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지금 모란, 모란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승객 여러분께서는 안전하게 승차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별내역∼암사역)의 본 개통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별내역. 평소 '경춘선 타는 곳'만 적혀있던 역사 곳곳에 '8호선 구리·잠실·모란 방면'이라고 적힌 안내판과 전광판이 생겼다. 위로만 갈 수 있었던 에스컬레이터와 계단은 지하로도 갈 수 있게 됐고 이를 타고 내려가면 큰 규모의 8호선 대합실이 나왔다. 이날 대합실에서 경기도는 별내선의 개통을 앞두고 주민들과 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개통식과 시승 행사를 마련했다 개통식에 참석한 남양주 주민 김모(65) 씨는 "13년 전에 8호선 연장된다는 소식에 별내동으로 이사 왔는데 공사가 지연되고 오래 걸려 그동안 교통이 매우 불편했다"며 "너무 늦긴 했지만 (개통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대합실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2층으로 내려가자 지상철인 경춘선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펼쳐졌다. 깊숙한 지하에 8호선 승강장이 모습을 드러냈고, 그곳에서 6칸(량)으로 구성된 텅 빈 핑크색 띠를 한 열차가 취재진을 맞이했다. 열차에 몸을 실자
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조국혁신당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15일 열리는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9일 기자들을 만나 "이종찬 광복회장이 광복절 행사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도 친일·밀정 정권이 주최하는 경축행사에 참석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조국 대표도 마찬가지로 불참할 예정"이라며 "혹시라도 광복회 차원의 행사가 마련된다면 적극적으로 참석하겠다"고 덧붙였다. 혁신당은 또 '정부의 친일 인사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규탄 및 임명 철회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황운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형석 씨를 독립기념관장으로 계속 눌러 앉힌다면 이것은 명백한 탄핵 사유"라며 "모든 야당 및 민족과 역사를 생각하는 여당 의원들에게 제안한다. 국회의 이름으로 임명 철회를 요구하자"라고 말했다. 진보당도 광복절 경축식 불참 방침을 정했다. 홍성규 수석대변인은 "광복회를 비롯한 독립운동단체를 사실상 쫓아내고 진짜 주인들을 배제한 상태에서 열리는 경축식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이같이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내에서도 경축식 불참 의견이 나온 것으로
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지금은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지만, 세 자녀 모두 매우 어려운 임신과 출산 과정을 거쳤습니다. 아이들을 기르면서 친모가 생각났어요." 노르웨이 입양 한인 마리트 트라이스네스(한국명 김추자·47) 씨는 9일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팀에 보낸 뿌리 찾기 사연에서 "10개월 동안 나를 품어준 엄마와 그를 둘러싼 환경을 떠올렸다"며 이렇게 말했다. 입양 기록에 따르면 김씨는 1977년 9월7일 경기 포천시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듬해 10월 포천군청을 통해 양주 영아일시보호소에 맡겨졌고, 약 8개월 동안 위탁 가정에서 지냈다. 이후 1979년 9월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노르웨이 오슬로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그는 "한국에서 입양된 3살 많은 양언니와 함께 노르웨이 방식의 교육을 받으며 자라 입양인으로서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다"면서도 "종종 무언가로부터 단절됐다는 느낌을 받곤 했다"고 말했다. 이후 호주 멜버른과 미국 보스턴 등에서 거주하면서 커뮤니케이션과 투어리즘, PR 등을 전공한 김씨는 아시아계 이민 2세들과 교류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에 관해 깊게 고민했다. 그는 2010년 세계한인입양인협회(IKAA)가 서울에서 개최한
주)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일본 도쿄의 고쿠시칸(國士館)대 동아시아학 전공생 52명이 여름방학을 맞아 한 달 동안 한국어를 공부하고 한국문화 체험을 하기 위해 최근 방한했다. 9일 동포사회에 따르면 학생들은 이달 4일부터 28일까지 전남대 국제여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해 한국어 수업을 듣고, 광주 등 국내 여러 명소를 방문해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평일 오전에는 수준별 맞춤형 한국어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한복 체험과 다도(茶道) 체험, 부채 및 한식 만들기 등 다양한 주제로 현장 학습에 나선다. 전남대 일어일문학과 학생들과 한일 간 문화 차이점 등을 주제로 토론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학생 인솔차 방한한 신경호(61) 고쿠시칸대 아시아학부 교수는 지난 7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일본인들이 한국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한국 연수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고쿠시칸대 강사 시절인 1999년 학생 6명을 인솔해 한양대에서 처음 한국 연수를 진행했다. 이후 연수가 호평을 받으면서 고쿠시칸대와 협정을 체결한 국내 대학은 고려대, 동의대, 안동대, 전남대 등 5곳으로 늘었다. 내년 상반기에 상명대와 협정을 체결하는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2012년 제19대 총선 기간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대부분 무죄를 확정받은 방송인 김어준 씨가 형사보상금을 받게 됐다. 9일 관보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2-2부(방웅환 김형배 홍지영 부장판사)는 김씨에게 비용 보상금으로 709만2천만원을 지급하는 형사보상 결정을 공시했다. 형사보상은 무죄가 확정된 피고인이 구금이나 재판으로 생긴 손해를 보상해 달라고 국가에 청구하는 제도다. 김씨는 전 시사인 기자 주진우 씨와 함께 총선 선거운동 기간인 2012년 4월 7∼10일 총 8차례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집회를 열고 확성기로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두 사람에게 각각 벌금 90만원을 선고했으나 2심에서는 혐의 대부분이 무죄로 뒤집혔다. 전체 혐의 중 김씨가 4월 7일 '투표참여 개념찬 콘서트'에서 확성장치를 이용해 "'가카'는 여러분 이 심판해주셔야 한다", "이번 선거는 김용민이 아니라 '가카'를 심판하는 선거"라고 말한 부분만 유죄로 인정됐다. 김씨가 확성장치를 이용해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를 낙선시키려는 의도로 발언했고, 공직선거법상 허용된 방식의 연설·대담·토론도 아니었다는 게 2심 판단이다.
