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200년 헌정사에서 첫 여성 대통령을 선출한 멕시코에서 한 식당 주인이 대통령 당선인 얼굴로 디자인한 타코(멕시코 전통 음식)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9일(현지시간) EFE통신과 현지 일간지 엘솔데푸에블라에 따르면 푸에블라주(州)에 있는 타케리아(타코 전문점) 비비아나에서는 최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 당선인 얼굴 캐리커처를 활용한 한정판 타코를 출시했다. '셰인바움 타코'라고 이름 붙은 이 음식은 고기류와 채소를 얹을 수 있는 흰 밀가루 토르티야(납작하고 동그란 형태의 전병 느낌의 먹거리)에 멕시코 국기를 상징하는 빨간색과 초록색 염료로 셰인바움 당선인 캐리커처를 디자인한 게 특징이다. 해당 타코 전문점은 종교적·문화적·정치적 억압에 맞선 여성 권리 신장 투쟁이 첫 여성 대통령 탄생으로 이어진 것을 축하하기 위해 '셰인바움 타코'를 구상했다고 한다. 주인 코니 아과요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 "1955년 멕시코 여성이 처음 투표권을 행사하는 등 여성 권리는 종교적·문화적·정치적 억압에 맞선 투쟁을 통해 확립됐다"며 "그 투쟁을 기억하면서 첫 여성 대통령 배출을 기리고 싶었다"고 적었다. 그는 소치틀 갈베스와 호르헤 알바레스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일본 정부가 6일 한국 선박의 독도 주변 해양조사에 항의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외무성은 "6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남쪽 우리나라(일본) 남쪽 배 타적경제수역(EEZ)에서 한국 조사선 '해양2000'이 와이어와 같은 것들을 바닷속에 투입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조사선의 조사에 대해 한국 측으로부터 우리 측에 사전 동의를 요구하는 신청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해양조사는 한국의 국립해양조사원 소속 조사선이 실시했다. 일본 외무성은 같은 날 밤 나마즈 히로유키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김장현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공사에게,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에게 "일본 EEZ에서 일본의 사전 동의 없이 조사가 이뤄진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일본 정부는 한국 측이 독도 주변에서 해양조사를 실시할 때마다 항의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4월 한국 국회의원 3명을 포함한 민주당 경기도당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 독도수호단의 독도 방문과 지난달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독도 방문 때
주)우리신문 김일권 기자 | 102세의 미국인 2차대전 참전 용사가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열린 연합군 상륙작전(1944년 6월6일)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현지로 가던 중 숨을 거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차대전 당시 미국의 태평양전쟁 승리의 상징적 장면으로 남아있는 이오지마 성조기 설치를 지켜봤던 로버트 페르시치티 씨가 지난달 31일 독일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고 NYT는 전했다. 페르시치티 씨는 2차대전의 분수령이었던 연합국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장거리 여행의 위험을 감수하고 유럽을 찾았다. 미국내 2차대전 박물관 단체와 연계된 그룹의 일원으로 간 것이었다. 그러나 심장 질환 병력이 있었던 고인은 중간 기착지에서 노르망디로 가는 선박 안에서 응급 의료 상황에 처했고, 항공편을 통해 독일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고인은 미군 지휘함 '엘도라도'의 무선기사로 2차대전에 참전해 이오지마, 오키나와, 괌 등지에서 일본군에 맞서 싸웠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뉴욕주 상원의 참전용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전역 후에는 공립학교 교사로 일했다.
주)우리신문 김일권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고위 관료 2명이 교착상태에 빠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을 되살리기 위해 중동을 방문 중이라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현재 카타르 수도 도하에 있으며, 브렛 맥거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동·북아프리카 조정관은 전날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했다. 카타르와 이집트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 중단과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석방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 번스 국장과 맥거크 조정관의 중동행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이스라엘의 3단계 휴전안을 공개하며 하마스의 수용을 촉구한 이후 이뤄졌다. 이 휴전안은 ▲ 6주간 완전한 정전과 이스라엘군의 모든 인구 밀집 지역 철수 및 일부 인질 교환 ▲ 모든 생존 인질 교환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를 비롯한 영구적 적대행위 중단 ▲ 가자지구 재건 시작과 사망한 인질 시신 송환 등 3단계로 구성됐다. 이번 주 카이로와 도하에서 열리는 관련국 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한 휴전안,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공격으로 폐쇄된 이집트와 가
