 그게 가능하겠느냐"고 가세했다. 민주당내 '86 그룹'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주최한 대선·지방선거 평가토론회에서도 이재명 의원이 당권을 장악하고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경우, 다음 2027년 대선에서도 패하면서 정권탈환을 하지 못하는 '이회창의 길'이 연출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재선 의원 토론회에서는 의견 엇갈려 신동근 "이재명 나오면 총선 때 '폭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