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와 관련해 "대단히 죄질이 나쁜 위증"이라며 1심 선고 공판의 생중계를 재판부에 촉구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위증교사가 성공했는지 여부는 위증해달라고 부탁받은 당사자가 위증했느냐 여부로 결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자신의 '검사 사칭 사건' 관련 증인인 김진성 씨에게 위증해달라고 요구한 혐의로 기소돼 오는 25일 1심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이재명이 그런 증언을 부탁한 적도 없지만, 부탁했다 쳐도 부탁을 들어주지 않아 '실패한 교사'인데 어떻게 위증교사죄가 되나"라며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이를 겨냥해 "위증교사의 구조는 김 씨가 이 대표에게 유리한 증언을 허위로 했다는 게 핵심이고, 김 씨가 위증한 이유는 이 대표가 요구했기 때문"이라며 "아주 단순한 위증교사 사건"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대표와 민주당 측은 '판결문을 뜯어 읽어보면 판결 결과에서는 크게 영향 없었던 것 아니냐'는 주장 같다"며 "죄송한 말씀이지만, 무식한 소리"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국민의힘은 오는 8일 국회에서 열 예정이었던 윤석열 정부 전반기 성과 보고·토론회 행사를 11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당 관계자는 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국민 눈높이를 고려할 때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기자회견 바로 다음 날 정부 성과를 홍보하는 행사를 여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당내 지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진행된 한동훈 대표와 중진 의원들 간의 간담회에서도 행사 개최에 대한 우려가 공유됐다고 한다. 당초 당 정책위원회는 오는 10일 정부가 임기 반환점을 도는 것을 계기로 당정 간 협력을 다짐하는 차원에서 해당 행사를 기획했다. 정부에서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민간에서 박광국 정부업무평가위원회1 민간위원장이 발제자로 나설 예정이었고, 대통령실 성태윤 정책실장도 참석할 예정이었다.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번역이 아닌 의역으로 엮은 난중일기를 통해 충무공 이순신의 삶과 철학을 더욱 친근하고 쉽게 이해하길 바랍니다." '이순신 전도사'로 유명한 김종대(76) 전 헌법재판관이 최근 '의역 난중일기'(가디언)를 펴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부산 지역 한 일간지에 연재한 글을 수정·보완 과정을 거쳐 한권의 책으로 엮었다. 김 전 재판관은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난중일기'는 성웅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이순신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며 "50년 가까이 이순신을 연구하며 습득한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독자가 더욱 쉽게 난중일기를 접할 수 있도록 의역에 나섰다"고 말했다. 김 전 재판관은 공군 법무관으로 재직하던 1975년 이은상의 '충무공의 생애와 사상'을 읽고 49년째 이순신 연구가로 활동하고 있다. 2002년 10월 '이순신 평전'을 낸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총 4권의 이순신 관련 책을 출간했다. 2014년에는 서울과 부산, 여수에 '여해재단'을 설립하고 이순신 관련 연구와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전 재판관은 난중일기 원문을 토대로,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등을 참고해 '의역 난중일기'를 집필했다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함께 근무하던 여성 군무원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강에 유기한 현역 군 장교의 범행이 '치밀한 증거인멸'에도 불구하고 하루 만에 덜미를 잡힌 것은 수면 위로 드러난 시신 때문이었다. 철거가 예정된 건물에서 시신을 훼손하고, 지리가 밝은 10여년 전 근무지를 찾아 시신을 유기하고, 피해자가 살아있는 것처럼 생활반응까지 꾸며내며 완전범죄를 꿈꿨으나 '시체가 곧 증거'인 살인사건에서 부패한 시신이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예측하지 못하면서 스스로 그 꼬리를 드러냈다. 5일 강원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피의자 A(38)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께 부대 주차장 내 자신의 차량에서 B(33)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목을 졸라 살해했다. 피해자의 시신에 옷가지를 덮어놓고는 차량을 빠져나온 뒤 태연히 근무를 이어간 A씨는 퇴근 뒤 오후 9시께 부대 인근 건물에서 시신을 훼손했다. 이미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이었으나 직접 준비해온 도구들로 혈흔 등 흔적을 남기지 않았고, 경찰이 A씨의 검거 이후 압수수색에 들어갔을 때는 이미 옹벽과 바닥 등이 철거된 상태였다. 힘을 들이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증거를 인멸할 수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3월 4일 시내에 갔는데 거리에서 수천 명의 한국인을 봤다. 가게는 모두 문을 닫았다. 여기저기서 일본인들을 볼 수 있었다. 한국인들은 수시로 만세를 외쳤고 군인들은 그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달려들었다." 1919년 3.1 운동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평양 시내의 현장을 묘사한 글이다. 국내 신문의 스케치 기사도, 한국 작가의 르포도 아니다. 파란 눈의 선교사 사무엘 오스틴 마펫(1864~1939)이 쓴 보고서의 일부다. 마펫은 미국인 선교사다. 청춘의 끝물에 조선을 찾아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포교와 교육사업에 매진하다 노년에 일본 정부에 의해 추방됐다. 신사참배를 거부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추방 후 3년 만에 그는 고향 땅인 미국에서 사망했다. 생애의 절반을 한국에서 보낸 셈이다. 그는 46년간 주로 평양에서 활동했다. 숭실대 학장으로, 평양신학대 이사장 등으로 일하며 수많은 인재를 길러냈다. 그뿐만 아니라 조선에서 선교와 관련된 자료를 모으고, 직접 사진도 찍었다. 그런 당대의 풍속과 시대의 공기가 담긴 대부분의 자료는 지금 미국에 있다. 미국 프린스턴신학교에 있는 '코리아컬렉션'이다. 코리아컬렉션은 마펫 선교사가 반평생 모은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조선과 미국이 조약을 체결한 1882년 이래로 포교를 목적으로 한 선교사들이 한국 땅을 찾았다. 1885년 4월 5일 한배를 타고 제물포에 동시에 내린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1859~1916)와 헨리 게르하르트 아펜젤러(1858∼1902)는 이들 중 대표적인 인물이다. 