주)우리신문 전용욱 기자 | 역사상 최대 상륙작전이자 2차 세계대전의 판도를 바꾼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여했던 101세의 용사가 틱톡 스타가 되어 노르망디를 다시 찾았다고 AP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NS에서 '파파 제이크'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미국인 참전용사 제이크 라슨은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을 맞아 이날 프랑스 노르망디 인근 콜빌 쉬르 메르에 있는 미군 전사자 묘지를 찾았다. 틱톡에서 구독자가 80만명이 넘는 라슨은 휠체어를 타고 입장한 뒤 1944년 6월 6일 노르망디 오마하 해변에서 자신과 함께 상륙작전을 치렀던 전우들을 생각했다. 그는 "나는 내가 영웅이 아니라고 말하려고 여기에 있다. 내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목숨을 바친 사람들은 저 위에 있다"고 말했다. 미네소타주 오와토나 출신인 라슨은 15세에 불과하던 1938년에 나이를 속이고 주방위군에 입대했고,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에 미 육군 소속으로 유럽에 주둔했다. 당시 연합군은 유럽 서부전선 전황을 뒤집기 위해 독일이 점령하고 있던 프랑스 파리로 진격하는 '오버로드 작전'을 계획했고, 첫 단추로 노르망디 해안에 대규모 병력을 상륙시키는 '해왕성 작전'을 단행했다.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기후 위기를 겪는 베트남 땅끝마을 남칸에 맹그로브 나무를 심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기후 위기로 사라지는 마을을 지키기 위한 첫번째 프로젝트로, 호찌민에서 남쪽으로 360km 떨어진 까마우성 남칸 지역에서 생태계 보전을 위해 맹그로브 숲을 복원하는 것이다. 맹그로브는 열대·아열대 지역의 갯벌이나 해안에서 자라는 나무로, 기후변화 탓에 잦아진 태풍과 쓰나미로부터 자연재해를 예방하는 방파제 역할을 한다. 또 많은 해양생물의 보금자리로서 천연 생태계를 보호하고 어업생산량을 높여 지역 주민의 생계에도 도움을 준다. 120만명이 거주하는 까마우성은 메콩강 하류에 조성된 삼각주에서도 가장 낮은 지대에 위치해 기후 변화에 취약하다. 매년 우기에는 폭우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토양 침식과 지반 침하 등이 발생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26년 12월까지 지역 주민 주도로 맹그로브 숲을 복원해 남칸의 토양 유실을 막고, 기후 회복력을 강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10㏊(헥타르·1㏊는 1만㎡) 규모의 맹그로브 숲을 조성하기 위해 최근 식재 전문가와 협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독립국가연합(CIS) 지도자들에게 직접 전화해 스위스 평화회의 참석을 요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고 러시아가 4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미하일 갈루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이날 타스통신에 "젤렌스키와 그의 서방 친구들이 CIS의 모든 지도자에게 개인적으로 전화해서 모임에 참여할 것을 간청하는 '최후의 시도'를 했다"며 "우리는 아무도 동의하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는 오는 15∼16일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를 논의하는 평화회의가 열린다. 스위스는 이 회의에 160여개국 대표를 초청했다고 밝혔지만 당사국 러시아는 초대받지 않았다. 갈루진 차관은 CIS 국가를 '러시아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맹'이라고 부르면서 "그들은 이번 회의의 본질이 평화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을 잘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화회의에 대해 "젤렌스키의 실행 불가능한 평화 방안에 대한 세계적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반러시아 연합을 결성하고 러시아에 최후통첩을 제시하려는 성급한 시도"라며 "무의미하고 실패할 운명"이라고 깎아내렸다. CIS는 러시아가 주도하는 옛 소련권 국가 모임으로 벨라루스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세계 최초 '달 뒷면 샘플 채취'를 목표로 발사된 중국 우주탐사선 '창어(嫦娥·달의 여신 항아) 6호'가 채취 임무를 마치고 귀환을 준비 중이라고 관영 중국중앙TV(CCTV)가 4일 보도했다. CCTV는 중국 국가항천국(국가우주국)을 인용해 "창어 6호는 2∼3일 달 뒷면 '남극-에이킨 분지'에서의 지능형 쾌속 샘플 채취를 순조롭게 마치고 예정대로 진귀한 달 뒷면 샘플을 밀봉해 상승선에 탑재했다"고 전했다. 이어 "4일 오전 7시 38분(중국시간) 창어 6호 상승선은 샘플을 싣고 달 뒷면을 이륙했고, 3000N 엔진은 작동 약 6분 후에 상승선을 성공적으로 예정된 달 궤도에 보냈다"고 설명했다. CCTV는 "샘플 채취 완료 후 창어 6호 착륙선은 갖고 있던 오성홍기를 달 뒷면에서 성공적으로 펼쳤다"며 "이는 중국이 처음으로 달 뒷면에서 국기를 내보인 것으로, 이 국기는 신형 복합 소재와 특수 공정으로 제작됐다"고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인류 달 탐사 역사상 유례가 없는 쾌거라고 자찬했다. 창어 6호가 샘플을 채취하고 이륙한 뒤 달 표면에 남겨진 자국도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 중국(中國)의 '中'자와 비슷하다며 중국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놀라울 정도로 탄력적이었던 미국 소비자 지출의 주요 동력들이 한꺼번에 힘을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가계의 실질 가처분소득이 지난 1년간 소폭 상승하고,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쌓아뒀던 현금도 바닥을 드러내면서 저축률도 16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고용시장도 냉각되면서 4월 임금 상승률도 5개월 만에 가장 작은 상승 폭인 0.2% 오르는 데 그치면서 미국민들은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신용카드와 대출 등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또 미 상무부가 최근 발표한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0.2% 증가해 3월(0.7%)과 비교해 증가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 데다 최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추정치도 하향 조정되는 등 미국 경제가 지난해의 깜짝 성장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글로벌회계법인 언스트앤드영(EY)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1일 메모에서 "노동시장 모멘텀 둔화는 계속해서 소득 성장을 제한하고 저축 감소와 부채 부담 증가 속에 소비를 자제하게 만들 것"이라며 "가격 민감도를 감안할 때 가계지출 모멘텀은 갈수록 냉각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