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세계적으로 기록상 가장 더웠고 유럽에서는 두 번째로 더운 해로 기록된 지난해 유럽에서 발생한 고온 관련 사망자는 모두 4만7천여명에 이르며 10여년 새 두 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수치는 2000년대 들어 시행된 기온 상승에 대한 적응 조치 덕분에 사망자가 80% 이상 줄어든 것이라며 향후 더 심해질 여름 고온 시 사망자를 줄이려면 더 효과적인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보건연구소(ISGlobal) 엘리사 갤로 박사팀은 13일 의학 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서 유럽연합 통계청(Eurostat)의 2023년 사망자 기록 9천600여만 건을 사용해 유럽 35개국의 열 관련 사망률을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2023년은 기록상 세계적으로 가장 더웠고 유럽에서는 두 번째로 더운 해였다. 연구팀은 폭염은 노인 등 고위험군의 건강을 위협하기 때문에 각국에서 고온 사망 예방 대책 등 대응 전략을 시행하지만 그 효과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에서는 유럽 35개국 823개 지역의 기온·사망률 기록에 역학 모델(epidemiological model)을 적
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 1명이 간수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 무장조직 알카삼 여단의 아부 우바이다 대변인은 성명에서 "적 포로를 보호하고자 배치된 대원들이 이스라엘 포로 한 명을 총으로 쏴 죽였다"고 밝혔다. 우바이다 대변인은 여성 포로 2명도 총에 맞아 중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그는 부상당한 2명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조사위원회를 꾸려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카삼 여단이 인질을 사살했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로이터는 짚었다. 앞서 이 조직은 인질이 사망할 경우 이스라엘 폭격 때문이라고 밝히곤 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하마스 발표 내용의 진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우리신문 김희종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시설이 있는 접경지역 러시아 본토를 일부 장악하면서 유럽행 천연가스 수송로가 또 막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교전 중인 러시아 쿠르스크주 수드자는 우렌고이-포마리-우즈고로드 가스관(이하 우렌고이 가스관)의 마지막 계측소가 있는 지역이다. 시베리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가 이 가스관을 거쳐 주로 슬로바키아·헝가리·오스트리아로 수출된다. 지난해 이 가스관으로 공급된 천연가스는 146억5천만㎥로 러시아의 유럽 수출량 절반에 해당한다. 유럽은 발트해를 통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공급하던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이 2022년 9월 폭파되면서 한동안 에너지 대란을 겪었다.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이 폭발로 끊긴 이후 러시아와 유럽 사이 가스 수송로는 우렌고이 가스관과 흑해를 지나는 튀르크 가스관 2곳이 남았다. 우크라이나는 2019년 12월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과 5년 계약을 맺고 자국을 거치는 우렌고이 가스관 운용을 허용했다. 이 계약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유지돼 러시아산 가스를 유럽으로 계속 날라왔다. 러시아는 재계약을 원
주)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금의 상승 동력을 선거 당일까지 이어가려면 극복해야 할 5개 주요 과제가 있다고 미국 언론이 평가했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12일(현지시간) 기사에서 첫 번째 과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원고 없이 언론을 상대할 능력이 있는지 증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7월 21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로 인터뷰나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공격 포인트로 삼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의 마지막 공식 인터뷰는 출마 전인 6월 24일로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폐기 판결 2 주년을 맞아 MSNBC에 출연한 것과, 사흘 뒤인 6월 27일에 CNN과이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TV 토론 참패를 방어한 것이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8일 기자들에게 이달 중으로 첫 인터뷰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해리스 부통령이 오는 19일 시작하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동 인터뷰를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의 핵심 참모들은 주류 방송이나 신문과의 인터뷰가 대선 승리에 필요한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전북 김제시는 '제23회 김제새만금 지평선 전국마라톤대회'를 오는 10월 3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대회는 하프, 10㎞, 5㎞와 하프 마니아, 10㎞ 마니아 등 총 5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김제 시민운동장을 출발해 코스모스가 만개한 김제평야의 황금 들녘을 달리는 코스다. 참가 신청은 오는 30일까지 이메일등을 통해서 하면 된다. 