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화재 등 아파트 재난 때 소방관이 공동 현관문 잠금장치를 신속히 열고 내부로 진입할 수 있는 '119 패스'가 제주에서 도입된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 소방당국은 아파트 등 층수 5층 이상의 공동주택 주민을 대상으로 이 같은 공동 현관문 자동 개폐 시스템 운영 취지를 설명한 후 사전 동의가 완료된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4월부터 119 패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최근 아파트 등에서 119 긴급구조 신고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거주민 이외 불특정인의 출입을 차단하는 공동 현관 때문에 지체 없이 현장에 진입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119 패스가 도입되면 비밀번호 입력 없이 119 패스를 태그하면 공동 현관 출입이 가능해진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또 소방대 5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특별구급대를 다음 달부터 9곳으로 늘린다. 특별구급대는 응급분만 때 탯줄 절단, 심폐소생술 때 에피네프린 투여, 중증 외상 환자 진통제 투여 등의 응급처치 권한이 있다.
주)우리신문 이주연 기자 | '국토 최남단 학교'인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가 학생이 없어 10년째 문을 열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27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휴교 상태인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의 가파초 마라분교와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의 한림초 비양분교는 올해도 입학하거나 전학 오겠다는 학생이 없어 휴교가 검토되고 있다. 제주도 부속섬의 이들 분교장은 학생이 없어서 장기간 휴교 상태로, 다음 달 학급편성 최종 확정 때까지 입학·전학생이 없으면 2025학년도 휴교가 확정된다. 이렇게 되면 마라분교는 10년째, 비양분교는 7년째 휴교하게 된다. 국토 최남단 제주 마라도에 있는 마라분교는 지난 2016년 2월 당시 단 1명 있던 학생이 졸업한 뒤 입학·전학생이 없어서 1958년 개교 이래 58년 만에 처음으로 휴교에 들어갔다. 마라분교는 학생수가 많을 때는 20여 명에 이르기도 했지만 1990년대 이후 학생수가 한 자릿수에 머무르다가 결국 휴교에 들어간 뒤 쭉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최남단 학교라는 상징성과 도서 지역이라는 특수성 등으로 폐교를 피해 휴교 상태를 지속하며 학생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휴교한 이후로 마라도에 취학 연령의 아동들이 있었지만 줄줄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는 충돌 직전 무안국제공항 관제탑으로부터 '조류 활동' 경고를 받은 뒤 꼭 1분 만에 블랙박스 기록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공항의 폐쇄회로(CC)TV에서는 사고기 조종사가 '메이데이'(비상선언)를 외치고 복행(착지하지 않고 고도를 높이는 것)하던 중 새 떼와 접촉하는 장면이 확인됐다. 사고기의 양쪽 엔진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흔한 겨울철새인 '가창오리'의 깃털과 혈흔이 발견됐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25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사고 유가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이 같은 조사 진행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항철위는 사고기 블랙박스인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 및 관제 교신 기록 등을 동기화·분석해 재구성한 충돌 직전 상황을 초 단위로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사고기는 지난달 29일 오전 8시 54분 43초 공항 관제탑과 착륙 접근을 위해 처음 교신했다. 관제탑은 사고가 발생한 활주로의 반대 방향인 01활주로로 착륙 허가를 했다. 3분 7초 뒤인 8시 57분 50초에 관제탑은 항공기에 '조류 활동(충돌) 주의' 정보를 발부했다. 이후 8시 58분 11초,
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만난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만든 2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판사 홍은표)는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21)씨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또 5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40시간을 명했다. A씨는 2023년 6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중학생 B양 등 미성년자 2명과 여러 차례 성관계하며 동영상을 촬영하는 등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피해자에게 나체 사진을 보내달라고 요구해 받아 소지한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성적 자기 결정권이 부족한 13세 미만 미성년자를 성적 대상으로 삼아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피해 복구도 안 됐다"며 "다만 피고인이 반성하는 점, 유포 정황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주)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정족수 미달로 표결 무산된 7일 밤 오영훈 제주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시민사회단체들은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을 비판하면서 탄핵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내란죄에 동조한 이들이 국민을 끝끝내 배신했다"며 "국회는 최대한 빨리 대통령 탄핵을 재추진해 헌법 질서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오 지사는 "불안한 정국이 지속된다면 국가 경제는 제주 관광에 물론 직격타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긴급성명을 내 "국민과 역사는 오늘을 대한민국 헌정사에 오점을 남긴 치욕스러운 날로,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비겁한 공범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탄핵을 요구하는 도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국민의힘 제주도당도 도민의 매서운 회초리를 맞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성명에 버젓이 이름을 올린 김승욱, 고광철, 고기철을 도민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다가오는 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정친구들, 강정평화네트워크,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도 탄핵이 무산되자 발 빠르게 공동성명을
