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몬테네그로 정국을 뒤흔들고 있다. 이 사건의 핵심 인물 권도형 씨가 설립한 테라폼랩스의 초창기 개인 투자자 중 한 명이 그가 현재 붙잡혀 있는 몬테네그로의 현직 총리로 드러나면서다. 몬테네그로 일간지 비예스티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뉴욕 남부연방법원에 제출한 테라폼랩스 관련 문서를 바탕으로 밀로코 스파이치 총리에 대한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SEC가 법원에 제출한 엑셀 자료에는 테라폼랩스가 설립된 2018년 4월부터 2021년 여름까지 총 81명의 초기 투자자가 기재돼 있다. 이 명단의 16번째에 스파이치 총리의 이름이 등장한다. 이 자료엔 법인과 개인 투자자가 명확히 구분됐는데 그는 2018년 4월 17일 개인 자격으로 75만개의 루나 코인을 1개당 10센트에 구매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지금까지 그는 테라폼랩스 초창기인 2018년 초 본인과 당시 근무하던 회사가 테라폼랩스에 7만5천달러(약 1억원)를 투자해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2017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싱가포르 펀드 회사인 다스 캐피털 SG에 몸담았다. 하지만 SEC가 법원에 증거로 제출한 엑셀
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과거 영국 군인들이 훈련지인 케냐에서 현지 여성을 상대로 강간 등 성착취를 자행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건들에 대한 진실 규명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케냐 국회 국방정보외교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현재 케냐 영국군 훈련단(BATUK)을 조사하고 있다. 국방정보외교위는 영국군이 훈련하는 여러 지역에서 공청회를 열어 현지 여성 학대와 착취, 성폭행 문제에 대해 청취했다. 예컨대 21세 케냐 여성 완지루는 2012년 영국 군인들과 호텔에 들어간 이후 실종됐으며 나중에 시신이 한 정화조에서 발견됐다. 케나 검찰은 완지루가 살해된 것으로 판단했지만 정작 용의자로 지목된 영국 군인들은 기소되지 않았다. 영국고등판무관실은 BATUK를 대신해 "영국에서든 해외에서든 성 매수를 포함해 권력 남용과 관련된 모든 성적 행위는 금지된다"며 철저한 조사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냐에서 영국 군인들에 의한 강간, 살인 등의 범죄 혐의는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72세 할머니 케냐 할머니는 40년 전을 떠올리며 "물을 길으러 갔다가 강 근처 풀밭에 숨어있던 영국 군인들에게 강간당했다"고
주)우리신문 전용욱 기자 | 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구금됐다가 3년여 만에 석방된 중국계 호주 언론인 청레이가 호주를 방문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자 중국 당국자들이 그의 취재 활동을 '방해'했다고 호주 스카이뉴스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전날 호주 수도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리 총리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의 기자회견장에 호주 스카이뉴스 기자로 활동 중인 청레이가 취재를 위해 참석했다. 그러자 중국 관계자들은 그에게 다가갔고, 그의 앞에 서서 시야를 가렸다. 또 카메라 촬영을 막으려고 시도했다. 이에 호주 당국자들이 나타나 청레이가 취재할 수 있도록 다른 자리로 안내했다. 호주 언론들은 청레이를 방해하던 이들이 중국 외교관들이라고 보도했다. 청레이는 스카이 뉴스에 출연해 "그들은 나를 방해하려고 노력했다"며 "내가 나쁜 인상을 줄 수 있는 말이나 행동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앨버니지 총리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전날 상황을 알지 못했다며 언론인들의 의회 내 취재를 완전히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우리는 서로 다른 가치관과 다른 정치 체제를 갖고 있으며,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황푸군관학교 100주년과 이 학교 동창회 설립 40주년 기념 행사에 축하서한을 보내 "대만 독립에 반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피력했다. 18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황푸군관학교 창립 100주년 및 동창회 설립 40주년을 기념하는 좌담회에 보낸 축전에서 황푸군관학교가 갖는 역사적 의미를 강조하면서 이같은 메시지를 밝혔다. 시 주석은 "황푸군관학교는 국민당과 공산당의 첫 협력 산물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혁명 군간부 양성학교"라면서 이 학교 동창회에 대해서는 "중국공산당이 이끄는 애국적인 대중조직"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동창회는 그동안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교류와 협력 확대, '대만 독립' 분리주의 반대, 조국 통일 촉진에 적극적으로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애국과 혁명'이라는 '황푸정신'을 계속 계승해 대만 독립을 단호히 반대하고 통일을 추진함으로써 중국몽(中國夢)을 함께 실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황푸군관학교는 중국 혁명가 쑨원(孫文·1866∼1925)이 1924년 광저우 교외인 황푸에 설립한 중국 최초의 근대식 사관학교로 장제스(蔣介石·1887∼1975)가 초대교장,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중남미 일부 국가에 내린 집중호우로 최소 7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실종됐다. 17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엘우니베르소와 엘살바도르데오이 등 현지 매체들을 종합하면 전날 남 미 에콰도르에는 중부 산악 지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관광도시 바뇨스 지역 고속도로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진흙더미가 순식간에 도로 위 차량과 일부 주택을 덮치면서, 6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고 당국은 밝혔다. 에콰도르 경찰은 "산사태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생사를 알 수 없거나 가족 또는 지인과 연락되지 않는 이들이 수십명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에콰도르 고지대와 아마존 지방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가 유실되고 강가 마을에서는 침수 피해가 이어지기도 했다고 엘우니베르소는 보도했다. 피스케 강에서 불어난 급류로 수도 키토 북쪽 지역 물놀이장이 흙탕물에 잠겼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피해가 심한 지역의 각급 학교는 이날 대면 수업을 중단했다. 중미 엘살바도르에서는 지난 금요일 낮부터 약 24시간 내린 비로 농촌 지역에서 홍수 신고가 잇따랐다. 엘살바도르 시민보호국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모래를 채취하던 1명이
