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어쩜 이 짐을 갖고 어디로 간단 말인가." 지난 10월 25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 김수미(본명 김영옥·1949∼2024)의 일기 곳곳에는 화려한 배우의 모습 뒤 고통 어린 속내, 일에 대한 열정과 불안, 가족을 향한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겼다. 고인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가장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던 곳은 바로 이 작은 수첩이었다. 내용은 때마다 달랐다. 한 페이지 빼곡하게 감사 기도를 담기도 했고, 때로는 흐트러진 글씨체로 절절한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김수미가 1983년 30대부터 말년까지 솔직하게 써 내려간 일기가 '나는 탄원한다 나를 죽이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라는 책으로 12일 출간된다. 유가족은 김수미가 말년에 겪었던 고통을 옆에서 지켜봐 온 만큼 안타까운 마음에 일기를 공개했다며 책 인세는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인이 남긴 글에서도 일기를 책으로 펴내겠다는 의지와 그 이유가 읽힌다. 김수미는 "이 책이 출간된 후 제 가족에게 들이닥칠 파장이 두렵다"면서도 "주님을 영접하고 용기가 생겼다. 자살을 결심한 사람들,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제가 지금 이 나이에, 이 위치에 있기까지 제 삶의 철학을 알려주고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이웃 나라 일본의 후쿠시마에서는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나서 많은 사람이 멀리 대피했어요. 우리도 만약을 대비해서 사고가 발생할 때 안전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해요." 울산시 울주군이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들이 이해하기 쉽게 지역에서 가동 중인 원자력 발전소와 관련한 재난 동화책을 펴내 눈길을 끈다. 기초 지자체 차원에서 원전 안전에 대한 어린이 교육을 위해 동화책까지 발간한 것은 울주군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는 원전이 있는 지자체인 울주군이 지역 주민을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눈높이 안전 교육의 일환이다. 울주군은 '원전에서 사고가 난다면? 우리는?'이라는 제목의 동화책을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동화책은 원자력 발전소가 무엇을 하는지, 얼마나 편리한지, 하지만 사고가 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사고 위험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 등을 어린이들이 알기 쉽게 담았다. 특히 이 동화책을 발간한 핵심 이유인 원전 사고 시 어떻게 대피해야 하는지에 대해 아동이 잘 습득할 수 있도록 그림과 함께 글로 알려주고 있다. 비록,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이라고 하지만 평소 원전과 원전 안전, 혹시 모를 원전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가수 겸 화가 솔비(본명 권지안)가 12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서울 성북구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윤위동 작가와 2인전 '인듀어(Endure) : 견디다'를 연다. 11일 지안캐슬에 따르면 솔비는 이번 전시에서 '허밍 레터'(Humming Letter)와 '애플'(Apple) 시리즈 등 총 44점을 선보인다. 그는 '허밍 레터'를 통해 물, 나무, 꽃, 바람 등 우리 곁에 존재하는 자연을 보고 느낀 벅찬 감정을 허밍 소리로 시각화해 표현했다. 솔비와 윤위동 작가의 협업 작품도 전시된다. 윤 작가는 악성 댓글을 소재로 한 솔비의 '애플'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작품을 작업했다. 솔비는 "유형과 무형, 색과 색 사이, 구상과 추상 사이에 존재하는 지점을 캔버스에 담아냈다"며 "풍경 속에 존재하는 물, 나무, 꽃, 바람은 우리와 공존하는 생명 그 자체다. 작품을 통해 생명력을 무한하게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전북 전주 어진박물관은 오는 18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연말연시 특별행사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미니 전시 '크리쓰-마쓰 인 조선'에서는 조선 후기 왕실과 민중의 연말연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또 '12월 문화가 있는 날' 행사와 연계해 소원 트리 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운영한다. 특히 성탄절인 이달 25일에는 소원 트리에 소원을 적은 버선 모양의 카드를 거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전주시 관계자는 "어진박물관에서 연말연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화려한 조명 아래에 놓인 국보, 보물과 달리 수장고에서 오랜 기간 머물렀던 유물들이 특별한 외출에 나선다. 가장 가까이서 유물을 살펴보고 그 이야기에 주목한 큐레이터(전시 기획자)들과 함께다. 국립경주박물관은 큐레이터 12명이 수장고에서 찾아낸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전시 프로젝트 '소소하고 소중한'을 10일부터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경력 34년 차 관장부터 입사 3년 차 막내 학예연구사에 이르기까지 저마다의 시선으로 찾아낸 수장고 속 '보물' 44건 144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박물관 관계자는 "유물을 들고 나르고 정리하다가 문득 어떤 문화유산이 눈에 들어왔던 순간, 스쳐 지나지 않고 다시 한번 들여다본 호기심에 주목한 전시"라고 말했다. 전시는 작고, 깨지거나, 혹은 대수롭지 않은 유물의 숨겨진 매력을 한껏 드러낸다. 신라의 화려한 금관이 처음으로 발견된 금관총 출토 유리구슬이 대표적이다. 투명한 유리 사이에 금박이나 은박이 들어 있어 금빛이나 은빛을 띠는 중층(重層) 유리구슬은 크기가 손톱만 해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곳곳이 깨지고 작은 흙 인형인 토우(土偶·흙으로 만든 사람이나 동물상) 일부가 남은 항아리
