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러시아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유명인의 행방이 잇달아 묘연해지면서 러시아와 서방의 죄수 교환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AFP 통신은 반역죄 등으로 25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러시아 반정부 인사 블라디미르 카라-무르자의 변호사들은 현재 그의 정확한 위치를 모른다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라-무르자를 변호하는 바딤 프로호로프는 전날부터 이틀 연속으로 그를 면회하려고 교도소 병원을 찾아갔지만 연거푸 거절당했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연방교정국(FSIN)에 문의한 결과 그가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다른 곳으로 이송된 것을 확인했지만 새로 옮긴 장소는 함구했다. 러시아·영국 이중국적자인 카라-무르자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야권 정치인 보리스 넴초프의 측근이자 언론인으로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비판했다가 지난해 4월 25년형을 선고받고 시베리아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는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 중독으로 쓰러져 신경계가 크게 손상된 탓에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달 초 검진을 위해 교도소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때문에 지난 2월 시베리아 교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도가미의 자신감을 한번 꺾어주고 싶었습니다." 장우진(세아 후원)은 31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일본의 도가미 순스케에 4-0 완승을 거둔 뒤 이렇게 말했다. 장우진은 2010년대 중후반부터 한국의 에이스로 활약해왔다. 도가미는 자국 에이스로까지는 꼽히진 않지만, 국가대표로 수년째 꾸준히 활약해온 선수다. 현재 랭킹도 장우진 13위, 도가미 15위로 비슷하다. 그러나 둘은 한 번도 맞대결한 적이 없다. 그러던 차에 도가미가 우회적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5월 중국 충칭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대회 중 인터뷰를 하는 자리에서 도가미는 '가장 상대해 보고 싶은 상위 랭커'로 장우진을 꼽았다. 이날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장우진은 "그 말을 담아두고 있었다"며 씩 웃었다. 다만, 점수처럼 쉽지는 않은 승부였다고 했다. 장우진은 "내용상으로는 4-1, 4-2 정도로 이긴 경기 같다. 실제로 맞붙어 보니 예상한 대로 굉장히 무서운 선수였다"면서 "다만, 불안정한 느낌이 있었고, 공에 실린 힘은 생각보다 약했다"고 돌아봤
주)우리신문 신승관 기자 |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로 중동에 확전의 구름이 짙어진 가운데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보복을 다짐한 이란과 '친이란 세력' 후티를 겨냥한 제재를 시행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란이 탄도미사일과 무인항공기(UAV) 개발에 필요한 부품을 조달하는 것을 도운 개인 5명과 기업 7곳을 제재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 개인과 기업은 이란, 중국, 홍콩에 소재하고 있다. 국무부는 이들이 이란 국방 당국과 방산기업이 탄도미사일의 유도, 항법, 통제에 필요한 전자, 광학 부품 등을 확보하는 것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이 이렇게 확보한 무기를 중동과 기타 지역을 불안정하게 하는 데 사용한다면서 "미국은 이란의 무기 확산 활동을 지원하는 모든 중개인이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부는 중국과 홍콩, 예멘에서 예멘 반군 후티의 무기 조달을 지원한 개인 2명과 기업 4곳을 제재했다고 밝혔다. 후티는 2023년 11월부터 무인기,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을 활용해 미군, 상선, 이스라엘 민간인을 공격했는데 이번 제재는 이런 공격에 필요한 군사 물자 확보를 도운 이들을 겨냥했다. 브라이언
주)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길고 힘들었던 장마가 끝나고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됐다.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이어지는 휴가철 '7말8초'를 맞아 전국에 가지각색 축제가 봇물이 터지듯 이어진다. 하지만 상어와 해파리가 출몰하고 이안류 사고도 심심치 않게 발생해 피서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각 지자체는 휴가철마다 불거지는 바가지·불친절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본격 휴가철…수십만 피서객 대이동 전국 방방곡곡에서 펼쳐지는 축제장으로 관광객들이 무더위를 피해 몰리고 있다. 초중고, 유치원·학원, 직장 대부분이 휴가철에 들어가는 이번 주는 피서객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는 지난 19일부터 제27회 보령머드축제가 한창이다. 모처럼 비가 내리지 않은 지난 주말 보령머드축제장에 29만명이 몰린 것을 포함해 31만2천여명이 대천해수욕장을 찾았다. 다음 달 4일까지 축제장에서는 머드탕과 머드 슬라이드, 머드 마사지, 머드 밸리, 머드 퐁듀, 강철머드챌린지 등 체험을 맘껏 즐길 수 있다.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 등에도 지난 주말 이틀간 37만8천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광주·전남 종합건설업체 시공 능력 평가에서 중흥토건과 제일건설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31일 대한건설협회 광주시회와 전남도회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전국 종합건설업체 시공 능력 평가액에서 광주 9개, 전남 6개 업체가 전국 100위 안에 들었다. 광주에서는 중흥토건이 2조7천709억원으로 1위(전국 16위)였으며 우미건설 1조7천542억원(27위), 라인산업 1조1천102억원(43위), 대광건영 8천474억원(49위), 디에스종합건설 4천857억원(67위) 순으로 나타났다. 보광종합건설(4천491억원·74위), 우미개발(4천63억원·78위), 혜림건설(3천214억원·90위), 유탑건설(2천765억원·97위)도 100위 안이었다. 전남에서는 제일건설이 2조8천251억원(15위)으로 광주·전남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금호건설(2조2천876억원·20위), 라인건설(9천337억원·48위), 중흥건설(7천509억원·52위), 금광기업(3천540억원·87위), 광신종합건설(2천816억원·94위)까지 두 자릿수 순위권에 들어갔다. 이번 시공 능력 평가액은 다음 달 1일부터 1년간 적용된다.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이 발주하는 공사 시
