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일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증명할 때까지, 대통령은 지배자가 아니라 국민의 공복임을 인정할 때까지 함께 싸우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서울역 일대에서 연 장외 집회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국민 행동의 날' 연설에서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시작해 불의한 반국민적 권력을 심판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960년 4·19 혁명, 1980년 5·18 민중 항쟁, 1987년 6월 항쟁, 2016년 촛불혁명까지 역사의 분기점마다 일어나 행동한 것은 국민"이라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촛불로 몰아낸 어둠이 한층 크고 캄캄한 암흑이 되어 복귀했지만,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다시 한번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헌법 제1조가 유린당하고 있다"며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 아닌, 책임 없는 자들이 국정을 지배하고 비상식과 몰지성, 주술이 국정을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2016년 겨울을 떠올려 보라. 가녀린 촛불로 부정한 권력을 무릎 꿇렸을 때 국정 농단은 영원히 사라질 줄 알았다"며 "어처구니 없게도 최악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신라시대에 '신유림'(神遊林), 즉 신들이 노니는 숲으로 여긴 경주 낭산의 역사적 가치를 짚고 보존 방안을 고민하는 학술 행사가 열린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다음 달 13∼14일 경주 코모도호텔 반월성홀에서 '신라 낭산의 시간, 미래로 잇다' 학술대회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낭산은 신라 왕성이었던 경북 경주 월성(月城) 동남쪽에 있는 산이다. 낮은 구릉을 이루는 이 산은 신라 실성왕(재위 402∼417) 시절인 413년 무렵부터 신령스러운 공간으로 인식돼 나무 한 그루도 벨 수 없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불교가 유입된 이후 사천왕사, 망덕사 등 여러 사찰이 들어섰으며 왕들이 영원한 안식을 취하는 무덤과 개인이 소망을 비는 기도처로도 활용됐다. 학술대회에서는 그간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낭산을 재조명할 예정이다. 주보돈 경북대 명예교수는 13일 '낭산과 밀교의 세계'를 주제로 한 기조 강연에서 신라사에서 낭산이 차지하는 위상과 의미를 당시 사회·문화·종교적 이해 측면에서 설명한다. 이어 낭산 일원의 고고학적 조사 성과, 낭산 일원에서 조사된 불교 미술 자료 등을 연구한 내용을 발표한다. 둘째 날인 14일에는 낭산 일원의 보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8일 '북한 전투병의 러시아 파병 철군 및 한반도 평화안정 촉구 결의안'을 금명간 발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여권을 중심으로 '민주당이 북한 파병 문제를 비판하는 데는 소극적인 것 아닌가'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만큼, 북한을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 제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국가안보상황 점검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점검위원인 위성락·박선원 의원이 전했다. 이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의안 문안을 빨리 마무리해 오늘 내일 중에 발의하려 한다. 우선 당 최고위에서 초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도 여야 간 논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점검위는 "민주당은 북한 전투병의 러시아 파병이 한반도의 역학 구도는 물론 지역 및 글로벌 정세에 심대한 악영향을 주는 사태라는 것을 엄중히 인식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군 파병은 한반도만이 아니라 미·러 관계, 한·러 관계, 북·미 관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친다며 "국제사회와 함께 대응하고 공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중국 정부가 올해 3월 발간·보급한 '중화민족 공동체 개론' 대학 교재가 고구려 역사를 중국의 변방 역사로 서술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연합뉴스가 확인한 대학생용 '중화민족 공동체 개론' 교재(국가민족사무위원회 제작·이하 '개론')는 고구려와 관련해 "(당나라 시기) 동북방에는 고구려, 발해 등 변방(邊疆) 정권이 연속해 있었다"며 "그들은 모두 한문·한자를 썼고 역대 중앙(중국) 왕조의 책봉을 받았다"고 서술했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2002∼2007년 시행한 '동북공정' 등을 통해 현재 중국 영토 내에 과거 존재했던 역사를 '중국 역사'로 왜곡 기술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고, 한반도와 만주에 걸친 고구려 역사가 '중국 변방 정권'이었다는 주장을 체계화하고 있다. '개론'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주창해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지시에 따라 '중화민족 공동체'를 개념화한 최초의 통일적 교과서라고 중국 신화통신은 평가했다. 총 377쪽 분량으로 선사시대부터 시 주석이 집권한 2012년 이후 상황까지 현재 중국 영토 내 여러 민족의 역사를 정리했다. 이 교과서에서 '고구려'는 30여 차례 언급되는데, 일관되게 고구려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대통령실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머무르는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호화 시설이 있다는 야당 주장 및 언론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야당 의원의 주장에 근거해 일부 언론에 보도된 대통령 관저 내부에 호화시설이 있다는 기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일각에서 호화시설이라고 주장하는 '3번방'은 관저 이전 전부터 이미 설치돼 있었고 화분 등을 보관해오던 유리 온실"이라고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어 "아울러 드레스룸도 기존 청와대 관저에 설치돼 있었던 시설과 비교할 때 규모가 훨씬 작으며, 사우나는 없다"며 "근거 없는 허위 주장 및 관련 보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다만 대통령실 및 관저는 통합방위법에 따른 '가'급 국가중요시설로 구체적인 사항을 말씀드릴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한국 영화의 세계화에 기여한 인물로 김동호(87)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출범을 주도한 그는 15년간 집행위원장을 맡아 부산국제영화제를 아시아 최대 영화제로 이끌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국 영화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창구 역할을 했다. 