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김일권 기자 | 북한이 31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로켓 발사에 실패했다는 사실을 즉각 인정했다. 로켓 발사 직후 그것도 실패한 상황에서 곧바로 입장을 낸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앞서 발사를 예고해 국제사회 이목이 쏠린 상황에서 설명이 없을 때 제기될 각종 논란에 선을 긋고, 발사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재발사를 위한 사태 ‘조기 수습’ 차원이란 것이다. 북한 공식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9시5분쯤 ‘군사정찰위성 발사시 사고 발생’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발표했다. 오전 6시27분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한 지 약 2시간30분 만이다.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북한) 우주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하여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 비정상적 비행으로 낙하했다”며 실패 가능성을 밝힌 직후였다. 통신은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신형 위성운반 로켓 ‘천리마-1형’이 “정상 비행하던 중 1단계 분리 후 2단계 발동기의 시동 비정상으로 하여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조선(북한) 서해에 추락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형 발동기 체계의 믿음성과 안정성이 떨어지고 사용된
주)우리신문 김일권 기자 | 미국 정보당국이 이달 초 발생한 크렘린궁 드론(무인기) 공격을 우크라이나군의 비밀 작전으로 보고 있다는 미 언론 보도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은 익명의 정보기관 관리들을 인용해 크렘린궁에 대한 드론 공격이 우크라이나 특수부대나 정보부대의 작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당초 미 정보당국은 이 공격을 확전의 구실로 삼기 위한 러시아의 ‘가짜 깃발’, 즉 위장 작전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었으나, 러시아 관리들의 통신을 도청한 끝에 자작극 가능성을 배제한 것으 로 전해졌다. 이 공격과 관련한 러시아 내부 논의를 도청한 결과, 러시아 관리들은 드론 공격에 매우 당황하며 우크라이나를 비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정보당국은 이번 공격의 책임이 자국에 있다고 믿고 있는 우크라이나 관리들의 통신 내역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공격이 구체적으로 어느 부대에 의해 수행됐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작전에 대해 미리 알고 있었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 앞서 지난 3일 새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크렘린궁 상공에서 두 대의 드론이 폭발한 것을 두고 러시아의 자작극,
주)우리신문 김일권 기자 | 육군 부사관학교에서 근무하던 40대 군무원이 업무 과중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군무원이 과도한 업무량을 호소하며 지휘관과 상담을 했던 사실이 알려지자 일선 군무원들은 “처우를 개선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9일 경향신문 취재결과 전북 익산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일하던 군무원 A씨가 지난 16일 자신의 차량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된 A씨는 국군대전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는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격무로 인한 고통을 호소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해 12월 새로운 보직에 발령 받았는데, 전임자 전출에도 해당 부서에 인원이 충원되지 않아 A씨가 2명 분의 일을 해왔다고 한다. A씨 동료인 군무원 B씨는 “(A씨가) 매일 정해진 출근 시간보다 한 시간 빠른 오전 7시30분에 출근했는데, 31분만 돼도 부대에서 ‘왜 안 오냐’고 전화가 왔었다”면서 “매일 야근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A씨가 관리해야 하는 훈련장만 30개가 넘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휘관에게도 업무가 가중돼 고통스럽다며 상담을 요청한 것으로
