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2022년 황해남도 ○○군의 광산에서 공개처형을 보았습니다. (처벌 대상자는) 농장원으로 나이는 22세였습니다. 처형장에서 재판관으로 추측되는 사람이 '괴뢰(남한)놈들의 노래 70곡과 영화 3편을 보다가 체포됐다고'고 읊었습니다. 그런데 심문과정에서 7명에게 유포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했습니다." (2023년 탈북 남성) 북한에서 남한 대중문화 유포자를 '반동사상문화배격법'으로 공개처형했다는 탈북민 증언이 통일부가 27일 발간한 2024 북한인권보고서에 수록됐다. 정부는 이번 보고서에서 복수 탈북민의 증언을 바탕으로 북한이 반동사상문화배격법(2020년), 청년교양보장법(2021년), 평양문화어보호법(2023년)을 도입해 전방위적으로 주민을 통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동사상문화배격법에 반동사상문화 유포 행위에 대해 최고 사형에 처하는 근거가 포함된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실제로 사형이 집행됐다는 증언은 이번 보고서에 처음 수록됐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북한당국은 특히 청년층을 외부 정보·문화로부터 차단하려고 감시와 처벌을 강화하는 동향도 뚜렷하다고 통일부는 평가했다. 작년에 탈북한 여성은 반동사상문화배격법 관련 강연 영상을 본
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앞으로 체력단련 방식의 훈련병 군기훈련(일명 얼차려)이 금지된다. 국방부는 27일 김선호 차관 주관으로 '신병교육대 사고 관련 재발방지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육군 훈련병이 완전군장으로 연병장을 구보(달리기)로 도는 등 규정에 맞지 않는 군기훈련을 받다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자 재발 방지 대책으로 내놓은 것이다. 회의에는 육·해·공군 참모총장과 해병대 부사령관 등 각군 주요 지휘관이 참석했다. 훈련병은 아직 체력이 충분히 단련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훈련병 군기훈련에 뜀걸음이나 완전군장 상태에서 걷기 등 체력단련 종목을 제외하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육군은 군기훈련 승인권자를 현행 중대장급에서 대대장급 이상 지휘관으로 높였다. 다만 해·공군은 인력구조 문제로 현행 지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주)우리신문 신승관 기자 | 일본 정부는 26일 한국 조사선이 독도 주변에서 해양 조사 활동을 하는 것을 확인하고 항의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번 우리(일본) 정부가 항의한 한국 해양조사선 '해양2000'이 26일 다시 우리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해양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외무성은 나마즈 히로유키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김장현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공사에게,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에게 각각 즉각적인 조사 중지를 요구하면서 강하게 항의하는 뜻을 전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해상보안청이 26일 오후 2시께 독도 동쪽 일본 EEZ에서 한국 조사선이 와이어와 같은 것을 바닷속에 투입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고 무선으로 중지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보거나 또한 국제법상으로도 분명히 일본 고유의 영토로 한국 측의 일련의 행동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일본은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계속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지
주)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국민의힘은 27일 22대 국회 원(院) 구성 협상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추경호 원내대표에 대해 재신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어 전체 의원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정점식 정책위의장·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기자들에게 밝혔다. 앞서 의원들은 초선, 재선, 3선, 4선 이상 중진 등 선수별 논의를 통해 추 원내대표 재신임으로 각각 뜻을 모았다. 정 정책위의장은 "의총에서 선수별 대표들이 나와서 추 원내대표의 조속한 원내 복귀를 촉구하자고 말했고, 마지막으로 전체 참석 의원들의 총의를 모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 정책위의장과 배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 24일 사퇴 의사를 밝힌 뒤 나흘째 인천 백령도에 머무르며 잠행 중인 추 원내대표를 이날 중으로 찾아가 의원들의 뜻을 전달하기로 했다. 배 수석부대표는 "당 상황이 엄중하니 의원들이 하루속히 추 원내대표가 복귀해 당무를 맡아달라는 의견이 많았다. 민주당이 여러 가지 무리한 국회 운영을 하는데 그에 대응해주길 바라는 게 의원들 입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도 비대위 회의와 의원총회에서 "당의 공백이 너무 크다"
