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2년 반 넘게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생긴 상이군인 가운데에는 얼굴에 심각한 외상을 얻은 이들도 적지 않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31일(현지시간) 외모에 대한 심각한 트라우마를 동시에 얻는 이런 유형의 부상자들이 재건 수술의 도움을 받아 희망을 되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렉산더 디두르(32)는 러시아군의 침공 당시 우크라이나 동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한 공장 대공포대에 배치돼 수 주 동안 포위공격을 받았다. 탱크 포격으로 크게 다친 채 발견된 그를 애초 러시아군은 사망자로 분류했지만, 러시아 군의관이 디두르의 숨이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디두르는 "군의관의 표현을 빌리면 내 상태는 '어찌 된 일인지 아직 말할 수 있는 살덩어리'였다"고 회상했다. 포로로 잡혀 응급수술을 받은 디두르가 의식을 되찾았을 때 그는 앞을 볼 수 없었다. 수용된 기간에 오른쪽 눈의 시각은 돌아왔지만 왼쪽 눈은 돌아오지 않았다. 15개월간 전혀 치료받지 못한 디두르는 포로 교환을 통해 우크라이나로 돌아온 뒤에야 산산조각 난 얼굴의 재건 수술을 받았다. 여러 차례 수술에도 여전히 그의 얼굴에는 이마부터 턱까지 흉터가 남았고 왼쪽 눈이 있던 자리는
주)우리신문 박성호 기자 |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 동행한 장성 세 명의 이름을 공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제출한 성명에서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과 리창호 정찰총국장, 신금철 인민군 소장이 이번에 러시아에 입국한 최소 500여명의 북한군 장교 중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김영복 부총참모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부 측근 중 한 명으로 최근 국가정보원은 김영복의 러시아 파견 사실을 공식 확인한 바 있다. 앞서 일본 교도 통신은 러시아군이 작성한 북한군 파견부대 간부 명단을 우크라이나 당국이 입수했는데 그 명단의 가장 높은 곳에 김영복의 이름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북한 전문가 마이클 매든은 김영복 부총참모장의 역할이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가 이번에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특수 부대인 11군단 등이 포함된 조선인민군 경보교도지도국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복은 올해 들어 특수 부대 훈련을 포함해 총 7번의 공개 석상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함께 러시아에 파견된 리창호 정찰총국장은 20
주)우리신문 김희종 기자 | 북한이 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 하는 도발을 감행한 가운데 크렘린궁은 러시아가 북한에 미사일 기술을 지원했을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 답변을 피했다. 스푸트니크,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나는 관련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그것은 전문적인 정보로 아마 국방부에 문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와 병력을 제공했다는 유력한 정황이 드러나는 가운데 그 대가로 러시아에서 첨단 군사 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날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비행시간과 고도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워 더 주목받았다.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 6월 상호 군사 지원 조항을 포함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이후 전방위 협력을 강화하며 밀착을 가속하고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사일 기술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답을 거부했지만 "우리는 이 조약에 전념하고 있다. 계속 우리 이웃과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에 관심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이에 대해 두려워하거나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이웃 국가로서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이스라엘이 미국산 무기를 사용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민간인에게 피해를 준 살상 사례가 500건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미국 정부 당국자 세 명을 인용해 미 국무부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 작전 중 미국산 무기로 민간인이 피해를 본 사건을 잠정적으로 약 500건으로 집계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 같은 민간인 피해에 대해 추가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으며 이 중 일부는 국제인도법 위반 소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번 조사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8월 외국 정부가 미국산 무기로 저지르는 민간인 탄압을 감시하기 위해 도입한 '민간인 피해사건 대응 지침'(CHIRG) 제도에 근거해 이뤄졌다. 미국산 무기를 받는 모든 국가에 적용되는 이 지침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외국 정부가 미국산 무기로 민간인을 살해하거나 다치게 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건을 조사하고 결과에 따라 외교적 조치 혹은 무기 수출 중단 등의 대응에 나설 수 있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전임 미국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앞으로 이스라엘 정부와 협력해 민간인 피해를 완화하는 것부터 기존 무기 수출을 중단하거나 향후