주)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전두환 정권 시절 공안 조작 사례 중 하나로 지목된 '한울회 사건'에 대해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가 진실 규명 결정을 내린 지 12일로 1년이 된다. 한울회 사건은 대전의 한 기독교 모임(한울모임)이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공산주의를 찬양했다며 공안 당국이 1981년 3월 무렵 강제 수사에 착수하면서 시작됐다. 교사, 대학생, 청년 신학도 등 6명이 기소됐고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실형 또는 집행유예 판결이 확정됐다. 하지만 사건 발생 42년여가 지난 작년 12월 진실화해위는 조사 과정에서 불법 구금, 폭행, 고문, 가혹행위, 진술 강요 등 중대한 인권침해가 있었다고 판단하고서 국가의 사과와 재심 등을 권고했다. 피고인들은 올해 2월 서울고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법원은 재심 개시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고 이들은 43년간 반국가단체 활동을 했다는 멍에를 벗지 못했다. 비슷한 시기 반국가단체나 이적단체로 지목된 아람회 사건이나 오송회 사건 피해자들은 재심에서 무죄나 면소 판결을 받고 국가배상도 받았다. 한울회 사건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이런 피해 회복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당사자들이 느끼는 박탈감은 더 크다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고용노동부는 9일 '중대재해 사고백서: 2024 우연히 일어난 사고는 없다'를 발간한다고 8일 밝혔다. 중대재해 사고백서는 실제 발생한 중대재해를 일반 국민도 이해하기 쉽게 심층 분석한 사례 모음집이다 현장에서 유사 재해 예방에 활용하도록 2023년 처음으로 발간했다. 위험성 평가를 형식적으로 한 경우, 위험 요인을 알면서도 적시에 개선하지 않은 경우 등 위험성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사고사례 등을 통해 위험성 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 올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50인 미만 기업을 대상으로 확대 적용된 점을 고려해 법상 의무 이행에 어려움을 겪는 50인 미만 기업이 참고할 수 있는 사례도 담았다. 김문수 노동부 장관은 "실제 사고 사례를 통해 사고 예방을 위한 착안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재해 예방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백서는 노동부 누리집 및 전자책 플랫폼(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책자는 일반서점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이번 백서는 안전보건 관리체계의 첫 걸음인 위험성 평가와 관련된 사례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한강 작가는 6일(현지시간) "2024년에 다시 계엄 상황이 전개되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강은 이날 스웨덴 스톡홀롬 노벨박물관에서 열린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 관련 질의를 받고 5·18 광주화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자신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집필하기 위해 당시 계엄 상황을 공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바라건대 무력이나 강압으로 언로를 막는 방식으로 통제하는 과거의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2024년 겨울의 상황이 다른 점은 모든 상황이 생중계돼서 모두가 지켜볼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맨몸으로 장갑차 앞에서 멈추려고 애를 쓰셨던 분들도 보았고, 맨손으로 무장한 군인들을 껴안으면서 제지하려고 하는 모습도 보았고, 총을 들고 다가오는 군인들 앞에서 버텨보려고 애쓰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았다"고 언급했다. 또 "젊은 경찰분들, 군인 분들의 태도도 인상 깊었다"면서 "아마 많은 분이 느끼셨을 것 같은데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판단하려고 하고, 내적 충돌을 느끼면서 최대한 소극적으로 움직이고
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광양시가 섬진강 뱃길복원 및 수상레저 기반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한 망덕포구 공중하강 체험시설 ‘섬진강 별빛 스카이’ 개장이 임박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오는 10일 15시, 망덕포구 모노레일 탑승지 앞마당에서 개장식을 열고 11일부터 19일까지 특별이벤트 기간을 거쳐 20일부터 본격 운영에 나설 방침이다. 광양 짚와이어 ‘섬진강 별빛 스카이’는 망덕산과 배알도 수변공원을 잇는 898m 규모 짚와이어다. 시설의 명칭은 대국민 공모를 통해 명명됐으며 섬진강에서 바라보는 찬란한 별빛 하늘의 감성과 낭만이 담겼다. 짚와이어는 활강 4라인, 회수 1라인 등 총 5개 라인으로 구성됐다. 매표소와 짚와이어 출발점을 오가는 12인승 모노레일은 깎아지른 듯한 280m 구간을 오르내리며 섬진강과 망덕포구의 절경과 아찔한 스릴을 선사할 전망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오후 5시 30분에 모노레일 탑승이 마감된다. 짚와이어 이용료는 일반(19세 이상) 2만 5천 원, 19세 미만 및 군인 2만 원, 13세 이하는 1만 원이다. 20인 이상 단체는 정상가에서 10% 할인되고 광양시민 및 명예시민은 대상별 정가에서 각각 50% 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