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박성호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 이미 북한군 1만1천명이 주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연설에서 정보팀으로부터 북한군 동향을 보고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가 쿠르스크에 도착해 있다고 언급한 북한군 병력 규모는 기존의 집계치를 크게 상회하는 규모다. 미국 당국은 지난달 31일 북한군 병력 약 8천명이 쿠르스크에 집결해 우크라이나군과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일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이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됐다고 발표한 북한군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7천여명이었다. 쿠르스크에 집결한 북한군 병력 규모가 3∼4일 만에 눈에 띄게 증가한 셈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군의 증가를 목격하고 있지만 우리 파트너들의 반응은 증가하지 않았다"며 서방 동맹국이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6일 진입해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접경지역이다.
주)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아르헨티나에서 최근 발생한 연쇄강도사건을 취재하러 간 방송국 취재진들이 같은 장소에서 강도떼에게 취재용 장비와 가방을 강탈당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공중방송국인 채널9, 텔레페와 아메리카 방송국 등 3개사 소속 취재진은 최근 모론 지역에서 여러 차례 일어난 강도 사건을 취재하러 피해 지역에 갔다. 한 가족과 라이더로 일하는 시민이 '모토초로'라고 불리는 오토바이 강도들에게 당했고 최근에 이 지역에서 이런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자, 취재차 온 것이었다. 그런데 이른 아침 차량에서 취재 준비를 하던 아메리카 방송국 기자와 카메라맨은 각기 다른 오토바이를 탄 수상한 4명의 남성을 보고 직감적으로 모토초로임을 느끼고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 반면 차 안에서 취재계획을 짜던 텔레페 취재진은 간단한 회의를 마치고 차에서 내리던 중 모토초로의 공격을 받고 카메라, 마이크 그리고 기자의 가방을 뺏기고 말았다. 이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불과 1~2m에 주차된 채널9 취재진의 차량을 덮쳐서 카메라를 훔쳐 갔다. 불과 1분도 안 되는 시간에 급작스럽게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취재진은
주)우리신문 박성호 기자 | 이스라엘군은 4일(현지시간) 시리아에 있는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정보본부 시설을 공습했다. 시리아 국영 SANA 통신은 이날 오후 6시 5분께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 방면에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남쪽을 겨냥한 공습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외무부는 "시온주의자 정권이 민간 거주지역 여럿을 표적으로 공격해 물질적 피해를 준 것을 규탄한다"며 "유엔 회원국들은 이스라엘이 공격을 중단하도록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몇시간 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공군 전투기가 시리아 지역에 있는 헤즈볼라 테러조직의 정보본부를 표적으로 공격했다"고 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이 근거지인 헤즈볼라가 시리아에 정보본부 지부를 운영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헤즈볼라 정보본부 수장 호세인 알리 지마, 시리아 지부 수장 마무드 무함마드 샤힌 등이 약 한 달 전 공습으로 살해됐다고 부연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는 시리아 정권의 지원을 받아 시리아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스라엘군은 공습으로 헤즈볼라의 정보 능력에 타격을 줬다"고 강조했다.
주)우리신문 박형욱 기자 |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4일(현지시간) 북한의 지난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해 "그 의도가 무엇이건 간에 이는 안보리 결의의 노골적 위반이며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황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ICBM 발사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식회의에서 이처럼 말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회원국이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지 않을 때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교과서적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제재를 받는 빈곤한 왕따 국가가 어떻게 탄도미사일 기술을 계속 고도화할 수 있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는 북한이 장비, 소재,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제재상의) 큰 허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황 대사는 한국이 지난 1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핵공급그룹(NSG) 및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와 관련해 금수품 목록의 업데이트를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안했지만 두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이에 대한 반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황 대사가 언급한 상임이사국은 그동안 안보리에서 북한 입장을 두둔해 온 러시아 및 중국으로 추정된다. 황 대사는 이어 북한의
