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서울 종로구청이 헌법재판소 인근 상점가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 당일 집회 참가자가 몰릴 가능성에 대비해 입간판 등 거리에 놓인 물건을 치우라고 권고했다. 12일 종로구에 따르면 구는 낙원상가 방면 도로와 인사동 북인사마당부터 안국역 방면 도로 인근의 상점가를 대상으로 선고 당일 입간판을 철거하라고 계도했다. 구 관계자는 "집회 인원이 대거 몰릴 경우 적치물로 인해 위험해질 수 있어 예방 차원에서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탄핵 선고 당일에는 비상대책반을 꾸려 인파 밀집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계획이다. 이 밖에 종로1∼4가동, 가회동 주민에게도 선고 당일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우리신문 신승관 기자 | 수요일인 12일 황사가 북서 기류를 타고 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오후에 서해5도와 경기 서해안부터 영향을 주기 시작해 밤사이 점차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충남은 '나쁨', 그 밖의 지역은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과 충북, 부산, 대구, 울산도 오전에 잠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중서부 지역 대부분이 오전에 대기 정체로 잔류 미세먼지와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되다가 낮 동안 공기가 위아래로 순환하며 농도가 감소하겠으나, 밤에 국외 미세먼지와 황사가 유입되며 농도가 다시 높아지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으나 중부 지방은 밤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오후에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오후부터 저녁 사이 제주도에 가끔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와 서해5도 5㎜ 미만, 서울·인천·경기와 강원 내륙·산지 1㎜ 안팎이다. 오전부터 저녁 사이에는 충남권과 전라권, 오후부터 저녁 사이 충북에도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0∼8도, 낮 최고기온은 10∼17도로 예년보다 높겠다. 특히 아침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 5도 이상 높겠다. 강원 영동은 오전부터 바
우리신문 김희종 기자 | 이혼을 생각하는 60대 이상의 노년층이 20년 전보다 크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의 경우 '장기간 별거와 가정에서의 소외' 등의 이유로 인해 여성보다 그 증가세가 훨씬 더 가팔랐다. 11일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2024년 상담소에서 진행한 상담 통계를 토대로 이런 결과를 내놓았다. 작년 상담소를 찾아 이혼을 상담한 5천65명(여성 4천54명·남성 1천11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0대 이상 여성'의 상담 비율은 22.0%로, 2004년(6.2%)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60대 이상 남성'은 8.4%에서 43.6%로, 5배 넘게 급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여성은 40대가 29.7%로 가장 많았지만, 남성은 60대 이상이 43.6%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이혼 상담을 받은 내담자 가운데 최고령자는 여성 89세, 남성 90세였다. 이들이 내세운 이혼을 결심한 사유를 살펴보면 여성의 60∼70대는 남편의 폭력 등 부당대우, 장기별거, 성격 차이, 경제 갈등, 남편의 가출 순이었다. 여성의 80대 이상은 장기별거, 경제 갈등, 성격 차이, 남편의 폭력 등 부당대우, 남편의 외도 순이었다. 상담소 측은 "노년
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1960년 3·15 의거의 배경이 된 이승만 정부의 부정선거와 관련해 형사 처벌 등 과거 청산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3·15 의거 65주년 및 진상규명 조사 개시 3주년을 맞아 '3·15 의거 학술 심포지엄'을 열었다. 3·15 의거는 1960년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반발해 경남 마산에서 일어난 대규모 시위다. 그해 4월 11일 시위 중 실종된 김주열 학생이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마산 앞바다에서 시신으로 발견돼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했다. 이장희 창원대 법학과 교수는 발표를 통해 "3·15 부정선거는 본질상 내란에 해당하지만, 관련자 형사 처벌이 충분치 못했다. 우리 역사에서 내란 사태가 반복된 것은 처벌 등 과거 청산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부실하거나 잘못된 판결 뒤에 숨어 있는 역사적 진실을 밝혀내 우리 사회가 통합하고 화해를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제연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는 "3·15 의거는 현대사 최초의 유혈 민주화 운동"이라며 "항쟁의 에너지가 단기적으로는 4·19 혁명으로 이승만 정부를 무너뜨렸
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한국전쟁기 전남 함평군에 살던 주민이 우익인사 및 그 가족이라는 이유로 희생된 사건을 진실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이날 제100차 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전남 함평 적대 세력에 의한 희생사건' 등 3건을 진실규명했다. 화해위에 따르면 1950년 7월부터 1951년 1월까지 전남 함평군 나산면, 대동면, 월야면, 학교면에 거주하던 주민 16명은 우익인사 및 그 가족이라는 이유 등으로 함평군 일대에서 지방 좌익, 빨치산 등 적대세력에 희생됐다. 진실화해위는 한국전쟁 시기 적대세력에 의해 피해를 본 희생자도 차별 없이 국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국회에 관련 법을 제정할 것을 촉구하고, 국가에 대해 북한 정권에 대한 사과 촉구와 추모사업 지원 등의 후속 조치 등을 권고했다. 진실화해위는 또 1950년 7월부터 1951년 1월까지 경기 여주군 금사면, 여주읍, 대신면, 흥천면, 능서면 등에 거주하던 민간인 10명이 부역 혐의로 국군과 경찰의 지휘를 받는 치안대에 의해 골짜기 등에서 희생된 사실도 진실규명했다. 이밖에 1950년 10월부터 1951년 1월까지 전남 진도
