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국내 유일한 삽자루 공장이라는 자부심을 느낄 겨를도 없이 값싼 중국산 삽자루에 밀려 전기세도 못 낼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어요. 수입산을 국산으로 내다 팔라는 제안도 있었지만 그렇게는 도저히 못 하겠더라고요. 정말 오기로 버텼어요." 강원 원주에는 73년 인생 가운데 60년을 '삽자루'와 함께 한 장인이 있다. 유병태(73)씨의 인생은 그야말로 삽자루의 흥망성쇠와 역사를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삽자루가 발전의 상징물이었던 1970년대 새마을 운동 시기부터 공사·농사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지금까지 유씨의 삽자루 인생도 우여곡절을 거듭했다. 약 20년 전부터는 국내에 수입산 삽자루가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공장이 하나둘씩 문을 닫아 이제는 유씨 공장이 전국에서 유일한 국산 삽자루 공장으로 어렵사리 자리를 지키고 있다. 모르는 이들은 '삽자루 만드는 게 어려울 게 있냐'고 하지만, 무려 25가지 과정을 거쳐야만 삽날을 견고히 지탱할 자루가 완성된다. 원목에 옹이 나고 터지거나 삭기라도 하면 몽땅 버려야 하기 때문에 참나무 고르는 과정은 까다로울 수밖에 없고, 홈이 1㎝라도 어긋나거나 사포질이 잘못되면 다시 만들어야 해 모든
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운전면허 없이 고객의 차를 대신 몰고 차 안에 있던 200만원 상당의 귀금속도 훔친 대리운전기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20일 대전지방법원 따르면 형사 5단독 장원지 판사는 절도, 무면허 운전 등의 혐의로 기소된 대리운전기사 A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무면허로 대리운전하고, 손님 차 안에 있던 귀금속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운전면허가 없는 A씨는 지난해 2월 20일 오후 10시 34분께 대전 유성구 일대에서 9㎞ 떨어진 대덕구 선비마을 아파트까지 고객 차를 대신 몰았다. 주차를 마친 A씨가 차량 컵홀더에 있던 200만원 상당의 18K 금팔찌와 현금을 가져간 것도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에 포함됐다. 재판부는 "피해자와 피고인 친형이 350만원에 합의한 것은 유리한 사정으로 보이지만, 피고인이 이유 없이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며 "범행 동기, 범행 후 정황 등 여려 양형 조건을 고려했다"고 실형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올해 상반기 담배와 주류를 몰래 수입하려다가 적발된 건수가 287건으로 집계됐다. 담배·주류 밀수입은 해마다 늘면서 작년까지 3년간 162%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품목별 밀수입 적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담배와 주류 밀수입 적발 규모는 287건이었다. 담배가 256건, 주류가 31건이다. 금액으로는 담배 16억원, 주류 13억원 등 모두 29억원이다. 담배·주류 밀반입 건수는 2020년 271건에서 2021년 96건으로 줄었다가 2022년 276건으로 다시 늘어 지난해에는 711건으로 불어났다. 3년 새 2.6배로 뛰었다. 올해 판매 목적의 와인 150병(2억8천만원 상당)을 국제우편으로 수입하면서 일반 음료수로 기재하거나 입국 시 여행자 휴대품으로 가장해 밀수입했다가 적발된 사례가 있었다. 작년에는 캄보디아로 수출된 국산 담배 10만여갑(4억4천만원 상당)을 플라스틱 원통 속에 숨기고 외부에 인조 잔디를 롤 형태로 감아서 인조 잔디를 수입하는 것처럼 위장한 사례도 적발됐다. 화장품 밀수입은 2020년 33건에서 2021년 22건, 2022
주)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산지 쌀값이 지난해 10월보다 한 가마당 4만원 정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쌀값 하락세가 지속되자 정부는 쌀 수확기 대책을 다음달 초 발표하고 '완충 물량'을 도입하기로 했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산지 쌀값은 지난 15일 기준 20㎏에 4만4천435원으로 열흘 전보다 184원(0.4%) 하락했다. 한 가마 가격은 17만7천740원이다. 산지 쌀값은 지난해 10월 5일 20㎏당 5만4천388원, 가마당 21만7천352원에 거래된 이후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현재 가마당 쌀값은 10개월 전보다 약 4만원 낮은 금액이다. 통상 7∼9월은 재고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오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올해는 재고가 많고 쌀 소비가 많이 줄어 가격이 하락하는 이른바 '역계절 진폭'이 나타나고 있다고 농림축산식품부 측은 설명했다. 가마당 쌀 가격은 지난 5월 18만원대로 떨어졌다가 지난달 25일 17만원대로 내려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시장에 불안 심리가 있고 쌀 소비량도 많이 줄었다"고 쌀값 하락 배경을 설명했다. 이처럼 산지 쌀값이 계속 떨어지자 광주·전남 농민들은 지난 19일 정부에 쌀값 안정을 촉구하며 논을 갈아엎기도 했다.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지난해 노동위원회에서 다룬 부당해고 등 구제신청 사건이 전년보다 2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2023 노동위원회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등 사건 처리 건수는 총 1만5천816건으로, 지방노동위원회 초심 사건이 1만3천947건, 중노위 재심 사건이 1천869건이었다. 해고를 비롯해 정직, 전직, 감봉, 그 밖의 징벌을 당한 근로자가 노동위원회에 부당한 조치라며 구제를 신청한 사건을 모두 더한 수치다. 이 같은 부당해고 등 사건은 지난해 노동위가 처리한 전체 사건 1만8천946건의 83.5%를 차지한다. 지난해 부당해고 등 사건은 2022년 1만3천142건보다 20.3% 증가했다. 중노위 시스템에서 확인 가능한 2001년 이후 처리 건수 중 최다라고 중노위는 밝혔다. 2014년 이후 최근 10년을 놓고 보면 2018년까지 1만 건 안팎에서 등락하다 2019년, 2020년에 1만3천 건대로 늘었고, 2021년에 1만2천383건으로 줄었다가 다시 2년 연속 늘었다. 이에 대해 중노위 관계자는 "증가 사유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은 아직 하지 않았다"면서도 "전반적으로 근로자들의
