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고향사랑기부금 지원 대상을 기부자가 직접 지정해 기부할 수 있는 지정 기부제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자체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호진(나주1) 전남도의원은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월 개정된 '고향사랑 기부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향사랑기부금 기부자가 지원 대상과 사용처 등을 지정할 수 있게 됐다"며 "지자체의 무관심으로 현재 기정 기부제를 추진 중인 전남 지자체는 곡성군과 영암군 2곳뿐"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고향사랑기부금 기부자가 원하는 사업에 기부금을 사용할 수 있어야 기부 만족도가 높아진다"며 "많은 전남 지자체가 지정 기부제를 도입하고 다양한 지정 기부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자체가 지정 기부제를 도입하려면 고향사랑기부금 지원 대상 사업들을 발굴해 지방의회의 승인을 받은 뒤 고향사랑e음(ilovegohyang.go.kr) 시스템에 탑재해야 한다. 올들어 5월 말까지 전남도와 22개 지자체는 고향사랑기부금 41억원을 모금했다. 이는 17개 광역단체 중 가장 많은 모금 액수로 알려졌다.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전북지역 피서지에서 미신고 영업, 불법 평상 등 행위는 현재까지 적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전북특별자치도 특별사법경찰과에 따르면 도내 하천, 계곡 등을 중심으로 단속을 시작한 지난 22일 이후 특별한 위법 행위는 발견되지 않았다. 기암괴석과 시원한 계곡물로 유명한 진안 운일암반일암 주변 식당을 상대로 미사용 평상 처리 등 4건의 계도를 한 것이 전부다. 특히 무주군은 '행락질서 상황실'을 자체 운영하면서 대표 피서지인 무주 구천동 내 불법 행위를 사전에 통제하고 있었다고 도는 전했다. 도 특별사법경찰과는 시·군과 함께 오는 8월 2일까지 피서지 불법 행위 집중 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특별사법경찰과는 이달 15∼26일을 피서지 단속 기간으로 정했으나 기록적 장맛비로 도내에 수해가 발생하자 단속 기간을 조정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하천 점용이나 노상 점용 등과 같은 불법적인 행태는 아직 보이지 않았다"며 "도민이 불편하지 않도록 수시로 피서지를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교육부 업무관리 시스템을 이용해 서울 지역 교사 7만여명에게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서명에 참여해달라는 이메일을 보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 간부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전교조 서울지부 지부장과 사무처장 등 4명을 개인정보보호법과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지난 11일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6월 13일 교육기관 행·재정 정보시스템 'K-에듀파인'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서명에 참여를 독려하는 메일을 서울 지역 교사 7만여명에게 보냈다. 같은 달 말 교육부는 전교조 서울지부가 메일을 보내는 과정에서 K-에듀파인 업무관리 시스템에 저장된 서울 지역 교사들의 메일 정보를 무단으로 활용했다며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외에도 서명 운동이 '일본 방사성 오염수 투기 저지 공동행동'이 주관한 것이라는 점에서 공무원 집단행위 금지 위반에 해당한다며 수사를 요청했다. 전교조 서울지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K-에듀파인 내부 메신저를 통해 메일을 보냈을 뿐 교사 개개인의 메일 정보를 열람하거나 활용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밤에도 25도를 훨씬 웃도는 무더위에 잠 못 드는 날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여름 들어 열대야 일수는 이미 7일을 넘어서며 '최악의 여름' 중 하나로 기억되는 1994년 이후 30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는 6월 초순께 열대야가 일찍 찾아왔고, 이달에는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유례없이 이른 '초열대야'까지 이어지고 있다. 장맛비가 잦아들면서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터라 역대급으로 많고 긴 열대야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열대야 일수 역대 2위…곳곳 일최저기온 최고치 29일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올해 6월 1일∼7월 28일 열대야 일수는 7.1일로, 1994년 8.6일 이후 30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밤사이(오후 6시 1분∼다음날 오전 9시) 기온이 25도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6∼7월 평년(1991∼2020년 평균) 열대야 일수는 2.7일이다. 월별로 보면 평년 기준 6월에는 열대야가 없었고, 7월에 2.7일이 발생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73년 이후 6∼7월 열대야 일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1994년으로, 8.6일(6월 0.1일·7월 8.5일)이었다. 올해는 6월에 0.1일, 7월에 7일의 열대야가