행사에 참여하면 벽골제에서 열리는 지평선축제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책임지는 장재근(62) 선수촌장은 "엘리트 스포츠(전문 체육)가 살아났다"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선전한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크게 고마워했다. 2023년 3월 선수촌장으로 부임해 1년 5개월 동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파리 올림픽 두 차례 메이저 국제종합대회를 치른 장 촌장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20 도쿄 올림픽의 부진으로 엘리트 스포츠가 벼랑 끝에 몰리자 시간이 날 때마다 '전문 체육의 존재 이유'를 자문해왔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마찬가지로 파리 올림픽을 엘리트 스포츠의 존재 이유를 묻는 대회로 규정한 장 촌장은 우리나라 선수단이 최종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장 촌장은 연합뉴스와의 결산 인터뷰에서 "사람의 하려는 의지와 마음가짐, 목표 의식이라는 게 확실하면 이렇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국가대항전에 나서는 엘리트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들의 마음가짐을 조금만 바로잡아주면 이들은 이런 좋은 결과를 낼 능력을 지녔다는 점을 충분히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장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1900년, 1924년에 이어 100년 만에 올림픽을 개최한 프랑스 파리는 '성공적 올림픽'을 자축하는 분위기다. 일부 논란에도 사상 처음 시도한 센강 개회식부터 대회 전반을 큰 무리없이 치러냈다는 데 만족하고 있다. 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의 성적까지 거두면서 올림픽 열기가 고조돼 조기총선으로 어수선했던 민심이 오랜만에 하나로 결집한 모습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 기회를 노려 지지율 반등을 꾀하고 있다. ◇ 반전의 올림픽…프랑스인 85% 개회식 "성공적" 개회식 직전까지만 해도 파리는 축제 모드가 아니었다. 막판까지도 경기장을 짓느라 도심은 공사장이었고 경기장을 벗어난 센강 개회식의 보안 때문에 도로 곳곳이 통제되면서 시민들의 눈총을 받았다. 전 세계에서 몰려올 관광객과 선수단 때문에 물가가 오르고 도심이 복잡해진다며 아예 파리를 떠나겠다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SNS에선 올림픽 기간 테러 위험도 있고 소매치기 등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며 파리에 오지 말라고 경고하는 이들도 있었다. 센강에서 수영 경기를 치른다는 파리올림픽조직위와 파리시를 조롱하고, 센강 수질 정화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은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17일의 열전을 뒤로 하고 11일 막을 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소수 정예'로 역대급 성적을 거둔 태극전사들은 '말'로도 금메달을 줄 수 있을 만큼 걸출한 입담을 뽐냈다. 파리에서 때로는 감동을, 때로는 즐거움을 안겨 준 선수들의 다채로운 말을 모아봤다. ▲ "메달 땄다고 젖어있지 말아라. 해 뜨면 마른다."(양궁 김우진) = 개인전 금메달로 3관왕에 오른 뒤 '꾸준함의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내가 딴 메달에 영향받지 않고, 나의 원래 모습을 찾아 계속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어린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라고. ▲ "그렇다면 난 (킬리안) 음바페."(양궁 이우석) = 남자 개인전에서 우승한 김우진이 자신과 은메달리스트 브레이디 엘리슨(미국)을 축구의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빗대자 이에 대한 응답으로. 이우석은 이 종목 동메달리스트다. ▲ "누가 '항저우에서 3관왕을 했는데 바로 다음 대회에서 또 3관왕을 하는 게 쉬울 거 같냐'고 하더라. 그런데 그 바늘구멍을 통과해버렸다."(양궁 임시현) = 여자 단체전, 혼성전, 여자 개인전을 차례로 제패한 뒤 소감에서. ▲ "'어펜져스'의 시대에 살고 있다."(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7월 26일(현지시간) 막을 올린 2024 파리 올림픽이 11일 폐회식과 함께 4년 뒤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개회식 전인 7월 24일부터 일부 종목 경기가 열린 이번 대회는 총 19일간 전 세계 20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선수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직한 난민팀을 합친 1만500여명 선수가 '지구촌 축제'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올림픽에 나온 선수 가운데 사연 없는 선수 없다'는 말처럼 세계 최고 무대에 서기 위해 피땀 흘려 준비한 선수들이 펼친 명승부는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안겨줬다. 이 중에서도 유독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장면들, 또 많은 논란을 일으킨 주제들, 대회 기간 벌어진 각종 해프닝 등을 모아봤다. 먼저 선수단이 배를 타고 센강을 가로지르는 행진을 벌여 화제가 된 개회식에서만 10개 넘는 장면을 추려낼 수 있을 정도로 여러 논란을 낳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역시 한국 선수단 입장 때 영어와 프랑스어로 모두 '북한'이라고 소개한 실수였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실수에 토마스 바흐(독일) IOC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해 사과했다. 센강 등 파리시 전체를 활용한 개회식은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