주)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충남의 한 기초의회 의원이 거액의 혈세가 집행되는 국내외 연수의 성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불참 의사를 공표했다. 20일 안원기(국민의힘) 서산시의원 페이스북에 따르면 안 의원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예정된 북유럽 공무국외연수에 불참한다. 이번 연수는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를 방문하는 일정이다. 총 14명의 서산시의원 중 안 의원을 포함해 4명은 참여하지 않는다. 다른 3명은 가선숙(더불어민주당), 이정수(국민의힘), 이수의(무소속) 의원이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 '시민 혈세 4천만원을 들여 진행하려는 이번 연수는 선진 사례를 배운다는 명목이지만, 과거 사례처럼 그 성과가 불확실하고 단순한 여행에 그칠 우려가 크다'며 '예산 부담을 이유로 시 사업에 반대하면서 해외 연수를 위해서는 혈세를 사용하는 이중적인 모습은 결코 합당하지 않다'고 적었다. 이어 '시민의 대표로서 공무국외연수에 참여하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일 수도 있지만, 이러한 행태에 동참하는 것은 제 양심상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시민 세금을 낭비하며 진정한 의정활동을 외면하는 이들과 함께할 수 없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대부
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지난 5월부터 회복세를 보이던 기업 경기 전망 흐름이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9월 BSI 전망치는 92.9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4.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에 대한 긍정 응답이 부정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 응답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 한경협은 "5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며 기준치에 근접하던 BSI가 중동 사태, 세계 경기 둔화 전망 등으로 인한 경기 심리 불안과 내수 부진 우려가 겹치면서 반락했다"고 분석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BSI는 각각 93.9, 91.9로 동반 부진했다. 특히 비제조업은 지난 7월 105.5로 기준치를 초과했으나, 건설업 불황 지속, 여름 성수기 종료 등으로 두 달 새 13.6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은 미국의 실물 경기 둔화, 중국의 경제 성장 부진, 내수 여력 약화 등 대내외 리스크가 확대되며 경기 전망이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의약품(125),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4.3), 식음료 및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충남 논산시의 순국경찰관 합동묘역이 올해 첫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됐다고 경찰청이 20일 밝혔다. 논산 순국경찰관 합동묘역은 6·25전쟁 당시 강경전투에서 전사한 경찰관이 안장된 곳이다. 1950년 7월 17일부터 이틀간 이어진 강경전투에서는 고(故) 정성봉 강경서장의 지휘 아래 220여명의 경찰병력이 북한군 최정예 부대로 평가받는 제6사단 제1연대 1천여명과 치열한 격전을 벌인 끝에 적의 남하를 18시간 동안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정성봉 서장을 비롯한 83명의 경찰관이 전사했다. 강경전투를 시작으로 한 서부전선 경찰관 부대의 분전은 북한군 진격을 지연시키면서 전체 북한군의 남하 속도를 늦췄고, 그 덕분에 우리 군 최후의 보루였던 낙동강 서부 방어선(마산-의령 축선)을 구축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군 점령하에 인근 들판에 몇 달간 방치된 시신은 1950년 9월 28일 인천상륙작전 이후 강경이 수복되자 채운면 의용소방대원들에 의해 수습됐다. 남아있던 시신과 유류품을 함께 매장해 1기의 봉분을 조성함으로써 합동묘역이 만들어졌다. 유가족에게 인계되지 못하고 묘역에 안장된 유해는 60위로 추정된다. 1951년 당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화요일인 20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무더위가 이어지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제주도와 전남권, 경남권에는 가끔 비가 내리겠고 경북권에는 밤까지, 중부지방과 전북에는 오후부터 밤사이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와 강원 내륙·산지, 대전·세종·충남, 충북, 전북, 대구·경북, 울릉도·독도 20∼60㎜, 강원도 5∼30㎜, 제주도 30∼80㎜(많은 곳 경기 남부 80㎜ 이상), 서해5도 10∼40㎜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27.1도, 인천 28.1도, 수원 27.4도, 춘천 24.7도, 강릉 26.2도, 청주 29.6도, 대전 27.5도, 전주 27.5도, 광주 26.9도, 제주 28.1도, 대구 26.9도, 부산 27.2도, 울산 26.5도, 창원 27.0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30∼36도로 예보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최고체감 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폭염특보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보건, 산업, 농업 등에 피해가 우려되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