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강원 철원군은 산림병해충 확산을 막고자 선제적으로 지상 및 드론 방제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군은 공원, 가로수 등에 소독 차량을 동원해 40㏊ 규모의 산림 병해충 방제를 진행 중이다. 수목이 울창해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산림에는 드론을 이용한 방제를 실시해 돌발해충 확산을 막을 계획이다. 철원에는 최근 미국흰불나방 및 미국선녀벌레 등 돌발해충이 자주 출몰해 긴급방제 필요성이 높은 실정이다. 게다가 급격한 기온 상승으로 알 생존율이 높아진 동시에 부화가 보름 이상 앞당겨졌고 생장 속도도 빨라지면서 산림병해충이 활동 범위가 넓어진 상황이다. 권대인 녹색성장과장은 "산림병해충의 상시 예찰과 집중 방제를 지속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의과대학 교육의 질을 평가·인증하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이 입학 정원을 10% 이상 늘린 의대에 대한 본격적인 평가 일정을 시작한다. 인증을 받지 못하면 신입생 모집이 중단될 수 있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평원은 3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의학교육 평가인증과 관련한 주요 변화 평가계획 설명회를 개최한다. 의평원은 2004년 의학교육계가 의학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뜻에 따라 만든 기관으로, 교육부의 지정을 받아 의과대학 교육과정을 평가·인증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각 의대는 이미 의평원 인증을 받았더라도 '입학정원의 10% 이상 증원' 등 교육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변화'가 생기면 다시 평가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2025학년도부터 정원이 늘어나는 32개 의대 중 증원 규모가 10% 이상인 30개 대학은 주요 변화 평가를 받게 된다. 의평원은 오는 30일 설명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주요 변화 평가에 나선다. 의평원은 각 의대로부터 주요 변화 평가 신청서와 주요 변화 계획서 등 서류를 받고, 올해 12월부터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주요 변화 평가에서 인증받지 못하면 해당 의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인삼밭이 물에 완전히 잠겨서 하우스 지붕만 보였었어요. 5억을 들인 6년짜리 농사가 한순간에 날아갔죠."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던 이달 15일 경기 파주시 적성면의 한 인삼밭에서 만난 전명수(47) 파주개성인삼연구회 회장은 자연스레 그날의 기억을 꺼내 보였다. 2020년 8월 초 북한의 황강댐 방류로 파주 저지대 지역이 침수됐을 때 대규모 피해를 겪었던 전씨는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고 너무나도 허탈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가 파주 민통선·접경지역 일대에서 반평생 인삼 농사를 지어온 이래 가장 큰 좌절이었다. 밭인지 강인지 구별이 안 될 만큼 흙탕물이 가득한 당시의 사진을 기자에게 보여주는 전 회장의 손이 살짝 떨려 보였다. 전씨는 "처음에 무릎 정도로 물이 차길래 인삼이 썩지 않고 버틸 수 있을지 물 빠지는 걸 지켜보려고 했다"면서 "그런데 며칠 뒤 북한은 예고도 없이 물을 또 내려보냈고 아예 물바다가 됐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북한과 가장 가까운 땅에 농사를 지으면서도 평소에는 별로 의식하지 못했던 분단의 현실을 그때는 크게 체감할 수밖에 없었다. 고려말 이후 토질과 기후가 우수하다는 개성지방 일대에서 재배돼 이름이 난
울산은 '산업 수도'로 명성을 이어왔습니다.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우리나라 주요 산업을 이끌어온 대기업이 토양을 닦은 곳이지만, 이제는 스타트업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새로운 지역 경제의 씨앗을 뿌리고 있습니다. (주)우리신문은 울산 지역 스타트업을 소개하고 도전을 응원합니다 -편집자 주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반려동물 진료비가 만만치 않거든요. 집에서 간단한 검사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면 부담을 확 줄일 수 있을 것 같아 제품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울산벤처빌딩에 본사는 둔 '제너바이오'. 검사 키트를 이용해 반려동물 질병을 예측하고 확인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치과대학 출신 연구자 지대경 대표와 의료 인공지능 개발자 이재훈 대표가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투자를 받아 2022년 회사를 설립했다. 의료인, 수의사, 약사, 유전학자, 세균학자, 데이터베이스 개발자 등 10여 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제너바이오는 의사인 지대경 대표가 인간 구강 병원체와 전신질환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던 중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는 것을 보고, 관련 의료시장에 관심을 가진 것이 설립 계기가 됐다. AI 설계와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인 친구 이재훈 대표가 합류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서로 진술이 다르면 누구 말이 맞을지 계속 고민하며 기록을 더 열심히 봅니다. 그러면 의심스러운 부분들이 하나씩 보이는데 이번 사건도 그런 케이스였어요."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허창환(36·사법연수원 43기) 검사는 지난 2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사건기록을 보던 순간을 떠올리며 말했다. 허 검사는 피해자 진술 외에 객관적 증거가 없는 성폭행 사건에서 DNA·화학분석과 재감정을 통해 준강간 혐의를 밝혀냈다. 이 사건은 최근 대검찰청의 2분기 과학수사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A씨는 2022년 11월 자신의 사무실에서 일하기 위해 면접을 보러 온 피해자와 술을 마신 뒤 만취한 피해자를 호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피해자는 첫 112 신고와 경찰 조사에서 일관되게 성폭행 피해를 주장했으나 A씨는 부인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피해자 의류 등에서 A씨의 DNA를 검출했지만 정액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A씨를 끈질기게 추궁했으나 9개월여 만인 지난해 8월 준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보낼 수밖에 없었다. 피해자 진술 외에 뚜렷한 물증이 없는 상황에서 준강간 혐의를 적용했다간 무죄가 나올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