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끄는 공산당 지도부가 학계에 대한 통제와 탄압을 강화하면서 중국 학자들이 실종되거나 퇴출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 '시진핑의 중국 학계에 대한 통제 강화'라는 제목 기사에서 중국 당국의 학계에 대한 통제력 강화 실태를 이같이 조명했다. 신문은 우선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면 침공을 가장 두드러지게 비판했다가 조기 은퇴를 강요당한 후웨이(胡偉) 공산당 상하이시 당교 교수의 사연을 소개했다. 중국 정부의 고위 고문이기도 한 후 교수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베이징(중국 지도부)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관계를 가능한 한 빨리 단절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중국 내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푸틴 대통령과 밀착하려던 시 주석 정책에 직접적으로 반하는 주장이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은 "후 교수가 지난해 59세 나이에 상하이시 당교에서 강제로 은퇴했다"고 말했다. 중국 지도부에 조언했던 저명 학자의 은퇴 연령치고는 너무 일렀다는 게 소식통들 설명이다. 후 교수는 시 주석의 공산당이 학계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면서
주)우리신문 박성호 기자 | 북한군 병력 일부가 현지시간으로 빠르면 23일 우크라이나에 점령 당한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처음으로 배치될 것이라는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의 키릴로 부다노우 국장은 22일(현지시간) 보도된 미국 군사전문매체 워존(TWZ) 인터뷰에서 "우리는 내일 쿠르스크 방면에 (북한군) 첫 부대가 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州)와 맞닿아 있는 쿠르스크주는 지난 8월 기습적으로 국경을 넘어 진격해 온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수백㎢ 이상이 점령된 상태다. 그런 상황에서 북한군이 이곳에 배치된다면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을 막아내는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부다노우 국장은 관측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현 시점에선 북한군 병력이 얼마나 될지, 어떤 장비를 갖추고 있을지가 불분명하지만 "하루이틀 뒤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언급은 북한군 파병설이 확산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부다노우 국장은 구체적 정황이나 배경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앞서 키이우인디펜던트와 RBC 우크라이나 등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자국 군·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쿠르스크주 호무토프스키 지역에
주)우리신문 박성호 기자 | 러시아 극동 연해주 지역에 파병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군 추정 동영상이 또 공개됐다. 러시아 독립 언론기관이라고 주장하는 '아스트라'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에 북한군으로 보이는 군인들이 건물 외부에 서 있는 모습을 촬영해 게시했다. 아스트라는 해당 영상에 대해 "블라디보스토크 '세르기예프스키에 위치한 러시아 지상군 제127자동차소총사단 예하 44980부대 기지에 북한군이 도착한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영상 속 북한군 추정 인물들은 3∼4명씩 모여 대화를 나누거나 흡연하고 있으며 사진 촬영자를 바라보기도 한다. 영상에서는 "힘들다야", "늦었어"라고 말하는 북한 억양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담겼다. 아스트라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내부 기지 관계자가 아스트라에 영상을 보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장에 북한군 참전이 확인됐다는 지난 18일 국가정보원의 발표가 나온 후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북한군 파병 동영상과 사진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문화정보부 산하 전략소통센터 및 정보보안센터(SPRAVDI)도 보급품을 전달받는 북한군 추정 동영상을 지난 19일 공개했다. S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영국의 팝 밴드 '원디렉션' 전 멤버 리엄 페인의 추락사 경위를 조사하는 아르헨티나 수사당국이 페인 마약 투약 여부와 관련한 일부 미국언론 보도에 "아직 확인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아르헨티나 검찰은 2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검찰은 부에노스아이레스 호텔 발코니에서 추락해 숨진 원디렉션 전 멤버의 부친을 만났다"며 "유족에게 수사 상황을 알리고 독성 및 조직병리학적 분석을 완료할 필요가 있음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면서 "검찰은 해당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기술 보고서를 공개한 바 없다"며 "우리는 피해자 마지막 행적을 면밀히 살피기 위해 휴대전화, 컴퓨터, 보안 카메라 녹화 영상 등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미국 일부 언론에서 '부검 결과 페인의 시신에서 마약이 검출됐다'는 보도에 대한 해명을 위해 내놓은 발표라고 현지 일간 라나시온은 보도했다. 앞서 미국 연예전문매체 TMZ와 ABC 방송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신에서) 핑크 코카인 일부 성분이 나왔다"고 전했다. 핑크 코카인은 분홍색 식용 색소로 착색해 시각적 효과를 높인 합성 마약류다. 코카인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실제로는 엑스터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밤새 러시아의 에탄올 생산시설 여러 곳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우크라이나 언론들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사이 모스크바 남쪽 툴라주 예프레모프·루즈코프스키·라스카조보 등지의 에탄올 공장 4곳을 드론으로 공습했다. 이들은 모두 폭발물 재료로 쓰이는 에탄올을 대량 생산하는 시설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스카조보의 에탄올 공장 비오킴 홈페이지에는 "국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물품"을 생산한다고 돼 있다. 이 공습으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러시아 지역 당국은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군은 자포리자주 에네르고다르도 드론으로 공격해 1명이 숨졌다. 에네르고다르는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인근 마을로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주에서는 러시아군의 야간 드론 공격으로 어린이 1명을 포함해 3명이 숨졌다. 수미는 우크라이나군 지난 8월초부터 일부 지역을 점령 중인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와 맞닿은 접경지다. 러시아군은 자국 영토에 진입한 우크라이나군의 후방 지원을 차단하기 위해 이 지역을 자주 공습하고 있다. 동부전선 격전지인 도네츠크주 미르노그라드