주)우리신문 김희종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만났다고 4일(현지시간) 크렘린궁이 밝혔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크렘린궁에서 러시아를 실무 방문 중인 최선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외무상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최 외무상이 푸틴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깊이 진정 어리고 따뜻하고 우호적인 인사'를 전달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푸틴 대통령이 최 외무상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예고가 없었던 이날 회동은 최근 북한의 파병과 관련한 푸틴 대통령의 '특별 대우'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월에도 크렘린궁에서 최 외무상과 면담한 바 있다. 러시아를 방문중인 최 외무상은 지난 1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략 대화'를 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대한 북한의 지지를 표명했다.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유럽연합(EU)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두고 연일 '동북아시아에도 위협'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지원 장기화로 EU 회원국들의 무기 재고가 부족해진 상황에서 한국의 적극적인 우크라이나 지원을 내심 기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방한한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4일 연합뉴스와의 서면인터뷰에서 "북한군의 파병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이 상당히 확대(escalation)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자 유럽뿐 아니라 동북아시아 안정도 위협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측에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의에 확답 대신 "우리는 가능하면 군사원조를 포함해 모든 측면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보장해야 한다"고 답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이날 김용현 국방장관을 만난 뒤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실존적 위협이며 대한민국은 이 점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입장에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있어 단결하고 있다"며 "나는 한국이 그것(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하도록 독려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31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3일(현지시간) 별세한 퀸시 존스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대표 앨범이자 명반으로 꼽히는 '오프 더 월'(Off The Wall) '스릴러'(Thriller) '배드'(Bad) 등을 프로듀싱한 미국 대중음악계의 거장이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4일 연합뉴스에 "대중음악 역사에서 존스를 빼놓고 이야기하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위대한 프로듀서이자 작곡가이자 슈퍼스타였다"고 고인에 관해 설명했다. 마이클 잭슨은 존스와 호흡을 맞춘 이들 앨범이 대중과 평단 모두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음악을 넘어 대중문화의 전설로 우뚝 설 수 있었다. '스릴러'(Thriller), '비트 잇'(Beat It), '빌리 진'(Billie Jean), '배드'(Bad), '맨 인 더 미러'(Man in the Mirror) 등 마이클 잭슨의 명곡으로 꼽히는 히트곡들이 이들 앨범에 수록돼 있다. 1933년 시카고에서 태어난 존스는 10대 때 트럼펫 연주자로 레이 찰스와 밴드를 결성해 활동했다. 이후 보스턴의 실링거하우스(지금의 버클리음대)에서 수학하며 음악적 재능을 키웠다. 1950년대부터 클리포드 브라운, 듀크 엘링턴 등 유명 재즈 아티스트의 앨
주)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지난달 29일 스페인 남동부에 쏟아진 기습 폭우로 침수된 대형 쇼핑몰 지하 주차장에서 배수 작업이 시작되면서 사망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APTN에 따르면 스페인 발렌시아의 알다이아시 구조대는 이날 오전 보나이레 쇼핑센터 지하 주차장을 수색하기 위해 물을 퍼내고 있다. 유튜브에 올라온 현지 작업 영상을 보면 주차장 입구에 설치한 파란 배수펌프에서 흙탕물이 끝없이 쏟아져 나온다. 폭우가 내리면서 지하 주차장 입구까지 물이 순식간에 가득 들어차 초반 수색 작업이 불가능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5천800면 규모의 지하 주차장에는 물이 3m 높이까지 차올랐다고 프랑스 BFM TV가 전했다. 지난 1일 잠수부들이 주차장 내부에 접근해 시신 여러 구를 발견했으나 흙탕물에 시야를 확보하지 못해 수색이 중단됐다. 이 쇼핑센터는 발렌시아에서 가장 큰 쇼핑몰 중 하나로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았던 만큼 구조 당국은 지하 주차장 수색 과정에서 침수로 탈출하지 못한 사람들의 시신이 대규모로 발견될 것으로 우려한다. 일부 소식통은 현지 매체에 "이곳은 공동묘지"라는 암울한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오스카르 푸엔테 스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2009년 한글을 도입해 고유 언어를 기록해 온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의 사례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민족 정체성 보전의 성공사례로 조명해 주목된다. 4일(현지시간) NYT는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의 언어는 수 세기 동안 구두로 전해져왔다. 이제 부족의 아이들은 한국의 문자인 한글로 이를 쓰는 법을 배우고 있다"며 찌아찌아족의 한글 도입 현장을 소개했다. 인도네시아 중부 부톤섬에 살고 있는 찌아찌아족 주민 9만3천여명이 사용하는 고유어 '찌아찌아어'는 한글 도입 이전까지는 표기법이 없어 주로 구전되어 내려왔다. 그런 까닭에 인도네시아에 존재하는 700여개가 넘는 다른 소수민족 언어 대부분이 그렇듯 인도네시아 공식 언어인 바하사 인도네시아어에 차츰 잠식돼 원형을 상실할 처지에 놓여 있었다. 부톤섬 바우바우 지역의 사회학자 라 오데 알리르만은 "언어가 사멸하면, 부족의 정체성과 그 지역의 지혜도 함께 사라지게 된다"고 고유어를 잃었을 때의 위험성을 설명했다. 그러나 2009년 한국 학자들은 찌아찌아어가 음절 위주 언어인 한국어와 발음이 비슷하다는 사실에 착안, 한글 전파를 시도했고 이후 15년이 지난 현재 찌아찌아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