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8∼19일 북한을 방문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할 수 있다고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우샤코프 보좌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이 북한에서 약 20건의 문서에 서명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서 작업이 진행 중으로 이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할 가능성에도 해당된다"며 "이 문서 역시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문서가 체결된다면 현재의 세계 지정학적 상황과 러시아와 북한의 양자 관계 수준을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는 당연히 국제법의 모든 기본 원칙을 따르고 어떠한 도발적 성격도 없으며 어느 국가를 직접 겨냥하지 않을 것"이라며 "동북아시아 지역의 더 큰 안정성을 보장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양측은 여전히 작업하고 있으며 서명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수 시간 내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일정과 관련해선 18일 저녁에 북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일 베트남으로 바로 이동하는 만큼 푸틴 대통령의 북한 체류 시간은 만 하루가 채 안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미국', '리히텐슈타인', '쿠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17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반 프랑스 파리의 센강. 국가명이 적힌 보라색 깃발이나 국기를 단 배들이 센강 동쪽 오스테를리츠 다리 밑을 차례대로 통과했다. 평소 관광객을 태우고 센강에 오가던 바토 무슈, 대규모 선상 파티가 열릴 것 같은 호화 유람선, 적은 인원이 탈 수 있는 소형 유람선 등 다양한 크기의 배 55척이 적정 거리를 유지하며 나란히 줄을 맞춰 목적지인 에펠탑 앞 이에나 다리까지 도달했다. 선박 옆과 사이 사이엔 경찰 쾌속정들이 호위무사처럼 배치됐다. 센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위에도 경찰차가 곳곳에 서서 선박 행진을 지켜봤다. 파리올림픽조직위와 프랑스 스포츠부, 파리시 등은 내달 26일 올림픽 개막식에 앞서 이날 참가 선박 중 절반가량을 투입해 리허설을 했다. 지난해 7월 소규모로 기술 리허설을 한 적 있지만 사실상 이날이 실제에 가까운 첫 시험대였다. 이번 개막식에선 각국 선수단이 배를 타고 센강에서 수상으로 행진하는 만큼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선박 간의 적정 거리, 속도, 조정 가능성 등을 시험해보는 게 이날 목표였다. 배 한 척당 행진에 드는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인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에 필리핀 보급선이 '불법 침입'을 해 중국 선박과 충돌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해경은 17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필리핀 보급선 1척이 중국 난사(南沙) 군도(스프래틀리 군도·필리핀명 칼라얀 군도·베트남명 쯔엉사군도) 인근 해역에 불법 침입했다"며 "중국 해경은 법에 따라 필리핀 선박에 통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해경은 "(오전) 5시 59분(현지시간) 필리핀 선박은 중국의 거듭된 엄정한 경고를 무시하고 '국제해상충돌예방규칙'을 위반한 채 정상 항행하는 중국 선박에 비전문적 방식으로, 고의로, 위험하게 접근해 충돌 발생을 유발했다"며 "책임은 완전히 필리핀에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해경은 이날 양국 충돌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 여부나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중국이 지난 15일부터 남중국해에 진입하는 외국인을 일방적으로 구금한다는 방침을 강행 중인 반면, 필리핀은 이를 무시하기로 해 양측간 충돌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어나 후폭풍 여부가 주목된다. 필리핀은 지난 1999년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 상륙함 'BRP
주)우리신문 박형욱 기자 |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우크라이나 평화회의가 애초 불참한 러시아·중국은 물론 전쟁에 중립적 입장을 보인 나라들마저 빠진 80개국만 공동성명(코뮈니케)에 합의한 채 마무리됐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16일(현지시간) 니드발젠주 뷔르겐슈톡에서 100여개국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이틀간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회의가 83개 국가·기관이 서명한 공동성명 채택과 함께 폐회됐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은 참가국이 국제법과 유엔 헌장을 기반으로 우크라이나의 지속 가능한 평화 체제를 위해 건설적으로 논의했다는 사실과, 모든 국가의 영토보전과 정치적 독립을 위해 무력 사용을 자제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원전 시설은 우크라이나의 완전한 주권적 통제 하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정해 놓은 원칙에 따라 안전하게 운영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흑해와 아조우해에서 자유롭고 안전한 상업적 항해와 항구 접근이 중요하며 우크라이나의 농산물은 안전하게 제공돼야 하고, 식량안보를 어떤 식으로든 무기화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공동성명에 포함됐다. 마지막으로 전쟁포로의 완전한 교환·석방과 난민이 된 우크라이나 아동·민간인 억류자의 송환을 촉구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