교계 중 상당수는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제물포에 도착한 4월 5일을 한국 기독교 창립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들보다 몇 달 앞선 1884년 9월에 입국한 선교사이자 의사·외교관인 호러스 앨런(1858~1932)까지도 창립 멤버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따라 교계는 올해부터 내년까지를 한국 기독교 창립 140주년으로 폭넓게 규정하고, 이달부터 약 1년간 140주년 행사를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그 첫 행사로 초기 선교사들의 발자취를 추적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국내 취재진과 새에덴교회는 초기 선교사들이 자라고 공부했던 미국 동부지역을 탐방해 그들이 공부한 흔적, 한국으로 떠난 이유와 사명(使命), 현지인들이 기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100여년 만에 고향에서 부활한 아펜젤러 아펜젤러의 고향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수더튼이다. 임마누엘 레이디스교회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비명(비이재명)계 원외 모임인 초일회는 3일 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의원을 초청해 '한국 정치의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간담회를 했다고 4일 밝혔다. 초일회는 22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양기대, 강병원, 박용진 전 의원 등 원외 인사들이 주축이 된 모임이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이번 간담회를 두고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와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이 예정된 가운데 비명계가 결집을 모색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유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이의 적대적 공생관계 속에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엉망진창이 됐다"며 "민주당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걱정"이라고 진단했다. 유 전 의원은 아울러 민주당 내 '임기 단축 개헌 연대 준비모임'이 결성된 것과 관련해서는 "대통령 임기를 2년 단축하자는 것인데 현재 정치 상황을 봤을 때 어렵다"며 "그렇게 이른 시일에 여러 정치 세력이 합의하기가 쉽겠나"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설령 윤 대통령이 임기 단축 개헌을 할 생각이 있더라도 민주당과 이 대표가 자신들에게 불리한 조건일 경우 반대한다면 합의가 안 될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재무부와 기획예산처, 청와대, 국제기구, 기획재정부 등에서 활동하다 국무조정실장으로 퇴임한 저자가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한 전략을 책으로 엮었다. 그는 한국이 앞서가는 나라를 뒤쫓아가는 '추격경제 시스템'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고속 성장을 이뤘지만, 이제는 선진국과의 경쟁에 적합한 '선도 경제'로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의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위기 요소로는 저출생 고령화를 꼽는다. 국내 총인구의 지속적인 감소가 예상되며 이에 따라 총수요가 줄어들고 내수 시장도 위축된다는 것이다. 이를 내버려 두면 잠재 성장률 저하를 피하기 어려운 만큼 다각도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한다. 저출생에 대응하려면 육아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이를 위해 아파트 단위별로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조합원인 어머니들이 아이를 돌봐주는 '돌봄 조합'을 구성하도록 국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등 '보육에 대한 국가책임제'를 도입하자고 저자는 제안한다. 한국의 앞날에 난관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간 축적한 정보기술(IT) 시스템은 디지털 사회에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관측한다. 최근 주목받는 인공지능(AI)과 관련해서는 일반 AI보다는 특화된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수많은 별들 중에서 나는 너를 선택했고…나는 그저 달이고 너에게는 단지 소행성이다." 많은 별 중에서 눈에 띄는 별. 태양과 중력에 이끌려 그 주위를 맴도는 소행성, 달. 운명은 우리를 스쳐 지나갈까, 너에게 더 다가갈 수 있을까. 578돌 한글날을 기념해 열린 연세대 한국어학당 '제30회 외국인 한글백일장'의 장원(연세대 총장상)은 독일에서 온 나탈리(24)씨에게 돌아갔다. 나탈리 씨는 놀란 듯 연신 손으로 입을 가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수상작을 낭송했다. 시상식은 지난 달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한국어학당 대강당에서 열렸다. 한국어학당은 모든 수상자를 초대하면서도 어떤 상을 받는지는 비밀에 부쳤다. 나탈리 씨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어떤 상을 받는지는 정말 몰랐다. 행복하고 혼란스럽다"면서 "놀라서 갑자기 한국어로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잊을 정도"라며 웃었다. 그의 작품은 사람 사이 사랑을 별과 태양, 중력에 비유한 시. 좋아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써 내려갔다고 했다. 나탈리 씨는 "좋아하는 남자가 있는데, 사귈 수 없을 것 같은 우울한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상을 받은 덕에 그에게 이 시를 보내볼 수 있을 것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소아마비 백신 접종센터가 공격받아 어린이 4명을 포함해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공격 주체를 언급하지 않은 채 "가자 북부 셰이크 라드완 1차 의료센터가 오늘 공격 받았다"며 인명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인도주의적 전투 중단이 합의된 이 지역으로 부모들이 소아마비 백신을 접종할 자녀들을 데리고 오는 상황에서 공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WHO는 연기됐던 가자지구 소아마비 백신 접종 3단계 사업을 이날부터 시작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가자 북부의 소아마비 백신 접종 사업은 지난달 이 지역 교전 격화로 중단됐다. WHO는 가자지구 내 소아마비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9월 이 지역 어린이에게 소아마비 1차 예방접종을 했다.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하루 9시간씩 접종 예정 지역에서 교전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WHO는 지난달 14일부터 2차 소아마비 접종을 시작했다. 2차 접종까지 마쳐야 어린이들이 면역력을 갖추면서 바이러스 전파를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