주)우리신문 박형욱 기자 | 백화점업계가 젊은 고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인기 애니메이션 팝업스토어를 잇따라 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3일까지 더현대서울 지하 2층에서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주술회전' 팝업스토어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주술회전'은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TV 애니메이션으로 선정돼 내년에 기네스 세계기록 등재를 앞둔 작품이다. 팝업스토어에서는 키링(열쇠고리), 스티커, 에코백 등 굿즈 80여 종을 판매한다. 방문 고객에게는 포토 카드를 증정하고 구매 고객에게는 구매 금액에 따라 스티커 세트를 준다. 팝업스토어에는 애니메이션 등장인물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설치돼 있다. 더현대서울은 '주술회전'에 앞서 배구를 소재로 한 일본 애니메이션 '하이큐!!'(5월 16∼29일)와 '인사이드 아웃2'(5월 25일∼6월 16일), '원피스'(6월 20∼26일) 팝업스토어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애니메이션 팝업스토어는 백화점에 고객을 입문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며 "원피스 팝업스토어는 오픈 3일간 구매 고객을 보면 90% 이상이 현대백화점에서 처음 상품을 구매한 고객이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과 롯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조선 후기 문장가 이건창(1852∼1898년) 선생의 인천 강화도 생가가 엉터리 복원 논란으로 소송에 휘말렸으나 법원은 문화재로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인천지법 행정1-1부(김성수 부장판사)는 강화도 토지 소유주 A씨가 인천시장을 상대로 낸 문화재 지정 해제 요구 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A씨는 2020년 8월 국민신문고에 "이 선생 생가를 인천시 문화재인 기념물에서 제외하고 철거해야 한다"는 민원을 여러 차례 냈다. 이 선생은 강화도 출신으로 조선 후기 충청우도(현 충청도 서부 지역)의 암행어사와 해주감찰사 등을 지낸 문신이자 문장가다. 주요 저서인 '당의통략'은 조선시대 당쟁의 원인과 과정을 객관적으로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A씨는 강화도 화도면에 있는 이 선생 생가 주변의 '역사문화 보존지역'에 땅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선생 생가는 복원 과정에서 문화재 가치를 상실했다"며 "문화재 지정도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선생 생가는 강화도가 행정구역상 경기도였던 1994년 10월 경기도 기념물 149호로 지정됐다가 인천시 편입 후인 1995년 3월 인천시 기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삼성전자가 KB국민카드와 협업해 저전력 블루투스(BLE) 기술을 활용하는 '스마트싱스 파인드'를 기반으로 하는 사물인터넷(IoT) 신용카드를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스마트싱스 파인드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웨어러블, 태그 등 다양한 종류의 삼성 기기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특화 서비스다. 이번에 출시한 삼성전자 IoT 신용카드는 스마트싱스 파인드가 내장돼 신용카드를 넣어 둔 지갑을 분실했거나 카드 보관 장소를 잊어버렸을 때 스마트싱스 파인드 서비스를 활용해 신용카드의 국내외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BLE 통신 연결이 해제된 마지막 장소나 최근 7일간의 위치 기록이 확인할 수 있다. IoT 신용카드를 이용해 스마트폰을 찾을 수도 있다. 스마트싱스 파인드 서비스에서 '찾기 및 알림 기능'을 설정해 두면 IoT 신용카드의 하단 버튼을 눌러 스마트폰의 벨 소리를 울릴 수 있다. IoT 신용카드와 연결된 갤럭시 스마트폰과 거리가 멀어지면 앱 푸시 알림을 해주고 빅스비를 통해 음성으로 카드 위치를 확인할 수도 있다. IoT 신용카드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로 충전할 수 있으며, 1회 완충 시 약 30일간 사용할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이 연출한 무속 소재의 창극 '만신: 페이퍼 샤먼'(만신)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주인공이 내림굿을 받고 강신무가 되는 과정을 그린 1막은 매우 강렬했지만, 주인공이 동료 샤먼들과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치유의 굿을 펼치는 2막은 상대적으로 몰입도가 떨어지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만신의 첫 공연이 열린 26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은 공연 시작 2시간 전부터 박칼린표 창극을 보기 위해 몰려든 관객들로 붐볐다. 우리 판소리를 바탕으로 하는 공연인 만큼 중장년층 관객이 대부분이었고, 부모님을 모시고 극장을 찾은 청년층 관객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판소리와 민요를 근간으로 무가(巫歌)와 세계 각국의 토속음악을 가미한 음악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특히 주인공 '실'이 내림굿을 받는 장면에선 무가 특유의 강렬한 리듬에 맞춰 부르는 국립창극단 단원 김우정의 한 서린 노래가 관객의 심장을 두들겼다. 무대 천장에 매달은 두 개의 긴 천이 마치 탯줄처럼 실을 감싸고 있다가, 마침내 신내림이 이뤄지자 '툭'하고 떨어지는 장면은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페이퍼 샤먼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종이를 활용한 무대 미술도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GS칼텍스가 재활용 플라스틱 비중을 확대한 신규 윤활유 용기를 개발해 플라스틱 순환 경제에 앞장선다. GS칼텍스는 새로운 3-레이어(Layer) 디자인을 적용한 윤활유 용기를 개발해 자사 제품에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용기는 국내 윤활유 시장에서 일반적인 한 겹 용기 디자인에서 탈피한 새로운 형태로, 일반 플라스틱 원료에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 30%를 혼용한 세 겹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윤활유 용기의 구조적 안정성을 강화해 사용되는 총 플라스틱 양을 약 15% 절감했으며, 재활용 플라스틱 비중을 기존 20%에서 30%로 높였다. 신규 용기는 6L용 제품 절반에 적용됐으며, 향후 1L 및 4L 용기 등에 확대 적용해 재활용 플라스틱 활용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GS칼텍스는 지난해 10월부터 자체 생산하는 모든 플라스틱 윤활유 용기에 자사의 물리적 재활용 기술로 만든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가 20% 포함되도록 했다. 윤활유 용기 생산에 쓰이는 재활용 플라스틱 양은 연 700t 규모에 이른다. GS칼텍스는 "신규 용기를 선도적으로 개발해 일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늘릴 수 있게 됐다"며 "향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