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0.1% 이하의 극미량 돌연변이(모자이시즘·Mosaicism) 신경세포로도 뇌 질환을 일으킬 수 있음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뇌를 비롯한 신체 모든 기관은 세포 분열 과정에서 돌연변이를 일으킨다. 몇 개의 신경세포에 돌연변이가 일어나야 뇌신경 회로에 문제가 생기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의과학대학원 이정호 교수팀은 뇌세포에 어느 정도의 모자이시즘이 누적돼야 뇌 기능 이상을 일으킬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소아 난치성 뇌전증을 유발한 동물 모델과 뇌전증 환자 뇌 조직을 이용한 연구를 수행했다. 난치성 뇌전증은 뇌 신경세포에만 특이하게 발현하는 체성 모자이시즘(생식 유전변이와 달리 수정 후 발생하는 체세포 유전변이)에 의해 일어난다. 연구팀이 실험용 쥐의 뇌 조직에 뇌전증 유발 체성 모자이시즘을 최소 수백, 최대 수만 개의 세포에 유발한 결과 8천∼9천 개 수준의 돌연변이 신경세포가 생길 때부터 실험용 쥐가 뇌전증 발작 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난치성 뇌전증 환자 뇌 조직을 대상으로 대용량 유전정보 증폭 시퀀싱(유전자를 증폭시킨 뒤 DNA의 염기서열 순서를 분석하는 기술)을 통해
주)우리신문 이주연 기자 | 질병관리청은 2024∼2025절기 코로나19 접종에 활용할 65세 이상 등 고위험군 대상 코로나19 신규 변이(JN.1) 백신 총 755만회분(mRNA 723만 회분·합성항원 32만 회분)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제조사별로는 화이자 523만회분, 모더나 200만회분, 노바백스 32만회분 등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 계획에 따라 오는 10월 접종에 차질이 없도록 백신을 도입할 예정이다. 도입 예정 백신은 유행 변이에 대응해 개발된 JN.1 신규 백신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균주 변이를 고려해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권고한 균주를 참고해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와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했다.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증상성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 치료제인 캄지오스캡슐(마바캄텐)이 건강보험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향후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제약사 간 약가 협상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되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4일 올해 제7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 결과, 한국비엠에스제약의 캄지오스캡슐에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또 ㈜한독의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치료제 '엠파벨리주'(페그세타코플란)도 건강보험 급여 적정성을 인정했다. 미쓰비시다나베파마코리아㈜의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 치료제인 '업리즈나주'(이네빌리주맙)에 대해서는 평가금액 이하를 수용할 경우 적정성이 있는 것으로 봤다. 이번 회의 급여 적정성 재평가에서는 당뇨병성 다발성 신경염 치료 성분인 티옥트산, 기관지 천식에 쓰이는 프란루카스트수화물,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인한 소화기 증상 치료 성분인 '모사프리드'가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이토프리드염산염, 사르포그렐레이트염산염, 레보드로프로피진, 포르모테롤 푸마르산염수화물 등은 적정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미국 베일러의대 연구자 등으로 구성된 국제 연구팀은 3일 과학 저널 셀(Cell)에서 심각한 비만, 불안, 자폐증, 소리·냄새에 의해 촉발되는 행동 문제가 있는 다른 가정의 두 소년에 대한 조사에서 X 염색체에 있는 'TRPC5'라는 유전자가 결여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가 비만이나 불안·우울 등 행동 문제와 관련된 질환의 원인 규명과 치료에 기여하고 특히 산후 우울증을 겪는 산모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만과 산후 우울증은 세계적으로 심각한 건강 문제다. 산후 우울증은 출산 후 1년 이내에 10명 중 1명 이상의 여성에게 영향을 미치며, 비만은 1990년 이후(WHO 기준) 성인에서 두 배 이상, 청소년에게서는 네 배 이상 증가했다. TRPC5 유전자 결여가 발견된 두 소년은 어머니로부터 이 유전자가 결손된 X 염색체를 물려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의 어머니는 모두 비만과 출산 후 우울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TRPC5 유전자가 두 소년과 그 어머니의 비만과 행동 문제, 산후 우울증 원인인지 알아보기 위해 이 유전자에 결함이 있는
