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티몬·위메프의 결제 대금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 해법으로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의 '이중분리' 원칙을 도입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커머스 사업자의 PG 겸업을 차단하고(1차 분리), PG는 고유 계정과 지급결제 계정을 나누도록 해(2차 분리), 해당 업체들이 몰래 고객 결제자금을 빼돌릴 수 없게 하자는 것이다. 2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자본시장연구원의 신보성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결제 대금의 정산 기한 단축 조처와 비교해 이중분리가 훨씬 더 근원적인 해법"이라고 진단했다. PG는 이커머스 플랫폼(기반 서비스)에서 통합 결제창을 띄워주는 곳이다. 고객이 신용카드나 간편결제 등 여러 지불 수단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돕는 만큼 이커머스의 핵심 업종으로 꼽힌다. 티몬·위메프 등 대다수 이커머스 업체는 효율성 개선 등의 이유로 PG를 겸한다. PG는 카드사 등에서 판매 대금을 받아 이를 실제 물건을 판 업체(판매자)에 넘겨준다. 자금의 보관·전달을 전담하는 것이다. 티몬·위메프는 이 권한을 악용했다. 판매자 정산 기한을 길게는 70일까지 늘려놓고 그사이 묶여 있던 결제 대금을 모기업인 큐텐그룹의 여러 사업에
주)우리신문 박형욱 김영태 기자 | 여름 휴가철이 막바지인 가운데 전국 무료 공영주차장과 피서 명소, 유원지에서 캠핑카·카라반 등이 이른바 '알박기'로 얌체 차박을 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지난달 정부가 무료 공영주차장에 한 달 이상 장기 방치된 차량을 견인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주차장법 개정안을 시행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은 이러한 얌체 차박족에 대한 본격 단속에 나섰다. 그러나 법 시행 과정에서 실효성 문제 등으로 인한 불만도 적지 않아 신중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지적도 나온다. 전국 곳곳 점령한 얌체 차박족…해수욕장·주차장·유원지 골머리 최근 강원 양양군 남애3리 해수욕장에는 캐러밴과 캠핑카 주정차 및 취사 금지를 알리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렸다. 마을 주민들은 수년째 캐러밴과 캠핑카 주차로 인한 피해가 반복되는 것을 더는 참을 수 없어 행동에 나섰다. 인근 양양 물치해수욕장, 강릉 경포해수욕장, 평창 대관령 등 동해안 피서 명소들도 여름철마다 캐러밴과 캠핑카들에 점령당했다. 경기 의왕시 부곡체육공원 주차장도 수년 전부터 캠핑용 트레일러들의 주차 문제로 많은 민원이 제기됐다. 캠핑용 트레일러는 일반 차량에 비해 규모가 커서 아파트 주차장 이용이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2010년에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는 큰 애를 데리고 강남의 3차 병원(상급종합병원) 응급실에 갔습니다. 결과는 부비동염(축농증)이 원인이었죠. 2020년에는 둘째가 친구들과 놀다가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역시 집 주변 3차 병원에 데려갔지만, CT 촬영 결과 큰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2022년에는 아버지가 마트에서 뇌출혈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여러 3차 병원의 응급실 문을 두드리고, 온갖 인맥을 다 동원했는데도 당장 치료가 가능한 곳이 없어 1시간 반을 구급차에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만약 강남·서초에 2차 병원이 있었고, 1차에서 2차, 3차로 이어지는 의료전달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아이들의 경우 굳이 3차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됐고, 아버지는 3차 병원 응급실을 차지하고 있는 경증환자들로 인해 구급차에서 골든타임을 허비하는 일은 없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박진식 세종병원(혜원의료재단) 이사장은 최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주최로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미디어아카데미에 나와 전문병원의 의사이자 환자 보호자로서 자신이 직접 경험한 사례를 들어 국내 의료전달체계의 문제점을 이같이 지적했다.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21일 오전 3시 55분께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에 있는 포장용 상자 제조공장에서 큰불이 났다. 이 불로 공장 직원으로 추정되는 20대 외국인 노동자 A씨가 연기를 흡입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제조공장 1개 동이 탔으며 옆 건물에도 불이 옮겨붙었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12분 만인 오전 4시 7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다시 16분 뒤에는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며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5시 50분께 대응 단계를 모두 해제한 상태에서 계속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불이 나자 김포시는 재난 문자를 통해 "인근 주민은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고 차량은 주변 도로를 우회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소방관 등 100여명과 장비 50여대를 투입했다"며 "화재 원인은 진화 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후 유럽연합(EU) 국가들의 탈석탄·탈러시아 경향이 강해진 상황에서 체코가 한국 수소기업의 유럽진출 교두보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발표한 '체코 수소산업 동향과 진출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체코는 지난 2월 기준 정유·화학산업에서 연간 10만t의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90%는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화학적 방법으로 변형해 만드는 '그레이수소'로, 현재 체코 내 그린수소 생산설비의 대부분은 시범 프로젝트 형태로 진행 중이다. 체코 교통연구센터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체코 내 총 8개의 수소생산 설비가 가동 중이며, 추가로 40여개의 수소생산 설비가 계획 및 진행 단계에 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수소차 보급이 늘어나는 추세다. 2021년부터 수소 승용차 신차 판매가 시작돼 지난해 말 기준 체코에 등록된 수소 승용차(FCEV)는 28대로 집계됐다. 현대차 넥쏘 5대, 도요타 미라이 23대 등이다. 체코는 2021년 7월부터 EU의 수소 전략을 반영한 국가 수소 전략을 마련했다. 주로 재생에너지, 원자력, 천연가스, 유기 폐기물을 통해 저탄소 수소를 생산하