주)우리신문 이주연 기자 |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31일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서울 시내 대통령경호처 관리 시설에서 비공개 조사한 데 대해 "제반 규정에 따라 진행한 것이고 특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건태 의원이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 여사 조사 과정에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국민들에게 사과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박 장관은 이 총장이 김 여사 조사 사실을 사후에 보고받아 '총장 패싱' 논란이 일었던 것을 두고는 "보고와 관련해서는 (이 총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두 분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정확하게 몰라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여사 조사 당시 검사들이 휴대전화를 반납한 것이 굴욕 아니냐는 질의에는 "경호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다르게 생각한다"며 "경호와 관련한 부분은 제가 언급할 내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총장의 수사 지휘권을 복원해달라는 이 총장의 요청을 거절한 것과 관련해서는 "(검찰총장의) 지휘권을 복원하는 것 역시 (법무부 장관의) 지휘권의 행사"라며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군 간부 숙소는 폭행 사건이 벌어진 후 합의가 있더라도 처벌할 수 있는 '군사기지'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간부 숙소에서 이뤄진 폭행은 합의하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로 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법원은 관사로 제공된 숙소는 사생활이나 복지 차원을 넘어 군사상 필요한 시설이며 군사기지 개념을 군사 임무가 직접적으로 이뤄지는 장소로 한정할 필요는 없다고 봤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8부(김재호 김경애 서전교 부장판사)는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군 간부 A(32)씨에게 원심 판결과 같은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원심 판단은 충분히 수긍할 수 있고, 피고인의 주장처럼 군사기지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A씨는 2022년 4월 8일 관사 형태의 군 간부 숙소에서 후배 간부 B씨를 무릎 꿇리고 물건을 던지는 등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사건 후인 지난해 8월 B씨와 합의했다. 통상 폭행죄는 재판에 넘겨졌더라도 합의서를 재판부에 제출하면 공소기각으로 종결된다. 하지만 1심 군사법원은 사건이 벌어진 간부 숙소는 '군사기지'에 해당한다며 유
주)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BNK부산은행의 3급(부지점장급) 이상 임직원이 12년째 월급에서 10만원을 전통시장 등에서 쓸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으로 받고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와 상생을 위해 진행하는 캠페인으로, 누적 사용 금액이 100억원에 육박한다. 31일 부산은행에 따르면 이 캠페인은 2013년 노사 합의로 시작됐다. 올해 6월까지 3급 이상 임직원이 월급 가운데 10만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받아 전통시장 등에서 쓴 돈은 모두 94억180만원으로 집계됐다. 인력 규모에 따라 연간 6억7천990만원에서 8억6천840만원을 사용했고,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우려로 지역 상권이 큰 타격을 받은 2015년에는 4급 직원도 캠페인에 동참해 13억3천390만원으로 늘어나기도 했다. 부산은행은 이 밖에도 다채로운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부산은행의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실적은 14.5%로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또 2000년 11월 부산시의 주금고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지역밀착 경영을 강화했고, 2003년에는 금융권 최초로 사회공헌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지난해에는 부산지역 16개 구·군 봉사단을 재정비하고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일본 정부로부터 손해배상을 받아내기 위한 위안부 피해자들의 노력에 재차 제동이 걸렸다. 압류 가능한 국내 재산목록을 제출하라는 법원의 명령문 수령을 일본이 거부해서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1-1부(임은하 김용두 최성수 부장판사)는 재산명시 신청이 각하된 데 대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항고를 최근 기각했다. 고(故) 배춘희 할머니 등 피해자들은 일본 정부를 상대로 1인당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 2021년 1월 승소했다. 일본이 불응해 항소하지 않아 판결은 확정됐다. 하지만 일본은 주권국은 다른 나라의 재판관할권을 면제받는다는 국가면제(주권면제) 원칙을 내세워 배상금 지급을 거부했다. 이에 추심을 통해 배상을 받아내고자 한 피해자들은 2021년 4월 법원에 재산명시를 신청했다. 일단 일본이 국내에 보유한 재산 목록을 확인하게 해달라는 취지다. 재판부는 신청을 받아들여 일본에 이듬해 3월 21일까지 재산 목록을 제출하고 법정에 나와 내용이 진실하다고 선서할 것을 명령했다. 하지만 일본 측은 정해진 기일에 출석하지 않았고 관련 서류 수령도 거부했다. 재판부가 재산명시 결정문 등 서류를 보내려 할 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