주)우리신문 김일권 기자 | 국가보훈처가 제43주년 5·18 민주화 운동 기념일을 맞아 올린 한 SNS 게시물에 누리꾼들의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게시글 속 사진 구도가 하필 '전두환 정권에 맞서는 시민'이 아니라 '시민에 맞서는 군경' 쪽 비중이 커서이다. 18일 국가보훈처는 SNS에 "자유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지켜낸 날.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밑거름이 된 오월 정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며 5·18민주화운동 기념하는 게시글을 사진과 함께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계엄군 대열 뒤편에서 광주시민을 찍은 것으로 구도 절반 이상이 총으로 무장한 계엄군이며 저 멀리 버스에 올라타 저항하는 민주열사들이 작게 보인다. 이같은 게시글이 공개되자, 국가보훈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가유공자를 위해 힘써야 하는 주무부처에서 계엄군 시각에 가까운 사진을 사용했다는 지적이다. 누리꾼들은 "이게 지금 5·18에 대한 당신들의 시각이라는 거죠? 계엄군의 시점?", "정신 나갔다. 누가 보면 계엄군이 민주화운동한 줄 알겠다", "누가 봐도 시민을 학살한 군인이 주인공처럼 보인다" 등 비판의 날을 세웠다. 또 다른 누리꾼은 "굳이 계엄군 시점의 사진을 골라야만
주)우리신문 김일권 기자 | 강인한 체력으로 적을 압도하는 육군 최고의 전투체력왕을 뽑는 대회가 9일 열렸다. 육군은 이날 특수전사령부(특전사) 비호부대 연병장에서 ‘청년DREAM 국군드림’ 사업의 하나로 제6회 헬스뿜뿜 콘테스트 전투체력왕 선발대회를 개최했다. 대회는 전투형 강군을 육성하고, 전 부대에 운동하는 문화를 퍼뜨리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대회에는 각 부대 예선전을 거쳐 군단 대표로 출전한 17개 팀 152명이 열띤 경쟁을 벌였다. 특히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미군 장병 6명도 동참해 의미를 더했다. 본격적인 대회에 앞서 준비운동 및 몸풀기에서는 특전사 백호부대·황금박쥐부대 등에서 11년간 임무를 수행한 유튜버 홍범석 씨가 진행을 맡아 큰 호응을 얻었다. 대회가 시작되자 한미 장병들의 응원 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출전 장병들은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각자의 언어로 서로를 격려했다. 대회에 참가한 미 602항공지원대대 조셉 콜 원사는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한국군 이벤트에 초대받아 영광”이라며 “한국군의 강인한 체력과 끈끈한 전우애에 감탄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전투체력왕 선발대회는 전장순환운동, 레그턱, 240m 왕복달리기
주)우리신문 김일권 기자 | 수단에서 정부군과 반군 사이 무력충돌이 수일째 이어지면서 정부는 현지 교민을 철수하기 위해 군 병력을 투입했다.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재외국민 철수를 위해 파견된 공군 수송기(C-130J)는 김해공항을 출발한 지 24시간30여분 만인 22일 오후 5시20분쯤 수단 인근 국가인 지부티의 미군 기지에 도착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 소속 부대와 공군 공정통제사(CCT), 경호요원, 의무요원 등 50여명이 수송기로 이동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특전사의 경우 “우발적인 상황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투입됐다며 “교민을 외부 위험으로부터 ‘구출’하려는 목적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전부대는 공격이 아니라 방어 차원의 투입이라는 설명으로 현지 교전 상황에서의 위화감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외교부는 최영한 재외동포영사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9명 규모의 신속대응팀을 지부티에 파견했다. 교민 보호와 대피 작전을 지원한다. 현재 교민 28명은 주수단 한국대사관으로 안전하게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전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 군은 이를 주시하면서 수송기와 병력을 수단으로 투입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수단의 수도 하르툼 국제공항
주)우리신문 김일권 기자 | 현재 연 1회인 해군 학군사관 후보생 선발 횟수가 2회로 확대된다. 평가항목 중 한국사 기준을 합불제에서 점수제로 변경해 탈락자를 줄이고, 3~4학년 입영교육 기간을 밀도 있게 단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초급간부 지원율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학생군사교육단(ROTC·학군단)을 위해 나온 대책이다. 해군교육사령부(해군교육사)는 18일 ‘안정적인 학군단 인재 획득을 위한 세미나’를 열어 해군 학군단 모병률 향상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는 인구절벽에 따른 병역자원 감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해군 ‘특단의 대책’의 하나로 마련됐다. 교육사 대강당에서 개최된 세미나에는 각 대학 학생군사교육단장, 육·해·공군 및 해병대 교육훈련 관계관, 국방부·해군본부 정책 담당자, 초급간부, 학군사관 후보생 등 다양한 계층이 참석해 학군단의 미래와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세미나는 △학군단 모집 현상 진단 및 올해 추진 계획 설명 △국방정책 기조를 반영한 해군정책 방향 △학군단 개선 방안 △학군단 모집률 향상을 위한 상호 협력 방안 △초급간부 지원율 향상을 위한 정책 제안 등을 주제로 발표·토의가 이뤄졌다. 비상 걸린 ROTC 선발… 지난해 정원 미
