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이주연 기자 |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정부가 '20세기 멕시코 최악의 정치적 참극'으로 꼽히는 1968년 학생 시위대 학살 사건에 대한 국가 책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취임 첫 정례 아침 기자회견에서 "56년 전 오늘 멕시코시티 틀라텔롤코 지역에서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요구하던 대 학생들이 잔혹하게 살해되는 일이 있었다"며 "이는 명백한 반인도적 범죄로서, 우리 정부는 오늘 이 사건 책임이 국가에 있음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1968년 10월 2일 사건에 대한 멕시코 정부의 책임을 명문화한 공식 문서에 서명했다. 해당 문서는 관보에 게시된다. 로사 이셀라 로드리게스 내무부 장관은 "이 반인도적 범죄는 공권력에 의해 고안, 실행, 은폐됐다"며 "이런 이유로 멕시코 국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거나 희생된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10.2 대학살' 혹은 '틀라텔롤코 집단학살'로 불리는 이 사건은 멕시코 올림픽 개막을 열흘 앞둔 1968년 10월 2일 일어났다. 대학생들은 당시 제도혁명당(PRI)의 장기 집권에 따른 부정부패를 규탄하고
주)우리신문 신승관 기자 |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중동 분쟁이 격화되자 국제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중동 확전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원유 공급에 중대한 타격이 있을 것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리서치업체 MST 마퀴의 사울 카보닉 에너지 분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1일(현지시간) CNBC에 "중동 분쟁 확산이 결국 석유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석유 공급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할 상황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동안에도 석유공급 차질 우려가 있었지만 이를 극복해왔다면서도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피로가 누적되면서 이번에는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에너지 정보국 자료에 따르면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중 세 번째로 큰 산유국으로, 하루 약 4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한다. 카보닉은 현재 중동 분쟁이 이란과 직접 관련이 있어 전 세계 석유 공급의 최대 4%가 위험에 처해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또 다른 공격이나 제재 강화가 있을 경우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로 다시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미사일 공격 이후
주)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가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한미 관계 등에 대해 "나라가 다르면 국익도 다르다"고 언급해 향후 외교 기조가 주목된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1일 밤 총리 관저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정권이 정상외교를 통해 미국, 한국 등 양국 관계를 강화해 왔는데 이시바 총리는 어떻게 정상외교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미국과 양국 관계는 중요하고 한국과도 그러하다"고 언급했다. 이시바 총리는 그러면서도 "정상외교를 할 때는 회담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명확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신뢰 관계를 높여서 우호를 심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위해 회담을 하는지 사전에 설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라가 다르면 국익도 다르다"면서 "각각이 국익을 바탕으로 얼마나 진지하게 논의해 어떤 성과를 얻을까(가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시바 총리는 방위상 시절을 회고하면서도 분명한 목적이 있는 회담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한일역사 문제에서 비교적 온건한 목소리를 내온 '비둘기파'로 알려졌지만, 향후 정상 외교에서는 개인적 소신보다는 '국익'에 초점을 맞출
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미국이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한 이란의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을 적극적으로 요격하면서 '이스라엘 방어' 약속을 이번에도 굳게 지켰다. 이스라엘의 맹방인 미국은 최근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에 대한 표적 공습으로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를 비롯해 헤즈볼라 지휘부를 폭사시키며 궤멸에 나서자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 입장을 명확히 해왔다. 나스랄라 폭사를 "정의의 조치"라고 반기는 한편 헤즈볼라뿐 아니라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예멘의 후티 반군 등을 테러단체로 규정하면서 이들 단체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도 '자위권'으로 폭넓게 인정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협정을 중재하는 과정에 하마스 섬멸을 내세운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민간인 피해 최소화'를 강조했던 때와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카린 장-피에르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도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내 제한적 지상전을 "자신과 자국민을 방어하고 민간인을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낼 권리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확인했다. 또 미국은 중동의 반(反)이스라엘 '저항의 축'의 맏형인 이란이 이스라엘의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 이후 보복 대응에 나설 것을 천명하자 "어떠한 공
주)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이스라엘군은 1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전 지역에선 공습 사이렌이 울렸고 모든 시민이 방공호로 대피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목격자를 인용해 예루살렘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이란이 공격하면 보복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탄도 미사일 공격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포착된 가운데, 미국 정부는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의 대사관 직원들과 그 가족에게 자택내 대피를 명령했다.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은 이날 홈페이지에 실은 '안전주의보'를 통해 "현재의 안보 상황으로 인해 대사관은 (현지의) 모든 미국 정부 직원과 그들의 가족에게 후속 공지가 있을 때까지 자택에서 대피할 것을 지시한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탄도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jhcho@yna.co.kr
주)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일(현지시간) 미국도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공격 기반을 해체해야 할 필요성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남긴 글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을 따라 헤즈볼라의 공격 인프라를 해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에 대한 국지적 지상전 개시와 관련해 밤사이에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전화로 협의한 뒤 엑스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 앞서 오스틴 장관도 이날 엑스를 통해 갈란트 장관과 이스라엘의 작전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갈란트 장관과 안보 상황과 이스라엘의 작전에 대해 협의했다"며 "나는 미국이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지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는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 대해 (지난해) 10월 7일에 (하마스가) 했던 것과 같은 공격을 할 수 없도록 국경을 따라 공격 인프라를 해체해야 할 필요성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공격을 감행할 경우 이란에 심각한 결과가 초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미국 브로드웨이 스타인 뮤지컬 배우 개빈 크릴이 4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AP통신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30일(현지시간) 전했다. 크릴의 대변인은 그가 이날 뉴욕 맨해튼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사인은 희소 암의 일종인 전이성 멜라닌성 말초 신경초 육종으로, 크릴은 지난 7월 이 병 진단을 받은 뒤 2개월여간 투병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릴은 20여년간 뉴욕 브로드웨이의 여러 작품에서 주역을 맡아 공연하며 팬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주요 작품은 '헤어'(Hair), '쉬 러브스 미'(She Loves Me), '헬로, 돌리!'(Hello, Dolly!), '인투 더 우즈'(Into the Woods) 등이다. 2017년에는 '헬로, 돌리!'로 토니상 뮤지컬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또 2014년에는 '더 북 오브 모르몬'(The Book of Mormon)으로 영국 로런스 올리비에상 뮤지컬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주)우리신문 박형욱 기자 |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30일(현지시간) 합법적인 자위권을 놓고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핵보유국'이라는 국위(國位)를 놓고 그 누구와도 흥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보유를 자위권이라고 거듭 주장하면서 비핵화 협상에 나서지 않는 등 핵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9차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북한을 대표해 한 연설을 통해 "우리(북한)는 주권 국가의 합법적 권리인 우리의 자위권을 놓고 뒤돌아보기도 아득한 과거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체 조선 인민이 피어린 투쟁으로 이룩한 우리 국위를 놓고 그 누구와도 흥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어떤 비핵화 협상도 거부하고 '핵보유국'이라는 지위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서 그 누가 집권하든 우리는 일개 행정부가 아니라 미국이라는 국가적 실체 그 자체를 상대할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미국의 그 어떤 정권도 달라진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상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것을 우회적으로 주장했다. 이와함께 김 대사는 미국에 대해 "미국은 그 누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