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한·미 공동 연구팀이 의료낙후지역에서도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를 손쉽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창열 박사팀과 미국 하버드 의대 이학호 교수팀은 인체유두종 바이러스(HPV)를 신속하게 검출할 수 있는 현장 진단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피부 접촉 등을 통해 감염되는 HPV는 여성의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진단에는 세포 검사, 아세트산 시각검사, 유전자증폭(PCR) 검사 등이 활용된다. 기존 진단법은 전문 의료시설이 필요해 의료환경이 열악한 중·저소득 국가나 지역에서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유전자가위 기반의 핵산 검출 기술과 디지털 신호 처리 기술을 융합, 고감도로 HPV를 진단할 수 있는 휴대용 플랫폼을 개발했다. 한 번에 최대 12개의 시료를 35분 안에 분석할 수 있으며, 진단 시약도 고형화해 현장 운송과 보관이 쉽다. 이번에 개발한 플랫폼을 통해 임상 시료 169개를 정확히 분석, 임상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 이창열 박사는 "우간다와 가나에서 현지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열악한 의료 환경에 놓인 국가나 지역의 의료 소외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
주)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 같은 조에 포함된 요르단 축구 대표팀이 북한과 평가전에 나섰다. 요르단은 28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북한과 친선경기를 치러 0-0으로 비겼다. 요르단축구협회가 소셜 미디어에 게시한 경기 사진을 보면 두 팀은 대형 스타디움이 아닌 훈련장에 가까운 작은 경기장에서 비공개 경기를 치른 것으로 보인다. 요르단축구협회는 홈페이지 등에 스코어 외에 경기 관련 상세 정보는 전하지 않았다. 올해 1∼2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한국을 꺾고 대회 결승에 올라 준우승한 요르단은 9월 A매치 기간 시작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해있다. 9월에는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 2연전을 벌인 뒤 10월 10일 암만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3차전에 나선다. '가상 대결'로 삼기엔 전력 차가 크지만, 요르단이 한국과의 대결을 염두에 두고 북한과 평가전을 마련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아직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9월 A매치 기간은 시작되지 않아 요르단은 K리그1 FC서울에서 활약하는 수비수 야잔 알아랍을 비롯해 해외파 선수들은 빠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강원 평창군은 방탄소년단(BTS) 자체 콘텐츠 '인더숲' 촬영지를 연계한 KTX 원데이 투어 관광상품을 운용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관광상품은 9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제45회 효석문화제 기간 선보인다. 봉평면 BTS 인더숲(IN THE SOOP) 시즌2 촬영지를 연계한 이번 관광상품은 코레일관광개발 위탁 사업이다. 서울역에서 출발해 평창 효석문화제를 체험하고 평창 대표 먹거리인 곤드레밥으로 점심 후 인더숲 BTS편 평창 촬영지를 방문하는 일정이다. 관람과 포토 부스 촬영 등을 마치고 다시 평창역을 출발해 서울역에 도착하는 당일 투어 상품이다. 오는 31일부터 9월 12일 매주 월·목·금·토·일요일에 출발 예정이며, 코레일 관광개발 홈페이지에서 특별가로 예약할 수 있다. 김복재 평창군 관광정책과장은 "메밀꽃이 만개한 아름다운 평창 효석문화제와 K-POP 콘텐츠 촬영지를 연계한 이번 상품이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전남도는 전국 2만여 생활체육인이 참가하는 2025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준비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전남도와 전남도체육회가 주관하는 2025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은 2025년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전남 일원에서 펼쳐진다. 2024년 대회 기준으로 12세 이하부, 15세 이하부, 18세 이하부, 대학부, 일반부 등 총 5개 종별에서 선수·임원 등 2만여명이 참가한다. 17개 시도에서 모여든 선수는 그라운드 골프, 수영, 씨름 등 총 41개 종목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겨룬다. 전남도는 지난해 전국(장애인)체전과 올해 전국소년(장애학생)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도 세밀히 준비해 3개년 전국단위 종합 스포츠대회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할 계획이다. 대축전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개·폐회식은 생활체육인뿐 아니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구성해 전남 생활체육 활성화의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회가 진행될 경기장 배정과 개보수를 위한 현장실사를 오는 30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성공 개최의 밑바탕인 경기장 시설물을 완벽히 준비해 선
