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카멀라 해리스(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대결, 또는 진보 정치와 보수 정치의 대결 이전에, 미국의 역사를 관통하는 '문화 전쟁'인 듯 싶었다. 지난 20∼25일(현지시간) 선거인단 16명이 걸린 미국 조지아주에서 최대 도시 애틀랜타와 그 교외 지역의 사전투표 현장, 양 후보의 대규모 유세 등을 취재하면서 기자는 나름대로 내달 5일 대선의 의미를 이렇게 규정해 보았다. 기독교인이 많은 미국 남부 주들을 의미하는 바이블벨트의 핵심으로 꼽히는 조지아에서 공화당은 '백인 앵글로색슨 신교도'(WASP·와스프) 중심의 옛 미국에 대한 향수를 되돌려줄 '인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다시 소환한 듯 했다. 그에 반해 민주당은 19세기 노예해방과 20세기 민권운동 투쟁의 시기를 거쳐 종교와 인종, 가치관 면에서 한층 다원화한 지금의 미국을 유지하는 데 있어 '실존적 위협'으로 간주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누를 '대안'으로 급히 나선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단결하고 있었다. 지난 23일 애틀랜타 교외 덜루스의 가스사우스아레나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와 그 이튿날 역시 애틀랜타 교외 클락스턴에서 열린 해리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주요 인사들의 한국 인맥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에 새 행정부가 들어서면 아무래도 안면이 있는 인사를 통해 동향을 파악하고 입장을 전달하는 등 소통하기가 쉽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은 2016년 제도권 정치 밖에 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예상 밖 당선에 정부와 정치권, 재계 모두 그와 닿을 끈을 찾느라 비상이 걸린 경험이 있다. 다행히 이번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일찌감치 대비해온 만큼 2016년과 같이 접촉할 방법이 없어 당황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외교·안보 고위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들을 주미대사관을 중심으로 꾸준히 접촉해왔다. 유력한 국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그 중 한명이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지난 9월 한국을 찾아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만났으며 그 자리에서 한국은 미국의 주요 투자국이며 미국의 동맹국 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안보 부담을 나누고 있는 국가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다음달 5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가 초박빙 대결로 진행되면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시나리오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은 대선에서 선거인단 제도와, 주(州)별로 선거인단 승자독식 제도(네브래스카·메인 제외)를 채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전역의 50개주 및 워싱턴DC 가운데 우세 정당이 뚜렷한 주의 경우 사실상 어느 후보가 선거인단을 차지할 것인지 정해져 있는 것이나 다름없어 실제로 대선의 승패를 결정하는 것은 양당 후보간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이른바 경합주 7곳이다. 전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면 대선에서 승리하는 가운데 민주당 해리스 부통령은 현재 225명, 공화당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8명의 선거인단을 사실상 확보한 상태다. 나머지 선거인단 95명은 ▲ 펜실베이니아 19명 ▲ 미시간 15명 ▲ 위스콘신 10명(이상 북부 러스트벨트) ▲ 노스캐롤라이나 16명 ▲ 조지아 16명 ▲ 애리조나 11명 ▲ 네바다 6명(이상 남부 선벨트)에 배정돼 있으며 후보 득표율에 따라 선거인단을 배분하는 메인주 2선거구 및 네브래스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11월 5일)가 오는 29일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옵니다. (주)우리신문은 대선 막바지 국면의 전반적인 판세와 남은 변수, 각 후보가 승리하기 위한 시나리오, 양 진영의 한국 인맥, 남부 핵심 경합주인 조지아 르포,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하원의원 선거 판세 및 한국계 후보 당선 가능성, 한국 외교안보 및 산업계에 미칠 영향 등을 짚은 총 7건의 기획 기사를 송고합니다. ※편집자 주 "트럼프는 위험한 파시스트" vs "해리스는 급진 좌파 미치광이" 오는 11월 5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1주일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네거티브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일찌감치부터 지난 대선 직후인 2021년 1월 6일 트럼프 극렬지지자들의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사태 등을 고리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의 위협'이라고 경고하며 공격해왔다. 최근엔 트럼프 옛 측근들의 증언을 인용해 트럼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현재의 독재자뿐 아니라 옛 나치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를 존중
주)우리신문 박성호 기자 | 러시아에 파견돼 훈련 중인 북한군의 실전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북한군이 러시아 본토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집결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남서부 지역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6일 진입,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접경지역이다. NYT는 익명의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 1명과 미 당국자 2명을 인용, 북한군 수천명이 지난 23일 쿠르스크에 도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들은 북한군이 아직 전투에 참여하지는 않았으며 어떤 역할을 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병력은 북한 정예부대의 일부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 공군기 일류신 Il-62M을 타고 러시아 서부 군 비행장으로 이동한 다음 전투지역으로 가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전했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5일 브리핑에서 러시아 동부 훈련시설에 주둔 중인 북한군 중 일부가 쿠르스크로 파견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배치 목적은 불분명하다고 밝힌 바 있다 커비 보좌관은 23일엔 북한군 약 3천명이 러시아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말했지만, 이틀 후 브리핑에선 러시아에서