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월가에서 '공매도의 전설'로 불리던 유명 공매도 투자자의 증권 사기 행각을 도운 동료 투자 상담사가 자신의 행위와 관련해 벌금 180만 달러(약 25억원)를 내기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 거주하는 투자 상담사 라이언 최(35)씨가 자신을 향해 SEC가 제기한 민사 소송과 관련해 이 같은 규모의 부당이득 환수를 합의했다. 앞서 캘리포니아주 중부연방지법 대배심은 지난 7월 보고서 발표와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주식 관련 정보를 대중에 흘린 뒤 그와 반대되는 매매를 하는 수법으로 부당 이득을 올린 혐의 등으로 공매도 투자자 앤드루 레프트를 기소했다. SEC는 레프트가 정보를 흘린 직후 최씨가 해당 주식을 거래해 부당 이득을 올린 것으로 보고 최씨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레프트는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에 나섰던 2021년 '게임스톱 사태' 당시 게임스톱의 주가가 내려갈 것이라고 공매도를 선언했던 인물로도 유명하다. 그는 당시 대표적인 공매도 세력으로 지목돼 개인투자자들의 표적이 되고, 게임스톱 공매도 관련 투자금을 모
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북한군 파병 움직임과 관련해 "6천명씩, 2개 여단의 북한군이 훈련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저녁 연설에서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에게서 몇 가지 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는 북한이 특수부대 등 4개 여단 총 1만2천명 규모 병력을 파병하기로 결정했다는 국가정보원 분석과 유사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7일에는 "우리 정보당국에 따르면 지상군, 기술자 등 여러 종류의 인력을 모두 합해 북한이 러시아 편에 서서 우크라이나와 맞서 싸울 병력 총 1만명가량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이것은 도전이지만 우리는 어떻게 대응할지 알고 있다. 모든 파트너가 이 도전에 주저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북한의 전쟁 개입을 규탄한 모든 국가와 지도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러시아와 똑같이 인간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게 분명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전날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돈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보기에 북한은 몹시 가난하기 때문에 빈곤을 극복하기 위해 주민을
주)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22일(현지시간) 북한의 러시아 파병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한국측 대표단이 내주 초 방문한다고 밝혔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어제(21일)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에서 북대서양이사회(NAC)에 브리핑할 전문가 파견을 요청했고, 대통령이 당연히 그러겠다고 했다"면서 "내주 초(early next week) 그것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 다음 우리는 북한이 실제로 러시아의 불법 전쟁을 지원하고 있는지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만약 병력을 보내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매우 중대한 긴장고조"라며 "내주 초 한국 측으로부터 최신 업데이트를 받는 것 외엔 현재로선 확인 불가"라고 말했다. NAC는 나토 회원국 상주대표들이 참석하는 의사결정기구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뤼터 사무총장 요청에 따라 정보 공유를 위한 대표단을 신속히 파견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우리 정보기관과 국방부 소수 인원이 팀을 구성해 나토 사무국을 방문하고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2일(현지시간) 러·중 협력이 세계 안정에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자고 의견을 모았다. 러시아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개막한 브릭스(BRICS)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 회담을 했다. 브릭스는 2006년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신흥 경제국 모임으로 출범한 뒤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에티오피아 등에 가입 승인을 내주며 비(非)서방 국가 연합체로 재편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날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국제 문제에 대한 러시아와 중국의 협력은 세계 안정화를 이끄는 주요 요인 중 하나"라며 "우리는 세계 안보와 공정한 세계 질서를 보장하기 위해 모든 다자 플랫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현대 세계에서 국가들이 관계를 어떻게 구축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모범이 됐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우리의 다면적인 협력은 평등하고 상호이익이 되며 외부 조건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을 '친구'라고 부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