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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터널 지났더니 계엄 사태"…연말이 더 힘든 자영업자들

경기침체에 배달비 인상·정치 상황까지 삼중고…"임대료 내기 힘들어"
송년회·모임 취소 이어져 한숨만…주부들, 한달뒤 설 명절 비용 걱정

 

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대구시내 한 대학가 근처 먹자골목.

 

예년 같으면 이맘때 학생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이 소주잔을 기울이거나 저녁 식사를 하는 모습이 자연스러웠지만 올해 연말에는 손님 찾아보기가 어렵다.

 

오후 9시만 돼도 불 꺼진 가게가 곳곳에 눈에 띈다.

 

이곳에서 삼겹살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연말인데 사람들이 어디로 갔는지 좀체 찾아볼 수가 없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와 별로 다르지 않은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관공서 근처 자영업자들 사정은 더 심각하다.

 

한 구청 인근 해산물 식당 주인 B씨는 "연말이면 공무원들이 부서별로 간단하게라도 송년회를 하는데, 올해는 갑자기 취소하거나 내년으로 미루겠다는 연락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건물 임대료와 종업원 월급을 생각하면 앞이 캄캄하다"고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대구시를 비롯해 관공서마다 최근 계엄·탄핵 정국과 관련, "연말연시 유흥과 향락을 자제하라"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관공서 주변 음식점들은 저녁 장사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 공무원은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송년회를 했다가 작은 일이라도 생기면 문제가 될 수 있어 일단은 연말 모임을 모두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최근 비상계엄 상황 직후에 두드러졌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고 향후 전망 마저 밝지 않은 현실도 연말 분위기 실종의 큰 요인으로 꼽힌다.

 

40대 회사원은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주머니 사정이 안 좋은데 최근 정치 상황마저 불안하다 보니 연말이라고 해도 소비 활동이 움츠러들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한 50대 주부는 "한 달여만 있으면 설 연휴이기 때문에 명절 비용을 고려해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며 "내달 새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 우리나라 경제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인지 연말연시 분위기가 더 어두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대구지역 사업자 폐업률은 지난 2022년 8.9%, 2023년 10.1% 등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관련 당국은 올해에도 폐업이 끊이지 않고 있어 대구지역 폐업률은 당분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자영업자 K씨는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지나니 경기 침체, 배달비 인상, 계엄 정국이 이어지고 있다"며 "어둠의 터널을 지나 밝은 햇살을 볼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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