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신문 김근우 기자 |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면서 이 회사 채권을 극소량 포함한 펀드까지 판매가 중단됐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039490]은 홈플러스 채권을 약 0.1% 포함한 '미래에셋 IPO 공모주 셀렉션 혼합자산투자신탁' 펀드의 판매를 지난 7일부로 중단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투자 비율은 매우 낮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신규 판매를 중단하고 고객에게 공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를 취급하는 KB증권, NH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도 10일부터 해당 펀드의 신규 판매를 멈췄다. 다른 판매사인 유안타증권도 판매 중단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펀드는 사모펀드에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공모펀드로, 순자산 기준 860억원 규모다.
펀드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홈플러스 관련 자산의 비중이 미미하고 이미 상각(가치가 없다고 보고 손실 처리) 조처가 되어 환매 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소유한 국내 2위의 대형마트 업체로, 지난달 말 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떨어지자 지난 4일 '선제적 차원에서 회사를 정상화하겠다'며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해 법원에서 개시 결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