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올림픽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자세하게 말씀드리는 날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셔틀콕의 여왕' 안세영(22·삼성생명)은 지난 6월 2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무릎이 100% 정상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부상을 둘러싼 전후 사정에 남모를 아픔이 있다는 듯한 미묘한 뉘앙스의 답변이었다. 그로부터 약 6주 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은 5일(한국시간) 시상식 직후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안세영은 공동취재구역에서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조금 많이 실망했었다"면서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을 다치게 된 과정과 그 이후 대표팀의 대처를 직격한 것이다. 그러면서 안세영은 "대표팀에서 나간다고 해서 올림픽을 못 뛰는 것은 선수에게 야박하지 않나 싶다"라고 말해 국가대표 은퇴 해석을 낳았지만, 이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하지 말아달라"고 선을 그었다. 안세영은 이어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배드민턴도 양궁처럼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8월 3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을 찾아 테디 리네르와 포옹하고, 곧바로 라데팡스 수영장으로 이동해 레옹 마르샹(이상 프랑스)이 터치패드를 찍는 순간을 지켜봤다. 이렇게 스포츠 스타에게는 '대통령도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다. 12일 오전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별'들이 반짝반짝 빛났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마르샹과 리네르였다. 마르샹은 수영 경영 종목에서 금메달 4개를 목에 걸며, 파리 올림픽 최다관왕을 예약했다. 금메달을 따낸 4개 종목에서 모두 올림픽 기록을 세우는 진기한 장면도 연출했다. 마르샹은 자국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대관식'을 치렀다. 지난달 29일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 4분02초95를 기록해 은퇴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올림픽 기록(4분03초84)을 경신하며 정상에 오른 마르샹은 1일 남자 접영 200m(1분51초21), 남자 평영 200m(2분05초85)에서도 연거푸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3일에는 마크롱 대통령 앞에서 펠프스의 개인혼영 200m 올림픽 기록(1분54초23)을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한국이 11일(현지시간) 폐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최다 금메달의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데에는 '무기 종목' 선수들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한국 선수단이 따낸 금메달 13개 중 10개가 총, 칼, 활로 가져온 것이다.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양궁은 5개의 금메달을 '싹쓸이' 해내는 새 역사를 썼다. 개막 이틀째 여자 단체전을 시작으로 남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혼성전), 여자 개인전(임시현), 남자 개인전(김우진) 금메달을 차례로 쓸어 담았다. 여기에 여자 개인전 은메달(남수현), 남자 개인전 동메달(이우석)을 곁들였다. 압도적인 활 솜씨를 세계만방에 뽐낸 '신궁'들은 찬란한 기록도 풍성하게 작성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양궁에 걸린 금메달을 모두 가져왔다. 혼성전이 도입돼 양궁 금메달이 5개로 늘어난 뒤로는 전 종목을 석권한 첫 사례다. 여자 대표팀은 단체전이 도입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한 번도 안 빼놓고 10연패를 이뤘고, '에이스' 김우진(청주시청)은 남자 양궁 첫 3관왕에 오름과 동시에 한국인 올림피언 통산 최다 금메달(5개)의 대업을 이뤄냈다. 양궁 대표팀은 목표한
[※편집자 주 =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개막해 지구촌을 뜨겁게 달군 2024 파리 올림픽이 한국시간 12일 오전 4시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 열전을 마무리합니다. 우리신문은 파리 올림픽에서 거둔 대한민국 선수단의 성과, 대회를 달군 스타, 100년 만에 파리에서 올림픽을 치른 프랑스의 자체 평가 등을 아우른 올림픽 결산해 봅니다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기적을 연출했다. 21개 종목 선수 144명으로 이뤄진 '소수 정예' 한국 선수단은 파리 올림픽 폐회를 하루 앞둔 10일 현재(현지시간)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7위를 달렸다. 대회 마지막 날인 11일 근대5종 여자부 개인전과 역도 여자 81㎏급에서도 메달이 나오면, 우리나라는 2012 런던 대회(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9개) 이래 12년 만에 최대 성과를 안고 귀국한다. 여자 핸드볼을 제외한 단체 구기 종목의 집단 부진으로 한국 선수단의 규모는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래 48년 만에 최소로 쪼그라들었다. 금메달 목표치도 5개에 불과해 1984 로스앤젤레스 대회와 2020 도쿄 대회에서 남긴 금메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몬과 위메프가 12일 외부 투자유치를 통해 회사를 정상화하겠다는 내용의 자구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했다. 이같은 자구안을 놓고 채권자 등과 만나는 13일 회생절차 협의회가 두 회사의 앞날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이날 오후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안병욱 법원장·김호춘 양민호 부장판사)에 자구안을 제출했다. 