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영국에서 지난주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의 범인이 '무슬림 망명신청자'라는 거짓 정보로 촉발된 극우 폭력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출범한 지 한 달 만에 예상 밖 난관에 봉착한 노동당 정부는 '불법 폭력 시위'에 대한 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주말 사이 잉글랜드와 북아일랜드 주요 도시에서 벌어진 폭력 시위에 연루된 최소 100여명이 체포됐다고 4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전했다. 체포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날 난민 수용시설로 알려진 잉글랜드 로더험에 있는 한 호텔에는 시위 참가자들이 난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호텔 건물 창문이 깨지고 작은 화재가 발생했다. 앞서 금요일인 지난 2일 밤부터 런던을 비롯해 리버풀·사우스포트·브리스틀 등에서 소요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일부 참가자는 경찰에게 벽돌, 의자, 유리병을 던지는가 하면 이슬람 사원에 공격을 가했다. 경찰서, 도서관 등 공공시설이 방화로 불에 타거나 훼손되기도 했다. 이번 사태는 약 13년 만에 영국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폭력시위라고 로이터 통신은 짚었다. 키어 스타머 총리의 노동당 정부가 출범한 지 약 한 달 만에 맞닥뜨린 돌발 위기이기도 하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동성애 혐오 공격으로 추정되는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고 4일(현지시간) dpa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 오슬로 슈브홀멘 항구 인근에 있는 식당에서 20∼30대 남성 2명이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4∼17세인 미성년자 4명을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현지 방송사 NRK에 이번 사건이 동성애 혐오 공격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들이 피해자들과 면식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오슬로에서는 약 2년 전 시내 번화가에 있는 게이바 인근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다. 당시 노르웨이 정보당국은 이 사건을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소행으로 규정했다.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임애지(25·화순군청)가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동메달리스트가 되면서, 한순철(39) 복싱 대표팀 코치의 한(恨)도 풀렸다. 임애지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전에서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에게 2-3으로 아깝게 판정패했다. 복싱은 별도로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기 때문에, 이날 패배로 임애지는 동메달을 확정했다. 한국 복싱 선수가 올림픽에서 수확한 12년 만의 메달이자, 여자 복싱 선수 첫 메달이다. 그동안 한국 복싱 마지막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60㎏급 은메달리스트 한순철 코치였다. 경기 후 만난 한 코치는 "애지가 (8강전 승리로) 딱 동메달을 확정하는 순간, 제가 메달 딸 때보다 더 기쁘더라"면서 "사실 금메달 가보자고 이야기했는데, 아쉬움은 남는다. 애지는 이번에 메달 따서 정말 축하하고, (32강에서 떨어진) 오연지 선수는 아쉬움이 너무 크다. 다음에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 복싱 선수에게 한 코치는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2019년부터 한국 여자 복싱 선수를 맡은 한 코치는 임애지에게
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이스라엘군이 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의 학교 2곳을 폭격해 최소 25명이 숨졌다고 팔레스타인 WAFA통신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측은 이들 학교가 피란민의 임시 거처였다고 주장했으나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은신처라고 반박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의 알아크사 순교자 병원에 있는 피란민촌도 폭격해 화재로 5명이 숨졌다. 학교 2곳과 피란민촌 등 사망자를 포함해 이날 하루 최소 44명이 사망했다고 팔레스타인 측 보건부가 집계했다. 이스라엘군은 민간시설에 있는 하마스 무장세력을 공격했으며 2차 폭발은 무기가 보관돼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하니예 암살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아이만 후세인 알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이 이날 이란을 방문해 확전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요르단 외무부는 성명에서 "사파디 장관이 지역 정세와 양국 관계에 관한 압둘라 2세 국왕의 메시지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방 동맹국인 요르단은 지난 4월 이란이 혁명수비대(IRGC) 고위급 지휘관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할 당시 서방의
주)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위대한 선수와 맞붙었고 슛오프 접전 끝에 진 거라서 원망 같은 건 없습니다." 이우석(코오롱)은 '형님' 김우진(청주시청)의 품으로 간 올림픽 금메달에 미련을 두지 않았다. 이우석은 4일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준결승에서 김우진에게 5-6으로 졌다. 첫 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결국 동점을 허용했고 슛오프에서 패하고 말았다. 이어진 동메달 결정전에서 플로리안 운루(독일)를 6-0으로 완파해 시상대에 설 수 있었다. 생애 처음 오른 올림픽 무대에서 2관왕을 꿈꿨지만, 결국 금메달은 남자 단체전에서 따낸 한 개로 만족해야 했다. 이우석은 6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김우진에게 결정적 패배를 당한 바 있다. 당시 군인 신분이던 이우석은 개인전 결승에서 이미 병역을 해결한 김우진에게 패해 조기 전역 기회를 놓쳤다. 두 차례 거듭된 패배에도 이우석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오히려 후련하다고 했다. 그는 "내가 가진 모든 걸 다 끌어내면서 경기를 했기 때문에 오히려 후련하고 전혀 후회스럽지 않다"고 힘줘 말했다. 이우석과 김우진은 슛오프 직전 웃으며 주먹인사를 나눴다. 둘은 경기 전
