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사당 내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요원들을 끌어내라고 한 것"이라며 부인했다. 김 전 장관은 23일 윤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증언했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 측 신문에서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한 게 아니라 요원들을 빼라고 한 것이라고 답변했느냐'는 국회 측 장순욱 변호사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김 전 장관은 "군 병력 요원하고 국회 직원들하고 밀고 당기고 하면서 혼잡한 상황이 있었다"며 "잘못하다가 압사 사고가 나겠다, 이러면 국민도 피해가 생기겠지만 장병들도 피해가 생기겠다(고 생각해) 일단 빼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의원'과 '요원'의 발음이 비슷해 군 지휘관들이 자기 말을 잘못 들었다는 취지다. 이 같은 내용은 검찰이 작성한 김 전 장관의 공소장과 배치된다. 김 전 장관은 육군 수도방위사령부와 특전사를 투입하고 경찰 기동대를 외곽에 배치하는 등의 병력 운용 계획은 자신이 세웠고 윤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후 소수 병력만 투입하겠다고 해 계엄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주한미군사령부는 한미 군 당국이 작년 12월 3일 수원 소재 선거관리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들을 체포해 주일미군기지로 압송했다는 국내 한 인터넷 매체의 보도에 대해 "완전히 거짓"이라는 입장을 20일 밝혔다. 인터넷 매체인 '스카이데일리'는 지난 16일 미군 소식통을 인용해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이 미군과 공동작전으로 선거연수원을 급습해 중국 국적자 99명의 신병을 확보했으며, 이들은 평택항을 거쳐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18일에는 당시 체포된 중국인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댓글 조작 방식으로 한국 내 여론조작에 관여했다고 미 정보당국에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주한미군은 이들 보도에 대한 연합뉴스의 문의에 "한국 매체 기사에 언급된 미군에 대한 기술과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한미군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한반도의 안정과 안보를 유지하는 임무에 전념하고 있다"며 "국민의 신뢰를 해칠 수 있는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막기 위해 책임 있는 보도와 사실 확인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대통령실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데 대해 "사법부의 공정성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떨어뜨리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반발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새벽 윤 대통령 구속 후 언론 공지를 통해 "다른 야권 정치인들과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 결과"라며 법원의 결정을 이같이 비판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페이스북 계정에 별도의 글을 올리고 "(비상계엄이) 헌정 문란의 목적의 폭동인지, 헌정 문란을 멈춰 세우기 위한 비상조치인지 결국은 국민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역설하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한 법원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정 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정부가 외교·안보 상황을 잘 관리하도록 뒷받침하고, 고환율·고금리·고유가 등 대외변수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등 민생을 챙기는 데도 내각과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용산 일각에선 윤 대통령 구속에 격앙된 분위기도 감지됐다. 일부 관계자는 전날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영장 기각 촉구 시위에 개인적으로 참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싱어송라이터 권진원이 자신의 대표곡 '해피버스데이 투 유'가 윤석열 대통령의 생일 축하곡으로 개사된 데 대해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권진원은 1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미꽃 한 송이와 시집 한 권의 선물만으로도 행복한 생일을 보낼 수 있는 연인들의 사랑 노래 '해피버스데이 투 유'가 이렇게 개사되다니"라며 "정말 당혹스럽다"고 적었다. SBS는 전날 대통령 경호처가 창립 기념일 행사에서 이 노래를 윤 대통령의 생일 축하 헌정곡으로 개사해 불렀다고 보도했다. 개사곡에는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대통령이 태어나신 뜻깊은 오늘을 우리 모두가 축하해' 등의 가사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7일 '민주당이 카톡을 검열하려 한다'는 여권의 공세에 대해 "국민의힘도 그동안 가짜뉴스 척결을 부르짖지 않았나"라고 반박했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이 보기에 지금 국민의힘은 제 발이 저려 발끈하는 사람들처럼 보일 것"이라며 "가짜뉴스 근절에 힘을 모으지는 못할망정 방해는 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 최고위원은 2017년 대선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이 '가짜뉴스 신고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긴 기사를 거론하며 "당시 새누리당은 SNS와 카톡을 통해 유포되는 허위·왜곡 보도와 유언비어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8년 전 새누리당이 한 것은 카톡 검열이 아니고 뭔가"라며 "이러니까 '내로남불 정당', '국민의힘의 적은 국민의힘'이라는 말이 국민들 사이에 만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윤석열의 파면이 다가오자 비상계엄이 정당했다며 내란을 옹호하고 선동하는 가짜뉴스가 판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어제 한 매체에서는 계엄군이 미군과 공동으로 선거연수원을 급습해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해 주일미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다룬 영화 '하얼빈'이 이번 주말에도 손 익분기점을 향해 잰걸음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우민호 감독의 '하얼빈'은 전날 3만1천여 명(매출액 점유율 31.4%)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 수는 431만여 명이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이 영화는 한 달 가까이 일일 박스오피스는 물론이고 주말 박스오피스에서도 정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관객 수는 감소하는 추세다. 