주)우리신문 박성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부 측근 중 한 명인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러시아로 최근 파견된 북한군 부대의 총책임자 자격으로 러시아에 입국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통신은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통신은 김 부총참모장의 정확한 러시아 입국 시기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지난 24일 시점에 러시아에 체류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이 작성한 북한군 파견부대 간부 명단을 우크라이나 당국이 입수했는데 그 명단의 가장 높은 곳에 김영복의 이름이 있다고 교도는 소개했다. 김영복 부총참모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3월 서부지구 중요 작전훈련 기지를 방문했을 때 수행원 명단에 포함되면서 부총참모장 지위에 오른 사실이 확인된 인물이다. 이후 지난달 30일 북한 관영매체에 보도된 김 위원장의 평안북도 홍수 피해 지역의 복구 건설사업 현지 지도와 이달 6일 보도된 오진우 포병종합군관학교 제75기 졸업생들의 포실탄사격훈련 현지 지도에도 동행했다. 교도는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의 군부 측근에게 러시아 파견 부대의 수장 역할을 맡긴 것은 러시아의 대우크라이나 침공에 관여하려는 태세를 분명히 함으로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것은 국제사법재판소(ICC)의 활동을 지지하는 유엔의 입장과 모순된다고 우크라이나가 26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세르지 키슬리츠야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유엔 사무총장이 ICC 체포 영장이 발부된 인물과 만나는 것은 금지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구테흐스 총장의 전임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013년 유엔 사무국 대표와 ICC 체포영장 대상자 간의 잠재적인 만남에 관한 지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유엔은 ICC, 검찰을 포함한 다양한 기관의 업무를 방해하거나 그 결정의 권위를 훼손할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자제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ICC는 지난해 3월 푸틴 대통령에 대해 우크라이나 어린이 불법 이주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 24일 브라질과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참석하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번 방문에서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
주)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이란군은 26일(현지시간) 자국 방공망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성공적으로 막았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통신 IRNA 등에 따르면 이란 공군 방공사령부는 이날 오전 성명에서 "방공시스템이 공격을 성공적으로 차단하고 대응했다"며 이스라엘군 폭격에 따른 피해는 제한적으로, 군인 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방공사령부는 "이란이 모험적 행동을 삼갈 것을 경고했는데도 범죄적이고 불법적인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은 테헤란, 후제스탄, 일람 지역의 군사기지 일부를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자국민에 "적 언론이 퍼뜨리는 소문은 무시하라"며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국영 언론의 보도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이란 정부 대변인도 "(공습으로) 고작 작은 피해만 발생했다"며 "특정 언론에서 유포하는 유언비어나 가짜 이미지에 신경 쓰지 말고 공식 채널을 통한 뉴스를 봐달라"고 말했다. IRNA는 이날 오전 2시 15분께 수도 테헤란 등 이란 각지에서 폭음이 들리기 시작했고 곧 방공망이 작동해 이스라엘의 공습을 무력화했다고 전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날 오전 테헤란의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 등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테헤란 서쪽의 이란혁
주)우리신문 박성호 기자 | 이스라엘군은 26일(현지시간) 새벽 이란에서 벌인 공습 작전과 관련, "보복 공격을 완료했고 그 목표를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성명에서 "방금 전 우리 항공기들이 이란의 군사 목표물을 폭격한 후 무사히 돌아왔다"며 "이는 최근 몇 달간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에 대한 대응이었다"고 말했다. 하가리 수석대변인은 이란이 지난 1년간 이스라엘 공격에 사용해온 미사일 제조 시설 등을 정확하고 집중적으로 노렸다고 설명했다. 또 이란에 배치된 지대공 미사일과 공중 역량도 함께 표적으로 삼았다며 "이제 이스라엘은 이란에서 더 광범위한 공중 작전의 자유를 누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이스라엘을 두 차례 공격한 대가를 치른 것"이라며 "이는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자들이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명확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의 전쟁 목표에 집중하고 있고 지역(중동) 내에서 광범위한 확전을 밀어붙이는 쪽은 이란"이라며 "우리는 필요한 경우 추가 표적을 선택해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이란 공군 방공사령부는 이날 오전 성명에서 "방공시스템이 공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