주)우리신문 김일권 기자 | 총력안보태세를 확립하기 위한 ‘2023년 화랑훈련’이 10일 대구·경북 권역에서 시작됐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올해 화랑훈련이 이날부터 14일까지 열리는 대구·경북 권역 훈련을 포함해 오는 10월까지 대전·충남·세종, 인천·경기, 경남, 서울, 광주·전남 등 6개 권역에서 전개된다고 밝혔다. 화랑훈련은 전·평시 북한의 안보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전국 17개 광역시·도와 특별자치시·도를 11개 권역으로 구분하고, 격년 단위로 시행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확고한 총력안보태세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그동안 코로나19로 축소 또는 절차식·토의식으로 진행했던 훈련을 민·관·군·경·소방 등 모든 국가방위요소가 참여하는 야외기동훈련(FTX)으로 정상화한다. 더불어 군·경 합동상황실과 통합방위지원본부 운영 등도 집중 숙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훈련에서는 △북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지역주민이 동참하는 ‘민방공 경보전파 및 대피훈련’ △주체 불분명 테러에 대한 대테러 종합훈련 △사이버 테러 대응훈련 등 지난 2월 개최된 ‘제56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강조·논의한 사항을
주)우리신문 김일권기자 | 한국전쟁 당시 충남 아산에서 인민군에 부역한 혐의로 학살당한 민간인 추정 유해가 발굴됐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아산시 배방읍 공수리 성재산 일대에서 한국전쟁 때 부역 혐의로 희생당한 민간인들로 보이는 유해 40구가량을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유해는 폭 3m·길이 14m의 방공호를 따라 빽빽하게 매장돼있었다. 대부분은 20대 후반∼40대 초반의 건장한 남성으로 추정됐다. 상당수 유해는 무릎이 굽혀진 상태로 발견됐다. 머리에는 파랗게 녹슨 탄피가 얹혀있고, 손목에는 군용전화선 '삐삐선'으로 보이는 전선이 감겨있었다. 양손이 결박된 채 총살당한 직후 매장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실화해위 측은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A1 소총 탄피 57개와 탄두 3개, 카빈총 탄피 15개, 일제강점기 때 일본군이 사용한 소총인 99식 소총 탄피 등이 다량 발굴됐다. 아산 부역 혐의 민간인 희생 사건은 1950년 9∼11월 아산 공수리 성재산 방공호와 백암리(새지기) 일대에서 지역 주민들이 인민군 점령 때 부역했거나 그 가족이라는 이유로 경찰과 치안대 등에게 집단 살해된 사건이다. 공수리 지역은 지난해 5월
주)우리신문 김일권 기자 | 북한이 한일 정상회담 당일인 16일 오전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발사했다. 한일 양국의 협력에 따른 노골적 반대 의사 표시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10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날 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으며, 한미 정보당국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동향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본 방위성은 북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베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ICBM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18일에도 이곳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5형'을 발사한 바 있다. 당시 '화성-15형'은 고도 5700여km, 비행거리 약 900km로 분석됐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도발은 한일 정상회담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도쿄에서 만나 회담할 계획이다. 한국과 일본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하고 미사일경보 정보 공유 등 공동대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