오는 22일부터 '히트맨 2', '검은 수녀들', '말할 수 없는 비밀' 등 설 대목을 노린 한국 신작이 연이어 개봉함에 따라 이번 주말이 '하얼빈'이 극장가를 독주하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작비가 약 300억원으로 추산되는 '하얼빈'의 손익분기점은 580만명으로, 약 150만명을 더 모아야 이익을 낼 수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하얼빈'의 예매율은 12.0%(예매 관객 수 3만6천여 명)로 현재 상영작 중 가장 높다. 개봉을 앞둔 '검은 수녀들'이 24.3%(7만4천여 명)로 전체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11.6%(3만5천여 명)로 3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에서 고길동의 목소리로 활약한 성우 이재명이 별세했다. 향년 82세. 16일 한국성우협회에 따르면 고인은 폐렴으로 지난 15일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65년 연극배우로 데뷔했다가 1971년 KBS 성우극회 13기로 입사했다. 애니메이션 '곰돌이 푸'에서 피글렛을, '정글북'에서 카아역을 맡았고, '드래곤볼 Z'에서는 악당 프리저를 연기했다. '아기공룡 둘리'에서는 고길동 아저씨의 목소리를 담당했다. 고인은 외화 더빙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했다. 영화 '록키2', '인디아나 존스: 잃어버린 성궤', '쥬라기 공원 3', '취권' 등에 목소리로 출연했다. 빈소는 인천 청기와장례식장 202호에 차려졌다. 발인은 19일 오후 1시, 장지는 함백산추모공원이다.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대형 참사와 재난 현장 취재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는 언론인들의 심리적 안정과 사회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법률안이 추진된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광주 광산을) 의원은 16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정신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현행법은 트라우마 예방과 치료 지원 대상이 되는 현장 대응 업무를 '구조, 복구, 치료'로 정하고 있는데 개정안에는 여기에 '언론취재'를 포함시켰다. 2022년 4월 한국기자협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방송, 신문 등 현장 취재기자 61%가 취재 과정에서 심리적 트라우마를 경험한다고 답했다. 민 의원은 "심리적 외상에 노출된 언론인들이 국가 트라우마센터를 통해 체계적인 지원을 받도록 보장해야 한다"며 "개정안이 통과되면 재정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언론사 언론인들도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 최근 제주항공 참사까지 오랜 시간 이어진 언론인들의 고충이 조금이나마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취업사기로 러시아군에 편입돼 우크라이나 전장에 갔던 인도인 남성 1명이 사망하고 다른 인도인 남성 1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인도 외무부는 전날 성명에서 남부 케랄라주 출신인 이들의 사상을 확인하면서 사망자의 주검과 부상자가 본국으로 조속히 이송되도록 러시아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들 2명이 언제 어디서 사상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 인도 매체는 사망자는 32세, 부상자는 27세라며 이들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드론 공격을 당했다고 전했다. 부상자는 현재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인도인이 취업사기로 우크라이나 전장에 보내졌다가 변을 당한 경우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초 인도인 2명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망했다. 인도 정부는 자국민 2명의 사망 직후 러시아 당국에 인도인 모병을 중단하고 전장에 이미 배치된 인도인들은 조속히 송환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인도인 약 45명이 지금까지 송환됐다. 인도 외무부는 지난해 9월 50명에 대한 추가 송환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인도 경찰은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고 젊은이들을 속여 러시아에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 혼백의 길 = 메도루마 슌 지음. 조정민 옮김. 태평양전쟁이 종반부로 접어들 무렵 오키나와에서 전투가 벌어지자 이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란 열여덟살 청년은 일본군에 징집된다. 일본군이 북부 전선에서 미군에 밀려 남부로 후퇴하는데, 청년은 다리에 입은 심각한 부상 때문에 제대로 걷지 못하고 낙오한다. 그 순간 어디선가 "죽여줘"라는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청년이 주위를 둘러보니 젊은 여성과 갓난아기가 죽어가고 있고, 여성이 손으로 아기를 가리키며 죽여달라고 호소한다. 최근 국내에 번역 출간된 일본 소설가 메도루마 슌의 단편집 표제작 내용이다. 메도루마는 일제와 미군 사이 전쟁과 그들의 지배로 고통받은 오키나와 사람들의 아픔을 담아내 호평받은 작가다. 1997년 단편 '물방울'로 일본 아쿠타가와상을, 2023년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을 받았다. 이 단편집에는 오키나와 전투로 인한 고통을 다룬 다섯 편이 수록됐다. 열다섯살에 징집된 주인공이 마을을 살피는 척후병 역할을 하다가 친구 아버지를 고발해 일본군 손에 처형당하게 하는 '척후', 오키나와 전투에서 마실 물이 없어 시신 근처에 고인 이슬까지 마셔야 했던 주인공의 경험담을 다룬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