그런 김 전 위원장이 자신의 영화 인생을 돌아보는 회고록을 두 권 펴냈다. '김동호의 문화노트'와 '김동호와 부산국제영화제'다. "이 자리엔 책을 여러 권 낸 분도 많은데, 그분들은 출판기념회를 한 적이 별로 없어요. 그런데 제가 단 두 권을 내놓고 촌스럽게 출판기념회를 해 여러분을 모시게 돼 굉장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김 전 위원장은 25일 서울 마포구 아트스페이스 합정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그는 "책이 별것 아니지만, 그냥 가져가 읽어주시면 저로선 영광"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이 이번에 펴낸 회고록은 그동안 신문에 연재한 이야기를 정리하고 보완해 엮은 것이다. 이 중 '김동호의 문화노트'는 그가 영화계에서 보낸 36년을 포함한 삶을 돌아보는 이야기다. 1937년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난 김 전 위원장은 서울대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오른 경기 양주 회암사지 관련 유물을 본격적으로 조사한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25일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과 사적 '양주 회암사지' 출토 문화유산 분석과 연구를 위한 업무 약정을 맺는다고 밝혔다. 양주 회암사지는 고려 중기부터 조선 중기까지 번창했던 왕실 사찰 터다. 회암사는 고려 충숙왕 15년(1328년) 인도 출신 승려 지공(?∼1363)이 세웠다는 절로, 그 전에도 절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전기까지 전국에서 가장 큰 절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에 따르면 태조 이성계(재위 1392∼1398)는 무학대사를 이 절에 머무르게 했고, 왕위를 물려준 뒤에는 이곳에서 수도 생활을 했다고 한다. 14세기 동아시아에서 유행했던 불교 선종 문화의 번영을 보여주는 유산으로 가치가 크다. 회암사지에서는 그간 13차례 발굴 조사를 진행해 영락(瓔珞·목이나 몸체에 걸치는 장신구) 장식, 불상, 청기와 등이 나왔으나 유물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거나 연구한 적은 없었다. 이에 두 기관은 회암사지에서 출토된 문화유산을 분석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연구 성과를 담은 책자를 발간할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이문열 작가가 문화예술분야의 정부 포상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5일 '2024년 문화예술발전 유공자'로 문화훈장 수훈자 15명과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5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체부 장관 표창) 8명 등 총 31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금관문화훈장은 소설가 이문열과 연극연출가 김정옥이 받는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사람의 아들', '황제를 위하여' 등 90여 편이 넘는 작품을 출간한 이문열은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중 한명으로 한국문학을 널리 알리고 집필실 부악문원을 설립해 후진양성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한국 1세대 연극연출가 김정옥은 극단 민중극장 대표, 극단 자유극장의 예술감독을 역임하며 '무엇이 될꼬 하니', '따라지의 향연' 등 100편이 넘는 작품을 연출하고, 한국연극의 세계 진출에 기여한 공적이 인정됐다. 은관문화훈장은 65년간 독주곡·오페라·칸타타 등 100곡이 넘는 작품을 발표해 한국현대음악 발전에 기여한 백병동 서울대 명예교수, 공연기법 체계화와 후진양성에 공헌한 양혜숙 한국공연예술원 이사장, 한국건축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우규승 아키텍츠 대표 등 3명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노벨문학상 수상 후 작가 한강에 대한 열기가 고조되는 모양새다. 한강의 작품은 대형서점 베스트셀러를 줄세우기하며 서점가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교보문고가 25일 발표한 10월 3주 차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한강의 작품이 1~7위를 독식했다.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소설 '소년이 온다'와 '채식주의자'가 그 뒤를 이었다. 한강의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가 4위에 올랐고, 소설 '흰'(5위), '희랍어 시간'(6위), '디 에센셜: 한강'(7위)이 뒤따랐다. 9위는 한강 소설 '그대의 차가운 손', 10위는 한강 소설집 '노랑무늬영원'이었다. '비(非) 한강'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트렌드 코리아 2025'(8위)만이 10위 안에 들었다. 예스24에서도 한강의 작품이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소년이 온다'를 포함해 10위 안에 8개 작품이 포진했다. 국내 양대 서점인 교보문고와 예스24 모두 베스트셀러 가운데 십중팔구는 한강의 작품이었던 셈이다.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한국외대는 최성은 폴란드어과 교수가 국빈 방한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으로부터 십자장교 공훈훈장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두다 대통령은 전날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열린 수여식에서 "폴란드어와 폴란드 문학을 한국에 널리 알리고 폴란드어 교육과 후학 양성을 위해 헌신한 업적을 치하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2012년에도 폴란드 정부로부터 십자기사 공훈훈장을 받은 바 있다. 최 교수는 한국외대 폴란드어과에서 2007년부터 학과장을 지내며 후학을 양성했고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올가 토카르추크의 '태고의 시간들', '방랑자들', 헨리크 시엔키에비치의 '쿠오 바디스' 등 폴란드 문학을 대표하는 책 40여권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