주)우리신문 이주연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전국 지지율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CBS뉴스와 여론조사업체 유거브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유권자 3천1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4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전국 단위 지지율은 50%로 트럼프 전 대통령(49%)을 오차범위(±2.1%) 내에서 앞섰다. 대선 승패를 좌우할 7개 경합주의 지지율은 50% 대 50%로 동률이었다. CBS뉴스는 경합주 지지율을 주별로 추산했는데 이 결과도 초박빙이었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3개 주에서 지지율이 같았다. 해리스 부통령이 네바다에서 앞섰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스콘신,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지지율이 더 높았지만 모두 오차범위(±4%) 안이었다.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의 첫 여성 부통령이자 인도계 흑인인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해 민주당 후보가 된 이후 민주당 지지층이 더 결집한 양상을 드러냈다. 지난달 18일 조사에서 흑인 유권자의 58%만 이번 대선에서 확실히 투표하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한국 복싱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선사한 임애지(25·화순군청)가 동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임애지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전에서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에게 2-3(28-29 27-30 29-28 27-30 29-28)으로 판정패했다. 준결승에 진출해 한국 복싱 여자 선수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확보했던 임애지는 결승 무대까지 밟지는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임애지의 동메달은 2012 런던 대회 한순철(남자 60㎏급 은메달) 이후 한국 복싱에는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이다. 이날 임애지가 상대한 아크바시는 2022년 국제복싱협회(IBA) 이스탄불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로 세계 챔피언이다. 거리를 유지하고 멀리서 긴 팔을 이용해 상대를 견제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선수끼리 만난 만큼, 1라운드는 불꽃이 튀지 않았다. 신장 172㎝의 아크바시가 멀리서 주먹을 뻗고, 7㎝가 작은 임애지는 아웃복싱 대신 상대 품으로 파고드는 전략을 택했다. 아크바시는 가드를 내리고 임애지를 유인했으나, 임애지도 결정적인 타격은 허용하지 않고 잘 버텼다. 1라운드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우리가 바로 양궁의 메시와 호날두 아닐까요?"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진땀 승부를 펼쳐 보인 김우진(청주시청)과 브레이디 엘리슨(미국)이 서로를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김우진은 4일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대회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엘리슨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슛오프까지 가는 진땀 승부가 펼쳐졌다. 두 선수의 화살 모두 10점을 기록했으나, 김우진의 화살이 브레이디의 것보다 과녁 중심에 4.9㎜ 더 가까워 김우진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진은 10년 넘게 세계 최고의 궁사로 인정받아온 선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부터 3번 연속 올림픽 무대에 올라 이날까지 총 5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엘리슨 역시 오랜 기간 강자로 군림해왔다. 김우진보다 이른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고, 이번까지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해 이날까지 은메달 3개와 동메달 3개를 따냈다. 엘리슨은 국제대회에서 한국 선수의 덜미를 잡는 모습을 여러 번 연출해 '한국 킬러'라는 별명도 붙었다. 메달을 목에 걸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두 선수는 흐뭇한 미소를 교환하며 기자들의 질문
주)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강원 전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2일 도내 곳곳이 올해 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동해의 최고 기온은 37.2도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 기존 극값은 2008년 7월 6일 기록한 37.1도였다. 동해 달방댐과 삼척 신기, 태백, 정선 임계, 강릉, 삼척, 원주 귀래, 영월 상동 등 15개 지역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찍었다. 기상청은 당분간 폭염이 이어지고 최고 체감온도도 35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더울 것으로 내다봤다. 동해안과 영서 내륙에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보했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이어지는 무더위로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수분과 염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해달라"며 "노약자와 만성질환자는 건강 관리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