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2023년 캐나다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1천500만㏊의 산불 피해가 발생한 데에는 온실가스 배출 등 인간 활동으로 인한 기후변화로 기상 조건이 악화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천연자원부 피유시 자인 박사팀은 21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국내 산불 발생·피해, 날씨·기후, 발화 원인, 화재 관리, 사회적 영향 등에 관한 여러 데이터세트를 이용, 과거와 지난해 산불 시즌을 비교 분석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캐나다에서는 지난 50년간 온난화로 인해 발화한 산불의 규모가 커질 수 있는 기간인 산불 시즌 길이가 계속 증가해 왔으며, 지난해 산불 시즌에는 1972년 국가 차원의 통계가 시작된 이해 최대 규모의 산불 피해가 발생했다. 산불로 불탄 면적은 1천500만㏊에 달했고, 이로 인해 23만2천여 명이 대피해야 했으며 화재로 발생한 연기는 인근 지역뿐만 아니라 캐나다 남부와 미국 동부 해안 등 1천㎞ 이상 떨어진 지역에도 영향을 미쳤다. 연구팀이 지난해 4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 산불 시즌의 날씨와 기온, 습도 등 산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
주)우리신문 이주연 기자 | 멕시코 북부 미국 접경지대에서 아동을 동원한 마약 밀매·폭력 카르텔이 적발됐다. 멕시코 소노라주(州) 검찰은 두 차례의 작전을 통해 갱단 조직원 23명을 체포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소노라 검찰에 따르면 붙잡힌 이들 중에는 16세 미만 미성년자 7명이 껴 있으며 가장 나이가 어린 구금자는 11세이다. 수사당국은 또 돌격소총, 총탄, 군에서 쓰는 각종 전술 장비 등도 압수했다. 미성년자를 포함한 이들은 청부살인과 암살 같은 범죄를 비롯해 마약 밀매 등에도 관여했다고 멕시코 검찰은 덧붙였다. 현지 일간 엘우니베르살과 방송 에네마스(N+)는 미성년자로 보이는 이들이 방탄복을 입은 채 서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도하기도 했다. 멕시코 인권단체는 주요 카르텔이 상대적으로 경찰과 검찰의 눈을 쉽게 피할 수 있는 미성년자를 각종 범죄에 끌어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멕시코 주요 어린이 보호 비영리기구(NGO)인 아동권리네트워크(Redim) 홈페이지를 보면 지난 2020년 기준 조직범죄자들에게 포섭된 미성년자 규모는 4만명 정도로 추산됐다. 갱단에 이용당할 위험에 처한 이들의 숫자는 최대 25만명에 달한다고 멕시코 아동권리네트워크는
주)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미국 백악관은 중국과 필리핀 선박이 지난 19일 남중국해에서 충돌한 것과 관련해 중국의 고의 충돌을 규탄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20일(현지시간) 에두아르도 아노 필리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하고 필리핀 해경 선박은 필리핀의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합법적으로 작전 중이었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백악관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통화에서 양국간 상호방위 조약에 따른 미국의 확고한 대(對)필리핀 방위 공약을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과 아노 보좌관은 또 미국 의회의 해외 안보지원 추가예산에 따라 5억달러의 자금을 필리핀에 지원키로 한 것과 관련, 추가 안보 지원이 남중국해에서 국제 해양법을 수호하기 위한 미국과 필리핀간 협력을 어떻게 강화할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앞서 중국은 전날 필리핀 해경선 두 척이 허가 없이 '셴빈자오'(仙賓礁·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사비나 암초의 중국식 명칭) 인근 해역에 불법으로 침입해 자국 선박과 고의로 충돌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필리핀측은 중국 측의 불법 기동으로 양측 간 충돌이 발생했다고 반박했다.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영국 스코틀랜드 최북단에 있는 우주공항에서 시험 발사 중이던 로켓 엔진이 폭발했다. 20일(현지시간) AFP·AP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로켓 제조사 로켓 팩토리 아우크스부르크(RFA)가 전날 밤 스코틀랜드 셰틀랜드 제도 언스트섬에 있는 삭사보드 스페이스포트 발사대에서 시험에 나섰다가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BBC 방송이 보도한 사고 당시 영상에는 발사대에서 굉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고 몇 초 만에 구조물 전체가 화염과 검은 연기에 휩싸이는 모습이 담겼다. 삭사보드는 영국의 첫 수직 우주공항으로, 지난해 말 영국 민간항공청(CAA)에서 해마다 30차례까지 발사를 허가받았다. RFA는 올해 가을 첫 수직 로켓 발사를 앞두고 시험 중이었으며 5월 첫 엔진 시험은 성공했다. RFA는 엑스(X·옛 트위터)에 낸 성명에서 시험 도중 '이상 현상'이 일어났다면서 이 과정에 부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당국과 사고 경위 파악을 위해 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가능한 한 빨리 정기적인 작전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CAA도 엑스에 낸 성명에서 "우주 업계가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을 유지하도록 관계사들과 계속 접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