주)우리신문 신승관 기자 | 중국 반도체 업체에서 근무하다 간첩 혐의로 구속된 50대 한국 교민 A씨의 가족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해당 사건이 한국 언론 등 외부에 알려질 경우 '엄중한 사법처리'가 있을 것이라는 경고를 들었다고 밝혔다. A씨의 딸은 3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작년 12월 18일 연행 당시부터 중국 측은 사건이 외부로 유출되거나 언론을 통해 공론화되면 아버지 사건에 불리하게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며 "올해 3월 어머니 참고인 조사 때는 '(사건이 알려지면) 절차대로가 아니라 더 엄중하게 사법처리하겠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첫 직장인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20년 넘게 일한 A씨는 과장 직함으로 삼성을 떠났고, 이후 한국에서 구직하다 여의치 않자 2016년 10월 지인 소개로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에 입사했다. 그는 4년여 동안 CXMT에서 근무한 뒤 2020년 많은 한국 직원과 함께 권고사직을 당했다. 그 뒤로는 중국 내 다른 반도체 업체 두 군데에서 일했다. A씨는 작년 12월 중국 동부 안후이성 허페이시 자택에서 잠옷 바람으로 중국 국가안전부 직원에 연행됐다. 가족들은 A씨가 한 호텔에서 조사받고 있다는 통보만 들었을
주)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미국 뉴욕시에서 무단횡단을 하더라도 처벌받지 않게 됐다. 30일(현지시간) 뉴욕시의회에 따르면 무단행단을 합법화하는 내용의 뉴욕시 조례가 지난 26일 발효됐다. 앞서 뉴욕시의회는 지난달 26일 시 행정규정에서 무단횡단 항목을 삭제하고 그에 따른 운전자·보행자 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례를 가결한 바 있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해당 조례는 30일 만인 지난 26일 자동으로 발효됐다. 법안을 주도한 민주당 소속 머시디즈 나르시스 시의원은 대부분 뉴욕시민이 일상에서 무단횡단을 하는 가운데 무단횡단을 금지하는 규정이 유색인종을 차별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해당 법안을 발의했다. 뉴욕시의회는 앞서 2020년에도 유사한 법안 입법을 추진했으나 팬데믹으로 처리가 지연된 바 있다. 뉴욕 시내에서 무단횡단 단속 규정이 사실상 사문화된 가운데 2019년 이뤄진 무단횡단 단속 건수 361건 중 90%가 흑인 또는 라틴계로 드러나면서 해당 규정이 공권력의 인종차별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 이번 조례를 만드는 동기가 됐다. 보행자 권리 강화 기류와 인종차별 수단 활용 논란 영향으로 미국
주)우리신문 박형욱 기자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자에 대해 "쓰레기"라고 실언한 것을 거세게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을 엿새 남긴 30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환경미화원이 입는 형광 주황·노란색 조끼를 입고서 자신의 선거 로고를 부착한 쓰레기 수거트럭에 탑승하는 퍼포먼스를 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자기 지지자들은 "쓰레기가 아니다. 난 누가 진짜 쓰레기인지 여러분께 말할 수 있지만 우리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그는 "내 쓰레기 트럭이 마음에 드나? 카멀라와 조 바이든을 기리는 트럭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 바이든은 자신을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 그가 자기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 있다면 말이다. 그리고 (해리스는)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 바이든이 그렇게 하게 둬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끼를 그대로 입고 유세 무대에 올라 "난 '2억5천만명 미국인이 쓰레기가 아니다'라는 말로 시작하겠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자신의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그들은 여러분을 쓰레기처럼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레바논에 대해 고강도 공격을 계속하면서 사상자와 이재민이 급증하며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이 인용한 레바논 보건부 잠정집계에 따르면 이날 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바알베크-헤르멜, 베카 등 레바논 동부 지역 여러 도시와 마을에서 60명 이상이 사망하고 58명이 부상했다. 바알베크-헤르멜 주지사인 바치르 코드르는 "(이스라엘의) 침략이 시작된 이래 바알베크에 대한 공격이 가장 맹렬했던 날"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를 척결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레바논을 침공하고 고강도 폭격을 가하고 있다. 레바논 당국에 따르면 이로 인해 100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고 사망자도 2천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뿐만 아니라 가자지구 북부에서도 지상작전을 재개하고 거센 공격을 퍼붓고 있다. 가자지구 당국에 따르면 자발리아, 베이트라히야, 베이트하눈 등에 이스라엘군이 집중 포격을 가했으며, 이 여파로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달 들어서만 1천여명이 사망했다. 가자지구 민방위국 공보담당자인 마흐무드 바살은 이스라엘군이 의료진이나 가자 민방위대의 접근을 막고 있다며 "가자지구 북부에
주)우리신문 김희종 기자 | 이란 당국이 테러 혐의로 4년 넘게 수감해온 이란·독일 이중국적자 잠시드 샤르마흐드(69)의 사형을 집행했다고 독일 매체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dpa통신은 이란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통신을 인용해 이날 오전 사형 집행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샤르마흐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근거지를 둔 테러조직 '톤다르'를 이끌며 14명이 숨진 이란 중부 시라즈의 모스크 테러 등을 주도한 혐의를 받았다. 이란 당국은 그가 미국 중앙정보국(CIA), 이스라엘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와 접촉하는 것으로 의심했다. 이란 테헤란 출신으로 독일에서 자란 샤르마흐드는 2003년 미국으로 거처를 옮겨 소프트웨어 사업과 함께 이란 체제를 비판하는 라디오 방송을 했다. 이란 당국은 2020년 여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출장 중이던 그를 체포했다. 이슬람혁명법원은 지난해 2월 샤르마흐드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독일 정부는 자국 주재 이란대사관 직원 2명을 추방하며 사형 선고를 취소하고 방어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가족은 샤르마흐드가 고문으로 자백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형 판결은 지난해 4월 이란 최고법원에서 확정됐다. 독일 매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