주)우리신문 김희종 기자 | 이스라엘의 한 박물관에 전시됐던 3천500년 된 항아리가 4살짜리 아이의 실수로 파손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스라엘 하이파 헤흐트 박물관은 기원전 2200년에서 1500년 사이의 청동기 시대에 제작된 항아리가 4살 소년의 실수로 파손됐다면서 현재 복원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박물관은 전시품을 고의로 파손할 경우 경찰조사 등 엄중한 결과를 초래하지만, 이번 경우는 '호기심 많은 어린아이의 실수'로 인한 것으로 이에 따른 대응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박물관은 관람객이 유리막 등의 방해 없이 유물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다. 이번에 파손된 항아리도 보호물 없이 박물관 입구 근처에 전시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사건 후에도 보호물 없이 유물을 전시하는 자신들만의 전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항아리를 파손한 아이의 아버지인 알렉스는 아들이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궁금해서 살짝 잡아당겼는데 항아리가 떨어지면서 파손됐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알렉스는 박물관이 사고 며칠 뒤 가족을 다시 초대했다면서, 파손된 항아리도 복원 가능하다는 말을 들어 다행이지만 여전히 박물관 측에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북한이 김군옥영웅함 등 잠수함 13척을 국제해사기구(IMO)에 한꺼번에 등록했다 IMO 국제통합해운정보시스템(GISIS)에 상어2급 1∼11호 11척과 신포급 '8·24영웅함, 신포 C급 김군옥영웅함(제841호)이 27일(미국시간) 등재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8일 보도했다. 소유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으로 등록됐다. 이에 따라 각 잠수함에 IMO 고유 식별번호가 부여됐다. 가령 김군옥영웅함은 건조 시기가 2023년 9월이며, IMO 고유번호는 '4776425'이다. 북한은 작년 9월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함 진수식을 개최한 바 있다. 우리 군은 김군옥영웅함이 기존 로미오급 잠수함을 개조한 것으로 추측했다. IMO는 해상 안전 및 오염 방지, 해상 사기행위 근절 등을 위해 국제 항해를 하는 모든 선박에 대해 고유 일렬번호를 부여하고 있다. 군함도 예외는 아니어서 북한도 과거 IMO에 일반 군함을 등록한 적이 있다. 하지만 잠수함 등록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우리 군 당국은 그 배경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나 러시아 등과의 연합훈련에 투입하기 위한 사전 포석일 수 있다는 분석도 군 안팎에서 나온다. V
주)우리신문 박형욱 기자 | "아기가 갑자기 기어 다니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고, 일어서거나 앉지도 않았어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 가자지구에서 태어난 생후 10개월 된 압델-라흐만 아부 엘 제디안은 일찌감치 기어 다니기 시작하며 가족들에게 기쁨을 안겼다. 그러던 어느 날 아기의 왼쪽 다리가 마비된 것처럼 얼어붙었다. 검사 결과 소아마비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아기의 어머니 네빈 아부 엘-제디안은 활발하게 움직이던 아이가 "갑자기 반대로 변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압델-라흐만은 25년 만에 처음으로 가자지구에서 소아마비로 확인된 사례다. 전쟁 전 가자지구의 어린이들은 소아마비 예방접종을 받았다. 그러나 전쟁 발발 직전에 태어난 압델-라흐만은 가족이 피란길에 오르는 바람에 백신 접종을 받지 못했다. 병원들이 공격받으면서 신생아 대상 접종은 거의 중단됐다. 압델-라흐만의 가족은 여러 대피소를 옮겨 다니다가 현재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의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다. 압델-라흐만의 어머니 네빈은 아들이 소아마비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부산의 한 식당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28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6분께 부산 중구 한 식당에서 대만 관광객 8명이 죽을 먹고 집단으로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였다. 관광객은 10대 4명, 30대 1명, 40대 2명, 50대 1명 등이다.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이들을 병원으로 옮겼다. 보건당국은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이제 아픈 아이 데리고 멀리 갈 필요가 없어서 정말 좋네요." 지난 27일 의료 불모지이자 지역 소멸 위기에 놓인 전남 곡성군에 어린이를 위한 '소아과'가 마치 선물처럼 찾아왔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매주 화·금요일 2차례 곡성군 옥과보건지소를 찾아와 지역 내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료를 시작하면서다. 소아과 전문의 진료는 1960년 전문의 제도가 시작한 이후 곡성에서는 처음이다. 소식을 전해 들은 김형석·이수민 씨 부부는 이날 열이 나는 13개월 아들을 품에 안고 부리나케 보건소를 찾았다. 지금까지 왕복 2시간 거리에 있는 대도시 병원을 찾아다녀야 했던 김씨 부부에게는 '구세주'와 다름없었다. 어린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이보다 더 좋은 육아·복지 정책은 없다는 것이다. 김씨 부부는 "대도시 병원에 가도 오랫동안 대기해야 해 진료를 마치고 돌아오면 하루가 다 지나기 일쑤였다"며 "어린 자녀일수록 예방접종 등 병원에 갈 일이 많은데 가까운 곳에 소아과가 생겨 삶의 질 자체가 달라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대도시에서도 만나기 힘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곡성군까지 초빙할 수 있었던 건 여러 사람의 노력이 모인 결과다. 곡성군은 지역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