자구안에는 구조조정펀드나 사모펀드 등을 통해 투자를 받고, 이 자금으로 상당수 채권자에게 채무를 상환한 뒤 회사를 정상 궤도로 돌려놓아 3년 안으로 재매각하는 방안을 담았다. 구조조정펀드란 경영상 위기에 직면했으나 잠재력이 있는 기업을 사들인 뒤 정상화해 되팔아 차익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펀드다. 그러나 두 회사는 여전히 자구안을 실제로 실행할 투자자를 찾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지난주에 자구안을 법원에 낼 계획이었지만, 투자자를 찾는 데 난항을 겪으면서 제출도 늦어졌다. 자구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13일 오후 3시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리는 '회생절차 협의회'에서 당사자인 채권자협의회에 공개된다. 회생절차 협의회에는 티몬·위메프 측과 채권자협의회 구성원,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경찰 기동대를 배치할 수 있었고, 사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경찰관들의 진술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2부(권성수 부장판사)는 12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과 류미진 전 서울청 인사교육과장, 정대경 전 112 상황팀장 등 3명에 대한 공판을 열고 서증조사를 했다. 검찰은 참사 전후에 접수된 112 신고 녹취 기록과 경찰 관계자의 진술 등을 근거로 경찰의 대응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에 따르면 경비를 담당하는 한 경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경찰 기동대가 출동했다면 인파 쏠림 현상이 감소했을 것"이고 주장했다. 그는 사고 지점에 기동대 요원들이 배치돼 있었다면 다중 인파로 인한 사고 징후를 발견해 신속하게 보고하고, 빠르게 조치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 "사전에 사고를 막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사고 발생 직후 신속한 상황 전파와 군중 통제로 빠르게 구조 조치가 가능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담당자는 사고 당일 집회·시위에 동원됐던 기동대가 종료 후 이태원에 배치될 수 있었다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후불제 여행 방식을 미끼로 고객을 모집했던 여행사 대표가 돈을 가로챘다는 고소장이 다수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여행사 대표 A씨를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A씨가 피해자들로부터 수백만 원의 여행자금을 받은 뒤 이를 가로챘다는 내용이 고소의 주를 이뤘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A씨가 운영하는 업체는 '매달 일정 금액을 납입하면 적립 금액만큼 후불 지원을 받아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남은 경비는 여행을 다녀온 뒤 분납하면 된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된 고객들이 계좌 해지를 요청했고, 업체는 '돈을 곧 입금하겠다'면서 지급 날짜를 미룬 것으로 파악됐다. 돈을 돌려받지 못한 고객들은 A씨를 고소했다. 고객들이 개설한 온라인 커뮤니티사이트에는 현재 2천여명이 넘게 가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1∼2달 전부터 A씨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됐다"며 "300여건의 고소장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12일 오후 5시께 대구 서구청 본관 4층 생활환경과 사무실 내부 책상 밑에 놓여있던 폐쇄회로(CC)TV 배터리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불은 배터리 등을 태우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10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서구 직원 400명가량이 한때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이 난 배터리는 전봇대 등에 설치된 생활 쓰레기 불법투기 감시용 CCTV에 사용된다. 소방 당국은 발화 당시 배터리 충전 여부 등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내역을 조사하고 있다.
주)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순천대의 전남도 주관 국립 의과대학 공모 참여를 반대했던 지역 국회의원인 김문수 의원이 입장을 바꿔 순천대에 공모 참여를 요구했다. 그동안 노관규 순천시장과 이병운 순천대 총장 등과 함께 공모 반대 입장을 견지했던 김 의원이 입장을 바꾸면서 정치권과 지역사회가 의대 공모에 어떤 대응을 할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김문수(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국회의원은 12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순천대가 전남도의 의대 공모에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순천대 의대 유치를 위해 즉각적인 전략 전환이 필요하다"며 "전남도 공모 절차에 불참하는 것은 순천대 의대 유치 가능성을 사실상 0%로 만드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순천대가 공모 절차에 참여하지 않으면 의대 유치는 불가능하다"며 "대통령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이 의대 신설 공모 절차의 중요성을 한결같이 강조했고 공모에 참여하지 않는 대학에는 기회를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결정권자인 정부 공모 절차를 무시하고 의대 유치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순천대가 공모에 참여하지 않으면 의대 유치 실패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