우리신문 신승관 기자 | 이번 겨울 일평균 최저기온은 전년보다 떨어졌지만, 한랭질환자 발생은 16.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11일 이 같은 내용의 '2024∼2025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청은 2013년부터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전국 500여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파로 인한 건강 피해를 감시하는 체계를 운영 중이다. 작년 12월 1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전국 응급실에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총 334명이었다. 이 기간 한랭질환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8명이 나왔다. 2023∼2024년 겨울 질환자는 400명, 추정 사망은 12명이다. 전년과 비교하면 이번 겨울 질환자는 16.5%, 사망자는 33.0% 감소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절기의 한파 일수는 4.3일로 전년 3.2일보다 증가했고, 일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4.4도로 전년 영하 1.9도보다 떨어졌다. 이번 겨울이 전년보다 추웠지만, 환자 수는 감소한 셈이다. 질병청은 "최근 5년간의 한랭질환 발생 추이는 기상 변화와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질환 유형별로 보면 전체 질환자의 80.2%는 저체온증(내부 장기·근육
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석방 사흘째인 10일 탄핵 찬반 진영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와 농성을 이어갔다. 이미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간 탄핵 찬성 측은 심우정 검찰총장 사퇴를 촉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고, 탄핵 반대 측은 헌재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철야농성을 예고했다.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주도해온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공동의장단은 경복궁 서십자각 인근에서 사흘째 단식농성 중이다. 농성 현장에는 4개 동이 설치됐다. 이 중 2개는 농성장으로, 나머지 2개는 상황실 또는 집무실로 사용되고 있었다. 비상행동 관계자는 "검찰의 항고 포기로 석방된 것을 보니 헌재의 선고기일도 미뤄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더는 안 되겠다는 마음에 대표자들이 국민에게 호소하기 위해 무기한 철야 단식농성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비상행동 천막 옆에는 전날부터 윤 대통령 파면 촉구 단식농성에 돌입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텐트도 보였다. 비상행동에 속한 한국노총은 윤 대통령 파면과 심우정 검찰총장 사퇴를 촉구하며, 비상행동과 별도로 집회를 열어온 촛불행동은 전광훈 목사 등을 내란 선동·선전 혐의로 고발
우리신문 류석태 기자 | 텔레그램에서 '자경단'이라는 이름의 사이버 성폭력 범죄집단을 조직하고 남녀 수백명을 성착취한 혐의로 기소된 총책 김녹완(33)이 10일 법정에 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이현경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범죄단체조직 및 활동, 성 착취물과 불법 촬영물 제작·유포, 불법촬영물 이용 강요 및 유사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의 사건 첫 공판을 열었다. 김씨는 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찰이 약 30분간 공소사실 요지를 낭독하는 동안 김씨는 굳게 입을 다문 채 들었다. 검찰 기소 혐의사실에 대한 입장은 다음 기일에 밝히기로 했다. 김씨는 2020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내 최대 피해를 야기한 사이버 성폭력 범죄집단 '자경단'을 조직하고 자신을 '목사'라고 지칭하며 미성년자 등을 가학적·변태적으로 성폭행하고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 등을 받는다. 피해자는 234명으로, 유사 사건인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73명)의 3배가 넘는다. 이날 검찰이 밝힌 공소 요지에 따르면 김씨는 텔레그램 성착취물 범죄자를 단죄한다는 명목으로 만들어진 채널에서 대화 상대방의 신상을 얻어내거나 언론을 통해 알게 된 'N번방' 사건의 수법
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행정안전부는 '3월 폭설'로 피해를 본 강원과 충북, 경북에 응급 복구를 지원하고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3억원을 지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재난안전특교세는 피해 지역의 신속한 응급 복구를 위해 지원하는 것으로, 응급 복구 장비 임차와 재해 쓰레기 처리에 주로 활용된다.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대설 피해 주민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응급 복구 현황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행안부 등에 따르면 이달 2∼5일 강원·충북·경북 지역에 큰 눈이 오면서 비닐하우스와 축사가 무너지고 각종 시설물이 파손되는 등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