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중국어선이 비밀 어창에 어획물을 숨겨 조업량을 축소 신고하는 등 불법 조업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11일 불법 중국어선 단속 및 현장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경비함장과 경비업무 실무자 등과 함께 '불법 외국어선 단속 및 현장대응 역량 강화 워크숍'을 열었다. 중국어선 조업 시기에 효과적인 대응 전략과 단속기법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최근 중국어선의 꼼수 조업 방법인 '비밀 어창'에 어획물을 숨겨 조업량을 축소 신고하는 불법조업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진화한 비밀 어창 은폐 수법과 단속기법 등을 공유했다. 취약한 야간 시간대 또는 기상 악화를 틈타 무허가 조업을 일삼는 중국어선 범장망과 등선방해물을 설치한 무허가 중국어선의 무분별한 불법어획 행위에 대한 단속 방안도 마련했다. 이명준 서해해경청장은 "해양주권 수호를 위해 고속 구조정 운용 역량 등 실질적인 현장 대응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서해 어장의 어족자원을 고갈시키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지적장애인을 폭행하고 강제로 배달일을 시켜 수천만원을 챙긴 부부가 처음 선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전주지법 제12형사부(김도형 부장판사)는 11일 특수폭행 및 노동력착취약취 등 혐의로 기소된 A(28)씨와 B(27·여)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들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며 "검사가 제출한 증거에 대해서도 동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와의 합의를 위해 노력해보려고 한다"며 재판 기일을 넉넉히 잡아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바로 검사의 구형을 듣지 않고 다음 달 15일 합의 여부를 살피는 속행 공판을 열기로 했다. 범행 당시 부부였던 A씨와 B씨는 2021년 2월∼2022년 2월 20대 C씨를 주먹과 발, 농기구, 헬멧 등으로 상습 폭행하고 노동력을 착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C씨는 이들 부부의 반복된 폭행에 못 견뎌 강제로 배달일을 해야 했다. 이들 부부는 C씨가 배달업체 4곳에서 받은 임금 2천700만원과 그의 명의로 지급된 사회보장급여 300만원도 빼앗았다. 조사 결과 이들 부부는 가족이 없는 C씨에게 "잘 돌봐주겠다"고 꼬드겨 집으로 데려온 뒤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
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1천500세대가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관리사무소 경리직원이 수억원대 관리비를 빼돌리고 잠적했다. 이 직원은 25년차 베테랑으로 인터넷뱅킹의 편리함과 감시의 허술함을 교묘히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광주 광산구 소재 A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이 아파트에서 25년째 경리 직원으로 일하던 40대 B씨는 지난 5일부터 돌연 출근하지 않고 있다. 이날은 관리사무소 직원 월급을 지급해야 하는 날이어서 B씨 대신 다른 직원이 관리비 입출금 통장을 찾아봤지만,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수상함을 느낀 관리사무소 측이 은행에 직접 찾아가 입출금 내역과 잔액을 확인해보니 통장에 남아있는 돈은 1원도 없었다. 별도 통장에 차곡차곡 모아놓은 줄 알았던 장기수선충당금 7억원도 온데간데 없었다. 이 아파트는 입주민에게 받은 관리비를 관리사무소가 직접 필요한 곳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25년간 줄곧 관리비 출납 업무를 맡아온 B씨가 모두 빼돌렸다는 것을 이때 알아차렸다. B씨는 인터넷뱅킹을 활용하기 시작한 2016년부터 10년 가까이 관리비에 손을 댄 것으로 관리사무소 측은 파악했다. 이전에는 매번 관리소장과 입주자대표회장의 도장을 찍
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광주·전남 지역 공사 현장을 담당하는 건설 노동자들이 원청사의 단체협약 이행 등을 요구하며 오는 21일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11일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건설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오는 21일 오후 1시 광주시청 앞에서 조합원 1천여명이 참여하는 출정식을 연 뒤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지역 대형 공사현장 12곳에서 건설 근로자로 일하는 이들은 원청사인 일부 건설사들의 단체협약 미이행으로 지난해에만 146억원의 임금 체불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건설자잿값 상승 등으로 건설 경기 불황도 이어지면서 조합원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데도 원청사는 소극적인 태도로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 임해 결렬됐다는 것이다. 장기화하는 업계 불황과 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는 노조 주도로 노사정 협의를 여러 차례 했지만,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고 임금 지연 지급 악순환은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건비를 줄이려는 건설사의 외국인 노동자 불법 고용도 여전히 이뤄지고 있어 무너진 고용 구조를 바로 세우기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노조는 요구했다. 이날 오전 광주시청에서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연 노조는 "단체협약 미이행, 만연한
