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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서부 잿더미 만드는 대형산불…"기후변화·도시화가 주범"

"따뜻하고 건조한 환경, 고사한 식물이 산불 땔감 돼"

 

주)우리신문 박형욱 기자 | 미국 서부 최대도시 로스앤젤레스(LA)가 역대급 산불 피해를 겪고 있는 가운데, 미 서부의 빈번하고 파괴적인 산불은 기후변화와 도시화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ABC 방송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산불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컸던 산불 10건은 모두 지난 20년 사이에 발생했다.

 

이 가운데 5건은 2020년 한 해 동안 발생할 정도로 미 서부의 산불은 빈번해지고 대형화하는 추세를 보였다.

 

캘리포니아주 산불 피해 지역은 1970년 이후 2021년까지 172% 증가했는데,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피해 면적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미 연방정부는 작년 11월 발표한 제5차 국가기후평가에서 미 서부 산불은 급속한 도시화와 인간이 증폭시킨 기후 변화로 인해 지난 수십년간 강렬해졌으며, 파괴력도 커졌다고 진단했다.

 

기후변화와 도시화는 불이 잘 붙을 수 있는 따뜻하고 건조한 환경을 조성했고, 산림의 고사를 촉진해 지표 연료의 축적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지속된 미 서부의 극심한 더위와 장기 가뭄은 산불의 땔감이 되는 건조한 식물의 양을 늘려 파괴적인 산불 발생을 부채질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LA 산불의 경우에도 건조함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LA 지역은 2022년과 2023년 겨울에 폭우가 내리면서 지역 전체에 초목이 자랐는데, 이번 겨울에는 극심한 가뭄이 닥치면서 나무와 풀이 대부분 바짝 말라버렸다.

 

이런 기상 조건에 더해 시속 80마일(129㎞)에 달하는 강풍이 불면서 LA 산불은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번져갔다.

 

겨울이 되면 서부 내륙 사막에서 남부 캘리포니아로 '샌타 애나'로 불리는 강하고 건조한 돌풍이 불어오는데, 이 바람이 캘리포니아의 습도를 더욱 떨어뜨리는 역할을 했다.

 

미 환경보호청도 따뜻한 봄, 길어진 여름 건조기, 건조한 초목으로 인해 최근 수십 년 동안 미국 전역에서 산불 발생 기간이 길어지고, 시작 시기도 앞당겨졌다고 진단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8일 기준으로 LA에서는 총 7건의 산불이 발생해 최소 5명이 숨졌고, 여의도 면적(4.5㎢)의 25배 가까운 110㎢가 불에 탄 상태다. 산불은 통제 불능 상태로 계속 번지고 있다.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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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공수처·경찰에 "흠결있는 영장으로 尹 체포하면 국론 분열"
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국민의힘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2차 집행을 준비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을 향해 "무리한 영장 집행을 중단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국가수사본부가 더불어민주당 지시를 받아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에 무리하게 협조하다가 단 한 사람이라도 다치게 하는 폭력 사태나 불상사가 발생할 경우 국수본은 무거운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공수처는) 위법적인 체포영장 2차 집행을 포기하고 사건 전체를 경찰에 이첩하라"고 말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수사 능력도 없는 공수처가 공명심에 들떠 수사와 체포를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것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라며 "수사권 없는 기관이 흠결 있는 영장으로 체포한다면 극단적 진영 대결과 국론 분열을 부추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민주당 이상식 의원의 '당과 국가수사본부 간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는 발언을 고리로 경찰 수사의 공정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부각했다. 유상범 등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대검찰청을 찾아 "이 의원과 국수본의 내통을 신속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의원과 성명불상의 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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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도중 사직서 수리…경찰, 경호처장에 허 찔렸나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의 사직서가 10일 수리되면서 박 처장은 경찰 조사를 받는 도중 '전직' 경호처장이 됐다. 전격적인 출석부터 조사 도중 사직 사실 공개까지, 경찰이 경찰청 차장 출신인 박 전 처장에게 허를 찔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 전 처장의 이날 출석은 3번째 요구 끝에 이뤄졌다. 애초 경찰은 이번 출석 요구도 불응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수사를 검토하는 중이었다. 그러나 박 전 처장이 예정된 소환 시간에 국가수사본부 청사에 모습을 드러내자, 마치 실제 출석할 것을 예상치 못했다는 듯 경찰 내부에선 분주한 모습이 목격됐다. 박 전 처장이 몰려든 취재진을 상대로 "현직 대통령 신분에 걸맞은 수사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는 등 윤 대통령 체포영장 반대 논리를 설파하면서 경찰로선 국수본 청사를 '여론전' 장소로 내준 모양새가 됐다. 그의 발언은 TV로도 생중계됐다. 이미 지난 5일 대국민담화로 윤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마지막 호위무사'로 떠오른 상황에서 박 전 처장에 대한 신병 확보가 이뤄질 경우 보수집회 참가자들의 반발과 결집이 한층 강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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