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신념보다 이념'을 내세우며 통합과 협력을 강조하던 중남미 좌파 정부들이 최근 옛날 동지들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으며 외교적 자율성을 우선순위로 두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집권당 장기 집권 체제의 니카라과와 베네수엘라에 대해 '좌파 이웃'들이 탈(脫)이념적 민주주의 원칙을 내세워 비판에 나서면서, 이른바 '핑크 타이드'로 규정되는 역내 결속의 균열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브라질 외교부는 8일(현지시간) 풀비아 파트리시아 카스트로 브라질 주재 니카라과 대사를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브라질 언론 G1과 니카라과 매체 라프렌사가 보도했다. 이는 니카라과에서 먼저 마나과에 있던 브레누 소자 다코스타 브라질 대사에게 출국할 것을 통보한 것에 대한 "상호주의적 대응"이라고 브라질 정부는 설명했다. 브라질 대사는 이미 니카라과를 떠났다.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정부는 지난달 19일 있었던 산디니스타민족해방전선(FSLN) 혁명 45주년 기념식에 브라질 대사가 불참한 것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FSLN은 현재 니카라과 여당이기도 하다. 둘 다 좌파 성향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은 1980년
주)우리신문 신승관 기자 | 올 최고 흥행작 중 하나인 영화 '파묘'의 주인공 이름은 역사 속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최민식이 연기한 풍수사 상덕은 임시정부 국무위원이자 반민특위 위원장을 지낸 독립운동가 김상덕 선생과 이름이 같다. 김고은이 열연한 무당 화림 역시 임시정부와 조선의용군에서 활동한 이화림 지사에서 비롯했다. 이화림 지사는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다. 1905년 평양에서 태어난 그는 14살의 나이에 3·1운동에 참여하며 항일운동을 시작했고, 김구 선생의 비서로 윤봉길·이봉창 의사와 함께 한인애국단에서 활동했다. 1932년 윤봉길 의사의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 의거를 위해 윤 의사와 일본인 부부로 위장해 공원을 정탐하는 등 의거의 숨은 조력자 역할을 했다. 이봉창 의사가 일본 천왕 폭살을 위해 수류탄을 가지고 몰래 일본에 입국할 수 있도록 이 의사의 속바지에 비밀 주머니를 만들어 준 것도 이화림 지사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 의료지원단에 파견돼 부상자를 돌보던 중 폭격으로 다쳐 후송된 뒤 중국에서 선양의사학교 부교장, 옌볜조선족자치주 위생국 부국장 등으로 활동하다가 1999년 세상을 떠났다. 인민군 간호장교로
주)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미국 법무부는 북한 정보기술(IT) 노동자를 미국인으로 속여 미국과 영국 기업에 취업할 수 있게 도운 30대 미국인을 검거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테네시주에 사는 매슈 아이작 크누트(38)는 북한 IT 노동자들이 미국과 영국의 테크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미국인인 것처럼 위장"하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크누트는 또 이들이 번 돈을 북한 및 중국의 개인과 연계된 금융 계좌로 세탁하기로 공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내슈빌에 있는 자기 집에서 이들 북한 노동자가 미국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노트북 농장'(laptop farm)을 운영해 이들이 거주지인 중국이 아닌 미국에서 로그인하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노트북 농장은 동일한 인터넷 네트워크에 연결된 다수의 노트북이 있는 곳을 일컫는다. 이들 노동자는 원격 근무를 이용해 미국 언론과 기술 및 금융 회사들에 취업했으며, 이에 이들 기업에 수십만 달러의 손해를 입혔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법무부는 이들이 2022년 7월∼2023년 8월까지 25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으며, 이 중 상당 부분은 도용된 신분으로 세무 당국 등에 허위 신고됐다
주)우리신문 박형욱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 동메달리스트 키미아 알리자데(불가리아)에게는 이번 대회가 세 번째 출전한 올림픽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섰다. 그런데 출전할 때마다 알리자데의 소속은 다 달랐다. 동메달을 딴 첫 올림픽에서 알리자데는 이란을 대표했다. 알리자데의 동메달은 이란이 1948년 올림픽에 참가한 이래 68년 만에 여자 선수로선 처음으로 획득한 메달이었다. 그러나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그는 난민팀의 일원이었다. 2020년 1월 알리자데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란에 만연한 여성 차별과 억압에 이유로 들었다. 독일로 향한 알리자데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결정한 난민팀 소속으로 치른 도쿄 올림픽 여자 57㎏급 첫 경기를 잊지 못한다. 당시 알리자데의 상대가 이란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나히드 키야니찬데였다. 알리자데는 히잡을 쓰고 출전한 예전 동료를 18-9로 눌렀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불가리아 대표팀에 동메달을 하나 안겼다. 올해 불가리아 시민권을 획득한 그는 더는 난민이 아니다. 알리자데는 8일(현지시간) 체급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