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의혹과 관련한 검찰 조사를 받을 의향에 대해 "당연하다. 불러주면 언제든 (조사에) 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명 씨와 일당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는지 밝히는 것은 검찰 수사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최근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와 관련해선 "현 상태 그대로 헌재 결정이 이뤄지면 국민으로부터 졸속 결정이라는 비판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실체적, 절차적 흠결을 치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윤 대통령이 석방 후 여권 인사들을 만나며 '관저 정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는 "필요하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그런 만남조차도 경원시하는 논평을 냈던데 너무 무리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현재로서는 윤 대통령을 면담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윤 대통령 석방 후 탄핵에 찬성했던 여권 대선 주자들의 입지가 좁아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공당이라면 혹시라도 있을 (탄핵) 인용 결정에 대비
우리신문 이주연 기자 | 경기 수원시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추락해 숨진 40대 가장이 수억원대의 빚을 돌려받지 못한 상황을 비관했던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남성 A씨는 사건 전날 지인에게 자신의 신변과 관련된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문자메시지에는 지인에게 빌려준 돈 수억 원을 돌려받지 못한 것을 한탄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지난 9일 오전 4시 30분께 자신이 사는 아파트 단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확인한 결과 A씨는 자신이 사는 아파트 최상층으로 올라가 투신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후 27시간가량이 지난 10일 오전 11시께는 해당 아파트 내 A씨의 집 안방에서 아내인 40대 B씨와 10대 아들과 딸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의 목 부위에는 졸림 흔적과 불을 지필 때 쓰이는 도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휴대전화 메시지 내역 등을 토대로 A씨가 아파트에서 추락하기 전 가족들을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장에
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충북 옥천군은 평생학습 분위기 확산을 위해 10명 이상으로 구성된 '삼삼오오 학습동아리'에 20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학습 분야는 인문교양, 문화예술, 직업능력, 학력보완, 기초문해, 시민참여 등이다. 지원받으려면 성인학습자 10명 이상이 참여하면서 옥천군교육포털에 등록돼 있어야 한다. 희망 동아리는 이달 14일까지 군청 평생교육팀에 신청하면 된다. 군 관계자는 "올해 7천만원으로 36개 동아리를 지원할 예정이고, 경쟁이 될 경우는 평생교육협의회 심사를 통해 지원 대상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대구염색산업단지 내 공단천 하수관로 잇단 불법 폐수 유출 사고와 관련, 대구환경청과 대구 서구가 입주업체 107곳 폐수처리시설을 전수 조사한다. 10일 대구 서구 등에 따르면 조사 대상은 대구환경청이 관할하는 43곳과 서구가 관할하는 64곳이다. 당국은 폐수 배출량을 기준으로 관할 기관을 나누고 있다. 해당 업체들은 이번에 폐수 유출 사고가 발생한 공단천 하수관로로 오수와 우수 등을 배출해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공단천 하수관로에는 일대 생활하수, 오수 등이 모인다. 다만 염색산단 입주 업체에서 나오는 폐수의 경우 하수관로가 아닌 공동폐수처리장으로 보내진다. 공동폐수처리장에서 생물·화학 처리한 폐수는 전용 관로를 통해 달서천 하수처리장으로 배출된다. 대구환경청과 서구는 최근 들어 폐수가 공동폐수처리장이 아닌 공단천 하수관로로 유출되는 사고가 잇따르자 올해 말까지 폐수·우수관로 확인, 추적 색소 투입 등 방식으로 사업장 내 폐수 처리 시설을 점검한다. 서구는 폐수 유출 사고 이후 맨홀 역추적 등의 방식으로 추린 의심 업체 6곳에 대해 점검을 진행했다. 서구 관계자는 "현장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추적 색소를 이용해 폐수가 어디로 흘러가
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충남 최초의 학생 주도 독립만세운동으로 평가받는 충남 당진 면천공립보통학교 3·10 학생독립만세운동이 10일 재현됐다. 면천공립보통학교 3·10 학생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고종 황제 인산 참례하러 서울에 갔다가가 3·1 운동을 목격하고 돌아온 원용은이 박창신·이종원 등과 함께 전개한 독립만세운동으로, 당진 지역 항일운동에 도화선이 됐다. 이날 재현행사는 지역 주민과 학생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립선언문 낭독, 3·10 학생독립만세운동 노래 제창, 만세운동 재현 행진, 기념탑 헌화·분향 등 순으로 진행됐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우리 지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억하며, 당진이 독립과 호국에 대한 의지가 계승되는 보훈의 고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