주)우리신문 김희종 기자 |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최근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심의 의결된 2030년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 가운데 제주시 도시계획과가 제출한 함덕곶자왈 상장머체 변경안이 매우 심각한 대도민 사기극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28일 단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시 도시계획과의 기준에 따라 검토한 결과 보전관리지역으로 존치한다던 '임상도 5영급, 식생보전등급 3등급 이상'의 식생 양호 지역이 대거 생산관리지역으로 둔갑했다고 지적했다. 약 13만5천㎡의 토지가 보전관리지역으로 존치돼야 하는데도 생산관리지역으로 바뀌었고, 상당 부분의 토지가 투기와 연루된 정황이 보인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제주시 도시계획과가 밝힌 기준과 다른 변경안이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다면 이는 제주시 도시계획과가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방해한 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시계획위원회의 의결은 오염된 자료에 의해 내려진 오염된 결론이므로 당연히 무효로 봐야 타당하고, 만약 이에 따라 고시를 강행할 경우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된 고시이므로 무효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오영훈 도지사에게 철저한 조사를 통해 관련자를 엄벌하라고 요구했다. 또 제주도가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충격에 의해서 사용자가 응급 상황입니다." 21일 오전 1시 22분께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119상황실로 걸려 온 긴급구조요청 전화에서 이런 자동 음성 메시지가 흘러나왔다. 신고자는 아이폰이었다. 아이폰은 충돌감지 기능이 있어 자동차 사고 등 충격을 감지한 뒤 소유자가 얼마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자동으로 119에 긴급구조요청을 한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위치를 파악해 19분 만에 사고 장소인 서귀포시 금백조로로 출동, 정강이를 다친 30대 아이오닉5 운전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며, "노루를 피하다가 도로 옆 밭으로 빠지게 됐다"고 진술했다.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전국 브로콜리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제주산 브로콜리에 잎과 줄기가 말라죽게 되는 '검은무늬병' 확산이 우려돼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월동채소 주산지인 제주시 애월읍과 한림읍 지역에서 브로콜리에 검은무늬병이 확산하고 있다. 검은무늬병은 발병 초기 잎에 황록색의 작은 반점이 나타났다가 회갈색이나 암갈색 원형으로 확대되며, 잎과 줄기가 말라죽는다. 브로콜리 화뢰(꽃봉오리) 부분에 발생하면 검은 점이 생겨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주로 과습하고 빽빽하게 심어진 곳에서 발생한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9∼10월 기온이 높고 비가 자주 내렸으며, 다음 달 초순까지도 비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보돼 검은무늬병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업기술원이 예찰 조사한 결과 이르게 수확하는 품종인 조생종은 현재 수확 중이며, 이미 상당수 농가는 화뢰에 병이 발생해 방제하기에 다소 늦은 것으로 판단됐다. 조생종보다 수확 시기가 늦은 만생종의 경우 화뢰 부분에 발생하기 시작한 단계로, 지름 5㎝ 이내 병반이 생긴 곳들이 확인됐다. 농가의 5% 정도는 줄기와 잎에 반점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구멍이 나기도 했다. 물
주)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제주 해역에 부는 강한 바람이 잠잠해질 줄 모르면서 중국 어선 400여 척이 이틀째 제주 서귀포시 화순항에 발이 묶였다. 18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 인근 해상에 중국 어선 474척이 대피해 있다. 피항 어선들은 제주도 남쪽 어업협정선 인근에서 조업하다 파도가 5m 이상 매우 높게 이는 등 기상이 나빠지자 화순항으로 긴급 대피했다. 화순항은 허가받고 조업하는 중국 어선의 주요 어장과 가까워 태풍 등 악천후 때 중국 어선의 주요 대피항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중어업협정에 따라 악천후나 기타 긴급한 사태로 피난할 필요가 있을 때는 상대국 관계 당국에 연락을 취한 뒤 항구 등에 피난할 수 있다. 해경은 사전 피항 신청을 한 중국 어선 524척 중 일부 어선은 관리 기준 초과 등을 이유로 중국 해역으로 대피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화순항에 대피 중인 중국 어선의 경우 해경 호출에 즉각 응답할 수 있도록 주파수 설정을 요구하고, 연안 1.6km 바깥 해상에 닻을 내릴 수 있도록 안내했다. 또 화재와 선원 추락 사고 등 피항 중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관리를 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