주)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국내 안전성 평가 결과를 토대로 동물용 의약품 2종에 대한 국제 일일 섭취 기준이 마련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세계보건기구(WHO) 합동 식품첨가물 전문가위원회(JECFA)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의 안전성 평가 결과를 토대로 동물용 의약품 2종에 대한 일일섭취허용량(ADI)을 설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일일섭취허용량은 어떤 물질을 평생 매일 섭취해도 유해하지 않은 하루 최대 섭취량이다. JECFA가 일일섭취허용량을 설정한 동물용 의약품 2종은 항원충제(기생충 감염 치료제)인 푸마길린(0.003㎎/㎏ b.w./day)과 클로피돌(0.04㎎/㎏ b.w./day)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해당 의약품 2종은 안전성 평가 자료가 부족해 국제 일일섭취허용량 기준이 없었다. 식약처는 해당 의약품에 대한 평가 결과를 지난해 9월 JECFA에 제공했으며, 지난 3월 JECFA가 해당 의약품 일일섭취허용량 기준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50세 이후 새로 불안증 진단을 받는 사람은 이후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불안증이 없는 사람보다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후안 바조-아바레즈 교수팀은 25일 '영국 일반의료 저널'(British Journal of General Practice)에 기고한 논문에서 50세 이후 불안증 진단을 받은 11만여 명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 88만여 명의 10년간 진료 데이터를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전 세계 1천만여 명이 앓고 있는 파킨슨병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꼽힌다. 중뇌 흑질 부위에 알파-시누클레인이라는 단백질이 축적돼 신경세포 죽거나 손상되면서 도파민 생성 능력을 잃는 것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불안증은 파킨슨병 초기 단계의 특징으로 알려졌지만 50세 이후 새로 불안 증세를 보이는 환자의 잠재적인 파킨슨병 위험 정도와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08~2018년 50세 이후 새로 불안증 진단을 받은 10만9천435명과 불안증이 없는 87만8천256명의 일차 진료 데이터를 사용해
주)우리신문 전용욱 기자 | 질병관리청은 호흡기 감염병인 백일해 환자가 최근 한 달 새 3배 이상으로 늘었다며, 특히 어린이·청소년은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강조했다. 같은 기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환자도 1.7배로 증가해 질병청은 오는 24일을 기해 유행주의보를 처음 발령하기로 했다. 21일 질병청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백일해 환자는 678명으로 5월 넷째 주(210명)의 3.2배로 늘었다. 최근 4주(5월 넷째 주∼6월 셋째 주)간 백일해 환자는 1천784명이었고, 그중 7∼19세 소아·청소년이 92.8%(1천656명)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26.7%(477명), 경남 26.2%(467명), 인천 11.8%(210명), 서울 6.2%(110명) 순으로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지난 15일까지 올해 누적 환자는 2천537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유행 이전 백일해가 크게 유행한 2018년(980명)의 2.6배다. 백일해는 발작적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호흡기 감염병이다. 100일간 기침을 할 정도로 증상이 오래가기 때문에 백일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백일해가 크게 유행하면서 사망자도 보고됐다. 영국 잉글랜드에서는 올해
주)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허리통증을 앓은 적이 있는 성인이 규칙적으로 걷기 운동을 하면 요통이 재발하지 않는 기간이 걷지 않는 경우(112일)보다 2배 가까이(208일) 길어진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호주 매쿼리대 척추통증연구그룹 마크 행콕 교수팀은 20일 의학 저널 랜싯(Lancet)에서 요통 병력이 있는 성인 700여 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걷기운동·교육을 하고 효과를 최장 3년간 추적하는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행콕 교수는 "걷기는 지리적 위치, 나이, 사회경제적 지위와 관계없이 누구나 저비용으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이라며 "허리통증 재발 방지는 물론 심혈관 건강, 골밀도, 체중 관리 정신건강 개선 등 효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요통은 장애와 삶의 질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8억명이 겪고 있다며 특히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도 흔해 요통에서 회복된 사람 10명 중 7명은 1년 이내에 재발을 경험한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현재 요통 관리·예방법으로는 운동과 교육을 병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일부 형태의 운동은 높은 비용과 복잡성, 감독 필요성 때문에 많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은퇴 후 노년기에 강한 근력운동을 하면 노인 사망의 강력한 예측인자 중 하나인 다리 근력이 수년간 유지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코펜하겐 스포츠 의학 연구소(ISMC) 마스 블로크-이벤펠트 연구원팀은 19일 의학 저널 'BMJ 오픈 스포츠·운동 의학'(BMJ Open Sport & Exercise Medicine)에서 은퇴자 450여 명에게 1년간 근력운동을 하게 하고 4년 동안 추적 관찰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골격근량과 기능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감소하며, 이로 인해 노인의 이동성과 자율성도 점점 떨어진다. 전문가들은 특히 다리 근력 감소는 노인 사망을 예측하는 강력한 요인이라며 이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노년기 남녀 451명(평균연령 66.4세)을 무작위로 1년간 주 3회 무거운 역기 들기 고강도 근력운동(149명), 체중운동·저항밴드가 포함된 중강도 근력운동(154명), 평소 수준 신체활동 유지(148명)에 배정하고 참가자들의 뼈와 근력, 체지방 수준 등을 시작 시점과 1·2·4년 후 측정했다. 4년 후 평가까지 마친 참가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